콜럼버스가 극찬한 ‘천사의 열매’ 파파야는 날것을 과일로 먹거나 과육을 채 썰어 채소로 먹기도 한다. 동남아시아 등 열대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었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늘고 있다. 경남 의령군 ‘그린파파야농장’ 노명희 대표는 채소로 먹는 ‘그린파파야’를 시설하우스 온실에서 전량 계약재배하고 있다. 조직배양묘를 사와 온실에서 연중 수확하는 파파야는 별다른 병충해가 없고, 노동력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온실서 겨울에도 생산하는 ‘그린파파야’, 전량 계약재배 파파야는 아메리카 열대 지역이 원산이자 달콤한 향과 맛 덕분에 콜럼버스가 극찬한 다년생 식물로 ‘천사의 열매’로 불린다. ‘골드파파야’, ‘그린파파야’ 등 종류가 다양한데, 익으면 날것을 과일로 먹고, 풋과일의 껍질을 벗겨 과육을 채 썰어 물에 불린 뒤 볶아서 채소로 먹을 수도 있다. 채소로 먹을 때 대표적 음식으로는 태국식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이 있다. 최근엔 기후변화와 더불어 다문화 가정 증가, 청년층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로 아열대 작물 재배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고, 겨울에는 시설하우스에서 키울 수 있
충남 당진시 딸기 체험농장 ‘딸기맨드류’는 장은하(41) 대표가 귀농하여 운영하는 곳이다. ‘딸기맨드류’는 충청도 사투리로 딸기를 만든다는 뜻이다. 농장 운영은 올해 불과 4년 차인데, 체험객이 연간 수천 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유는 친절한 고객 응대 기술 및 마케팅 수완이다. 특히 체험객 처지에서 생각해 배려하고 서비스하면서 단골을 얻을 수 있었기에 앞으로도 농장과 농작물보단 사람을 우선해 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애초에 딸기 체험농장 목적으로 철저한 귀농 준비 ‘딸기맨드류’ 장은하 대표는 2021년 당진으로 귀농 후 딸기를 재배하는 새내기 농부다. 본래 실내디자인을 설계하던 본업을 되살려 연동형 시설하우스 재배공간을 손수 설계하고 시공까지 도맡아서 직접 농장을 꾸몄다. 재배면적은 500평에 딸기는 ‘설향’ 품종으로 고설베드에서 양액을 공급해 수경재배하고 있다. 장 대표는 귀농 첫해부터 배움에 열정적으로 임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등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2,000시간 가까이 수료하며 역량을 키웠다. 멘티 농가와도 4년째 꾸준히 교류하면서 여전히 딸기에 관해 여러모로 배우고 있다.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해 귀농 후엔
충남 논산시 ‘잠뱅이농장’ 강영식(56) 대표는 미래 농업 인재 양성에 힘쓰는 교육자이자 전문 농업인이다. 귀농 후 절실함을 무기로 농림축산식품부 딸기 품목 농업 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에 뽑혔고, 다년간 딸기 작목을 키우며 배우고 습득한 재배기술 등을 후발 농업인에 공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현장을 연중 오가면서 농업인, 귀농인을 대상으로 딸기 재배기술을 교육하는 현장실습에선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진심 담아 ‘청출어람’ 키워내는 딸기 마이스터 ‘잠뱅이농장’ 딸기 마이스터 강영식 대표는 논산으로 귀농 후 13번째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본래 군에서 장교로 생활하다 전역 후 장류 공장을 계획했다가 불이 나는 바람에 꿈을 접었지만, 다시금 마음을 다잡은 후 지역특화품목인 딸기 농사로 재기에 나섰다. 논산시 농업대학 딸기학과를 다니면서 최우수 성적을 받았을 만큼 성실하면서 꼼꼼했던 성격 덕분에 길지 않은 농업 경력에도 농업 마이스터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2018년부턴 WPL(Work Place Learning)현장실습교육장에 지정되면서 후배 농업인 양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논산시, 인천시 등 농업기술센터로 다니고, 6월부터
전북 진안군 ‘진안딸기향’은 연은정(48, 아내), 이재훈(52, 남편) 부부가 딸기 ‘설향’을 재배하는 곳이다. 귀농 4년 차 부부는 초창기엔 유기농 포도를 시작했고, 이후 시설하우스를 지어 3년 차 딸기 농사에 도전하고 있다. 딸기는 연동형 시설하우스에서 수확하는데, 점차 스마트팜을 완성해가는 중이다. 그 결과 올해 11월엔 ‘스마트강소농 우수사례 경진대회’ 농가현장 적용 분야에서 농촌진흥청장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 데이터 중심의 농업을 실현하여 더더욱 도약할 계획이다. 귀농 후 스마트팜 완성해가면서 딸기 ‘설향’ 재배 연 대표는 부모님 포도 농사를 도우러 2019년에 진안군으로 귀농했다. 먼저 유기농 포도 2,000평을 시작했지만, 포도 한 품목으론 소득이 아쉬웠다. 다행히 당시 진안군에서 딸기 품목을 육성하려는 시범사업이 진행되면서 초기 컨설팅을 받고, 딸기가 유명한 논산과 거창을 오가면서 현장실습도 거쳤다. 이제는 포도에 더해 딸기 570평까지 농사짓는데, 겨울엔 딸기를, 가을엔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딸기는 3년 차 작기를 맞이했다. “부모님 농사를 돕다 보니 의외로 적성에 맞아서 귀농을 결심했죠. 딸기는 귀농 전부터 아주 좋아했던 농산물
경기도 포천 ‘농업회사법인 아쿠아스마트팜’은 이봉건(49) 대표와 물고기가 손을 맞잡고 상추 등 엽채류를 함께 키우는 곳이다. 물고기를 양식하면서 생성된 다양한 영양분이 든 물을 농산물 수경재배에 재사용하는 ‘아쿠아포닉스’를 도입했다. 농산물 수확과 수산양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순환농법인 셈이다. 농장에선 엽채류를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동시에 물고기 양식과 체험 및 교육농장으로도 운영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면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물고기 배설물이 양분 되어 각종 엽채류 친환경 재배 포천 ‘농업회사법인 아쿠아스마트팜’은 ‘아쿠아포닉스’를 도입해 2020년 문을 연 친환경 생태순환농장이다.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란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의 합성어로, 물고기와 농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방식이다. 일반 수경재배에선 화학비료(양액)를 사용하지만, 여기선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배설물)을 미생물로 분해한 뒤 무기물로 만들어 식물의 영양분으로 활용한다. 식물 뿌리가 질소를 흡수하고 남은 깨끗한 물은 다시 물고기에게 공급하는 원리로 가동하고 있다. 채소 재배 과정에서는 화학비료와
2022년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 유공 분야 대통령 표창에 빛나는 경기도 파주시 ‘DMZ1km’ 명인복(60) 대표는 자타공인 국내 사과재배 명인으로 손꼽힌다.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 자리한 과원에선 염류집적 센서 등 환경계측 장비를 포함한 스마트팜 비가림 재배시설을 구축하여 철저한 데이터 중심의 농업을 통하여 일반 농가보다 50% 이상의 소득을 거두고 있다. 또한, 고밀식, 2축형 및 다축형 재배기술을 적용 후 개선하면서 다른 농가 보급에도 힘써 사과산업 동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통령 표창 받은 사과 마이스터 사과재배 17년 경력의 ‘DMZ1km’ 명인복 대표는 경기도 사과연구연합회장이자 2013년 ‘제1회 사과 마이스터’로 선정됐으며, 파주시 사과농업인단체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사과 과수산업과 농가소득 증대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자비로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해외 선진기술을 익혀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개량한 다축형 사과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교육을 통해 기술을 보급했고, 미생물제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농업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열린 ‘2022년 기술보급사업 종합평가회’에서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 유공 분야 대통령 표
충남 예산군 ‘우수농장’ 김정도(61) 대표는 전국에서 2번째로 2D 수형을 도입해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2D 수형은 과실이 달리는 원줄기를 하나로 하여 이곳에서 측지를 좌우로 빼서 노동력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사과는 ‘엔비’ 품종을 계약재배하여 전량 수매를 통해 출하하고 있다. (사)도시농업포럼충남예산지회 대표이기도 한 그는 도시농업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인 벤치형 사과화분을 개발하여 각종 행사장에서 예산 사과의 우수한 품질을 홍보하고 있다. 노동력과 인건비 줄이는 2D 수형 도입한 ‘엔비’ 사과 김정도 대표는 과수원에서 사과 3,600평, 체리 600평, 서양배 1,000평 등을 심어 관리하고 있다. 16년째 생산하는 사과는 ‘엔비(Envy)’ 품종에 M.9 왜성대목을 사용했다. ‘엔비’ 사과는 뉴질랜드 사과 품종으로 예산에는 30여 명이 ‘엔비’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모두 계약재배를 통해 H&B아시아 회사에서 전량 수매하여 자체적인 판로로만 출하한다. 다른 품종보다 경도가 높아 씹는 맛이 좋고, 당산비가 조화로워 아주 맛있는 편이다. “올해 예산에서는 꽃이 필 때 냉해 때문에 왁스층이 망가져 착색이 안 되는 사과가 조금 생겼어요. 저장성이
충주 해든숲농장 유재하 대표(37)는 5년 전 귀농해 아내와 아이 셋을 데리고 농촌에 사는 농부다. 먼저 귀농한 아버지를 따라 사과재배에 푹 빠졌다는 그는 귀농으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중이다. 사과가 탐스럽게 빨갛게 익듯이 농익어가는 귀농 생활은 늘 두렵지만, 설렘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는 직거래 비율을 늘려 매출 상승을 이끌었고, 새로 심는 나무를 재식거리와 심는 깊이를 늘려 본인만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밭을 조금씩 사들여 과원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버지 따라 귀농해 사과 농사… 직거래 비율 늘려 매출 상승 유재하 대표는 건설회사, 철도부품 회사에 다니다 귀농했다. 외국인 인력 관리직에서 농부로 변신하면서 가장 힘이 됐던 건 10여 년 전 먼저 귀농했던 부모님이었다. 보험회사와 식당을 하던 부모님이 일찌감치 들어와 터를 잡았기에 비교적 손쉽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아버지께서 하시던 보험 쪽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던 시기였고, 식당은 너무 오랜 장사로 어머니가 지치셨었죠. 부모님께선 귀농해서 참깨, 고구마 등을 농사짓다 마침내 사과 품목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셨죠.” 사과의 고장이라 불리는 충주시에서도 삼청리는 사과농장이 많기로 유
경기도 파주에서 40년 넘게 콩 농사를 짓는 자타공인 콩 전문가인 이혁근(65) 명장은 (사)한국콩연구회장이자 2009년부터 농촌진흥청 현장명예연구관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활동하면서 경기도 전역을 비롯해 전국의 콩 재배 농가들에 기술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엔 아들 이광재(35) 씨 역시 농진청 현장명예연구관으로 위촉되어 자랑스럽게도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국내 콩 연구와 콩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농업 분야 최초의 父子 현장명예연구관 이혁근 명장의 파주시 적성면 농장을 찾아가자 감악산 자락에 드넓은 콩밭이 펼쳐진다. 콩 농사만 40여 년 경력의 이 명장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국내 육성 콩을 재배하면서 (사)한국콩연구회장, 파주장단콩연구회장을 맡아 국내 콩산업 발전에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 국내 최고 권위인 (사)한국콩연구회 13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대학교수 등 이름있는 전문연구자들이 맡아오던 회장직에 최초로 선출된 농업인으로 이름을 드높였다. 이 명장의 콩 농사와 인연은 1981년부터 20년 가까이 인삼 농사를 짓다 1998년 파주 수해 이후 파주시와 계약을 맺고 보급종 콩 종자를 생산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콩
‘효원농업회사법인’ 송명숙(63) 대표는 충남 천안시에서 남편인 이용섭(65) 대표와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이 일대인 병천면은 이른바 ‘병천오이’ 주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병천오이’ 맛과 품질은 2000년대 이후 전국적으로 유명세인데, 특히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송 대표는 오이 농부 외에 탑원4리 이장과 ‘온 나눔’이라는 지역봉사단체에서도 대표를 맡았다. 회원들과 텃밭을 운영하며, 노인들 밑반찬 서비스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토양개량 실천으로 고품질 백다다기 생산 천안시 ‘효원농업회사법인’은 송명숙(63) 대표가 남편인 이용섭(65) 대표와 함께 23년째 오이를 재배하는 곳이다. 연동하우스 1동, 단동 5동 해서 총면적 1,700평 시설하우스에서 백다다기 오이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2번의 작기가 있는데, 총매출은 1억7,000만 원 정도죠. 하우스라서 겨울에도 오이를 계속해서 수확하고 있어요.” 오이는 과채류 중에서 재배 기간이 비교적 짧아 파종에서 정식까지 한 달, 정식부터 수확까지 한 달 정도를 잡는다. 농장에선 다행히 올해 봄 작기 수확에서 품질이 상당히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