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쌀 공급과잉 해소를 통한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8만㏊ 감축을 목표로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쌀 산업 구조개혁 대책’의 하나로, 쌀 생산량을 조절하여 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성공 핵심으로 지자체와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꼽는다. 벼에서 다른 작물 재배로 전환하는 농가엔 전략작물‧친환경 직불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으로 참여율을 올릴 방침이다. 일부 지역의회와 농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관호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2월 4일 “벼 재배면적을 줄여야 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재배면적을 줄이면 농민의 소득은 그만큼 줄어든다.”라며, “논콩처럼 다른 작물로 전환해도 시스템화와 수익성이 나게끔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의회는 2월 4일 ‘벼 재배면적 조정제’ 철회와 농가 협의를 통한 쌀 산업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보냈다. 의회는 “‘벼 재배면적 조정제’ 시행은 작목 선택 등 농민의 기본권리를 침해한 조치”라며, “정부 계획을 적용하면 옥천군은 190㏊ 감축이 예상돼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믿을 수 있는 원예작물 재배 정보를 농업인이 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무늬(QR코드)를 도입한 ‘맞춤형 디지털 재배력’ 보급에 나선다고 1월 20일 밝혔다. 재배력은 작물 재배 시기에 따른 농작업 정보를 담은 과정표를 말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영농정보가 확산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제작했다. 새 재배력은 딸기, 마늘, 포도, 사과, 복숭아 5개 품목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기존의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정보가 아닌 1~12월까지 일 년 동안의 농작업 일정을 빠르게 알리는 데 목적을 뒀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재배력에 삽입된 정보무늬(QR코드)를 찍으면 ‘농사로 농업기술영상(www.nongsaro.go.kr)’이나 ‘농업기술 상담 예약(1544-8572)’, ‘핫! 원예특작이슈’ 등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재배력을 품목별 4,000부씩 인쇄해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배부하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nihhs.go.kr → 농업기술 간행물)에 게시했다.
겨울철 궤양 제거는 과수화상병 전염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 사과 부란병과 겹무늬썩음병, 배 줄기마름병 등 곰팡이병 방제 효과도 있어 과수 농가는 반드시 궤양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사과·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겨울철(11~3월) 과수 궤양 제거 작업을 통해 과수화상병 발생 예방과 확산 억제에 힘을 모아 달라고 1월 6일 당부했다. 과수화상병균은 궤양 부위에서 월동한 뒤 식물체 내 양분이 많아지는 봄철(18~21℃)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겨울철에 궤양을 철저히 제거해야 봄철 과수화상병 대발생을 막을 수 있다. 궤양 제거는 개정된 식물방역법에 따라 농가 의무 사항이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서 궤양이 발견되면 손실보상금이 10% 줄어든다. 개정 법령에 따르면, 농가는 연간 1시간 이상의 방제 교육을 받아야 하고 농작업 전·후 소독, 예방약제 적기 살포, 이력 관리된 묘목 구매, 주기적 예찰 실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겨울철 과수 궤양은 나무줄기나 굵은 가지 일부분이 검게 또는 짙은 갈색으로 변해있거나 갈라지고 터진 것처럼 보인다. 왼쪽부터 ▲겨울철 사과나무 궤양 (가지가 거뭇거뭇함) ▲표피 벗겨낸 후 갈변한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과일나무 궤양 증상 사진으로 화상병 감염을 미리 살피는 ‘과수화상병 전문가 상담 앱’을 개발해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한다고 지난해 12월 23일 밝혔다. 세종대학교 인공지능학과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과수화상병 전문가 상담 앱은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사과, 배 부위별 증상 사진 2만 3,000여 점을 기반으로 했다. 과수 농가가 사과, 배 줄기나 가지에 생긴 궤양 증상을 사진으로 찍은 뒤 앱에 올리면 농촌진흥청이 보유하고 있는 사진 정보와 비교해 감염 가능성을 백분율로 보여준다. 만일 결괏값이 80% 이상이면 신고(1833-8572)하고, 80%보다 낮으면 사과 부란병 등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궤양을 잘라 병원균 밀도를 낮춘다. 추가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시군센터로 문의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앱에선 겨울철 궤양 외에도 봄철 새순과 꽃, 열매 사진 등으로 화상병 감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시험 결과, 배나무 화상병 진단 정확도는 100.0%, 사과나무 화상병 진단 정확도는 98.8%로 나타났다. 앱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검색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유럽이 식량안보를 달성하려면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고 1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농업 부문 세계 1위 대학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소비자가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해 가축 개체 수가 극적으로 줄지 않는 한 유럽 내 사료 재배면적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더욱 지속 가능한 소비 패턴으로 변화해야 한다.”라면서 육류 소비 감축이 건강·기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육류 중에서도 사육 시 수십 가지 작물이 필요한 소, 양, 염소 등 반추동물의 붉은 고기 소비를 훨씬 더 많이 줄여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유럽에서 생산되는 작물의 60%가 가축 사육에 사용되며, EU 시민의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실제 권장량보다 40% 더 많다고 주장했다. EU 전체 농업 탄소 배출량의 85%도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 각지의 ‘트랙터 시위’ 등 농가의 거센 항의로 EU 관리들이 소위 ‘지속 가능한 식단’과 농약 규제와 관련한 핵심 법안을 보류하면서 기후 목표에서 사실상 배제됐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연구진은 일반 시민의 식단을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매력적인 맛과 식감을 지닌 우리 단감 대표 품종인 ‘감풍’과 ‘봉황’을 소개하며, 소비자 입맛과 농가 요구에 부응해 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11월 12일 밝혔다. 단감은 기후변화로 내륙지역에서 재배면적이 지속해 늘 전망이다. 품종 다양화가 필요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재배 단감의 79%는 일본에서 도입된 ‘부유’ 품종이다. 농진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화한 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을 개발, 보급에 힘쓰고 있다. ‘감풍’(2013년 육성)은 기존 ‘부유’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삭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당도는 15브릭스 내외에 배처럼 과즙이 풍부하다. 특히 열매 무게가 410g 정도로 일반 단감보다 2배 가까이 커 열매 수확 개수가 같아도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 농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우리 개발 품종 가운데 제일 넓은 354헥타르(ha)에서 재배되고 있다. ‘봉황’(2019년 육성)은 달걀처럼 뾰족하게 생겼다. 과육이 아삭아삭하고 연하며, 껍질이 얇아 그대로 먹기에 좋다. 열매 무게는 250~300g, 당도는 16브릭스 내외이다. 단감으로 먹어도 좋지만, 좀 더 무른 뒤(연화) 먹으면 당도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2023년에 생산된 51개 농산물에 대한 소득조사 결과를 9월 30일 발표했다. 조사는 농업인의 작목 선택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농업정책ㆍ연구 지원, 영농손실 보상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조사는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를 기반으로 설계한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했다. 조사 결과, 단위 면적(10a)당 소득(이하, 소득)은 딸기(시설, 수경), 가지(시설), 장미(시설), 토마토(시설, 수경) 순으로 높았다. 대체로 시설작목 소득이 노지작목 소득보다 높았다. 시설작목 소득을 살펴보면, 딸기(수경) 1,467만 원, 가지 1,306만 원, 장미 1,284만 원, 토마토(수경) 1,215만 원, 딸기(토경) 1,150만 원 등이다. 시금치 소득은 173만 원으로, 시설작목 가운데 소득이 가장 낮았다. 노지작목 소득은 포도 643만 원, 블루베리 603만 원, 생강 526만 원, 사과 503만 원, 배 363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밀 소득은 13만 원으로 조사돼 전체 작목 가운데 밀이 소득이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총 25개,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총 26개로 분석됐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
산지 쌀값이 최근 10개월 새 한 가마당(80킬로그램) 4만 원 정도 떨어져 생계를 위협받는 농민들은 정부에 쌀값 안정을 촉구하며 투쟁에 나섰다. 정부는 9월 초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하고 ‘완충 물량’을 도입키로 했다. 8월 20일 통계청(청장 이형일)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8월 15일 기준 20킬로그램당 4만4,435원으로 열흘 전보다 184원(0.4%) 하락했다. 한 가마 가격은 17만7,740원이었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20킬로그램당 5만4,388원, 가마당 21만7,352원에 거래된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확기와 비교해 쌀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적어지는 시기인 ‘단경기’에 쌀값이 더 내리는 역계절진폭이 발생한 탓이다. 산지 쌀값이 계속 떨어지자 광주·전남 농민들은 8월 19일 정부에 쌀값 안정을 촉구하며 논을 갈아엎기도 했다. 농민들이 갈아엎은 논은 4월에 심어 8월이면 벼 베기가 시작되는 조생벼로 곧 수확을 앞두고 있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시장격리 20만 톤을 즉각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나락(20킬로그램) 값 8만 원을 보장하라.”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정부의 쌀값 20만 원 보장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