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군수 최영일)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2025~2034)’을 수립해 전국 최초로 농촌공간계획을 확정하며 지역 발전 청사진을 내놨다. 이번 계획은 농촌 난개발과 소멸 위기에 대응해 삶터·일터·쉼터로서 농촌의 기능을 회복하는 중장기 전략이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다. 농촌공간계획은 △주거·정주 여건 개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경관·환경 보전 △공동체 활성화 등을 포괄하는 10년 단위 계획으로, 시·군은 주민 협의를 거쳐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예산을 지원해 체계적 발전을 뒷받침한다. 순창군은 지난해 농식품부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이번에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군은 농촌공간 정책의 기본 지침으로 삼아 다양한 추진과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충북 증평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덕태)가 하반기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농작물 수확 후 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대상으로 작업단이 찾아가 무료로 파쇄작업을 지원한다.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예방하고, 영농부산물을 퇴비화해 자원순환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파쇄 가능한 작목은 고춧대, 깻대, 과수 잔가지 등이다. 1톤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장소에 영농부산물을 한 곳에 모아두고, 파쇄 전 비닐과 노끈 등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영농부산물 파쇄를 희망하는 마을과 농가는 9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센터 기술지원팀(043-835-3693)으로 신청하면 된다.
충남 서산시(시장 이완섭)는 9월 23일 해미면 양림리 203번지 일원에서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해미농협이 주관한 준공식에는 이완섭 시장, 김기연 해미농협 조합장, 송연광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은 5억 1,300만 원이 투입돼 건축면적 1,050㎡ 규모로 육묘장, 작업장, 발아실 등을 갖췄다. 최첨단 기술로 파종에서 육묘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벼 우량모 생산이 이뤄지며, 약 110㏊의 논에 이앙할 수 있는 물량인 모판 3만여 장을 매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이번 준공된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을 통해 육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력을 대폭 절감하고, 균일하고 튼튼한 고품질 모종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의회(의장 직무대리 부의장 안광림)가 8월 20일 수정구 시흥동에서 열린 성남농협 ‘영농자재백화점’ 준공식에 참석해 지역 농업인의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을 함께 축하했다. 문을 연 영농자재백화점은 농업인들이 필요한 각종 자재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성돼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와 영농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준공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기념사와 축사, 감사패 전달 등으로 진행됐으며, 테이프 커팅과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안광림 부의장은 “영농자재백화점은 농업인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농업 발전을 앞당기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성남시의회도 농업 기반 강화와 농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9월 19일 경기 양평군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한국친환경농업인 전국대회’ 기념식에 전국 친환경 농민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농업을 적극 실천해 ‘농정 대전환’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상기)가 개최한 행사엔 1만여 명 친환경 농민과 소비자가 참가했다. 올해는 ‘친환경농업,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주제로, ▲친환경농업 2배 확대 ▲탄소중립 실현 ▲생물 다양성 증진 방안을 공유하였다.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의 친환경농업 특구 양평군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친환경농산물 판매 부스를 선보이는 등 이전 대회보다 생산자·소비자 간 교류의 장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한국유기농업학회 국제 학술대회도 열렸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만족시킬 대추형 방울토마토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9월 15일 밝혔다. 신품종은 평균 과중 28.5g의 적색 대추형 방울토마토로, 당도는 9.2브릭스에 맛이 뛰어나다. 과육은 단단해 열과와 꼭지 빠짐 현상이 적다. 10a당 약 3.4톤의 생산이 가능해 일반 품종에 비해 많은 수확량이 기대된다. 토마토 재배 시 문제가 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 시들음병, 역병 등 병해에 대한 복합 내병성도 갖췄다. 지난 7월 48명의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한 기호도 평가에서 당도, 과즙, 식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외관 선호도 역시 시중 유통 품종보다 우수하게 나타났다. 신품종은 2026년부터 전남 주요 토마토 재배 농가에 신속하게 보급할 계획이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9월 10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2025년 여성농업인 챌린지 대회’에서 충북 대표로 참가한 괴산군이 영예의 대상을, 보은군이 장려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성농업인 챌린지는 전국 8개 도에서 20개 팀이 출전했으며, 충북에서는 괴산군(김영희·이상미·이하나)과 보은군(김명례·허다검·김은희) 두 팀이 참가해 모두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경진 종목은 ▲트레일러가 부착된 트랙터 ‘ㄷ자 코스’ 전·후진 주행 ▲보행관리기와 휴립피복기를 활용한 두둑 만들기·멀칭 ▲반자동 정식기를 이용한 배추 모종 심기 등으로 구성됐다. 조은희 기술원장은 “특히 충북 대표 두 팀이 나란히 수상한 것은 지역 여성농업인의 우수한 역량을 보여준 성과로, 앞으로도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을 하늘이 높아지고 바람이 서늘해지면 우리는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한다. 벌초는 단순한 풀베기가 아니라 조상에 대한 예와 가족의 정성이 담긴 소중한 전통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아름다운 풍습 속에 매년 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제주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벌초 시기에만 예초기 사고로 다친 분들이 51명에 달했다. 정성을 다하려던 자리가 순식간에 아픔의 기억으로 바뀌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 예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은 습관이 필요하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 연료 상태, 각 볼트와 너트의 체결상태, 예초날의 금이나 파손 여부, 보호커버 부착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작업할 때는 보안경, 장갑, 안전화 같은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돌이나 나뭇조각이 튀어 눈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안경은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예초 작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해야 안전하다. 무엇보다 작업 중 주변에 가족이나 어린이가 가까이 오지 않도록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은 진드기다. 특히 가을철 풀숲에서는 털진드기 유충 등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 각종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위험이 커진다. 이를 예방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2025 홍콩 신선농산물박람회(AFL)’에 참가해 한국산 신선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집중해 홍보했다. 박람회는 유통사와 구매 결정권자 등 1만여 명 이상의 구매자가 찾는 대표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미국, 이탈리아 등 26개 국가관과 760여개 기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홍콩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이지만, 지리적 특성상 신선농산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농식품부와 aT는 포도·딸기·키위 3개 수출통합조직과 함께 통합한국관을 꾸려 포도, 딸기, 키위, 단호박, 버섯 등 다양한 K-농산물을 홍보했다. 특히 ‘샤인머스켓’과 함께 ‘홍주 씨들리스’, ‘코코볼’, ‘슈팅스타’ 등 다양한 신품종을 홍보하고, 포도 카나페, 키위 샌드위치 등 참가업체의 제품을 활용한 시식 행사를 열어 K-신선농산물의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이를 기반으로 박람회 기간 구매자 1:1 상담을 120건 진행하며 포도와 키위 등 60만 불(약 8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탄저병 저항성 고추 품종(‘캡시쿰 바카툼’)을 이용해 병원균이 침입한 부위뿐만 아니라 감염되지 않은 다른 조직에도 탄저병 저항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살리실산(병 저항성을 갖는 식물호르몬) 기반의 신호조절 경로를 세계 최초로 밝혔다고 9월 2일 밝혔다. 고추 탄저병은 국내외에서 고추 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줘 연평균 20~30% 수확량 감소로 연간 1,000억 원 이상 손실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2022년 탄저병 저항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CbAR9을 발굴했고, 이후 CbAR9와 상호 작용하는 단백질 ‘CbSAHH’을 분리해 탄저병 저항성 기능을 검정했다. 그 결과 둘의 상호작용으로 병원균 침입 부위에서 이동성 면역 신호물질(메틸살리실산, MeSA)이 합성돼 다른 부위로 이동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고추 식물체 전체가 저항성을 가지도록 유도해 고추 탄저병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메틸살리실산 유사물질 등을 합성해 식물체 내 탄저병 저항성을 증진하는 약제나 신호조절 유전자 정보로 저항성 자원을 정확도 높게 선발할 수 있는 표지를 개발하는 등 저항성 고추 신품종 육성에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