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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한 여유와 건강한 유정란으로 퍼트리는 농업의 따뜻함!

충북 보은군 ‘가람뫼 농촌교육치유농장’

 

 충북 보은의 ‘가람뫼 농촌 교육 치유 농장’은 자연 순환 농법으로 건강한 닭들을 키우고, 더더욱 건강한 유정란을 생산하는 곳이다. 최생호(57), 한은숙(53) 부부는 ‘생명 농업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행복 충전소’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 충전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교육 및 체험, 치유 프로그램으로도 이름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2018 농촌 교육 농장 프로그램 경진’에서 자연 순환 유기 농업에 기반한 ‘행복한 닭의 비밀’ 프로그램으로 대상을 받았고, 2024년 같은 대회에선 ‘가람뫼로 떠나는 생태·예술 여행’을 주제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자연 순환 농법 실천해 건강하고 신선한 유정란 생산

 

 ‘가람뫼 농촌 교육 치유 농장’은 최생호, 한은숙 부부가 귀농해 15년째 행복한 닭과 달걀을 생산하는 곳이다. 자연 순환 농법으로 약 1,200마리 닭들을 키워 이곳 달걀은 건강함과 신선함이 기본이다. 관행 농법과 달리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냄새도 없다. 1,000평 부지엔 실내 교육장을 비롯해 자연 양계 교육장, 자연 양계 연구실, 실외 교육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농촌 체험에 관심이 많았어요. 농업에 호감이 커졌고, 귀농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귀농 교육 당시 현장 실습에서 자연 농법으로 유정란을 생산하는 농장을 둘러보곤 큰 감명을 받아 보은으로 터전을 잡았어요. 전국 어디든 2~3시간이면 가는 교통 편리성 덕분에 건강하고 신선한 유정란을 생산해 고정 고객에게 택배로 직거래하고 있죠.”

 

 자연 순환 농법은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양계장 바닥엔 왕겨, 낙엽, 부엽토를 깔아 닭들이 건강하고 자유롭게 지내게 했다. 사료로는 참깻묵, 들깻묵, 밀기울, 석회석, 황토, 천일염, 청치, 현미, 왕겨, 쌀겨 등을 직접 배합해 제공한다.

 

 

 콩 심은 데 콩 나듯이 건강한 닭은 건강한 유정란을 낳고 있다. 덕분에 각종 전염병부터 살충제 달걀 파동 때도 농장의 닭과 달걀들은 안전했다. 부부는 건강하게, 자연에 가깝게 닭을 키우려 관련 서적부터 논문 등을 수없이 습득하면서 자연 순환 농법 실천에 노력했다.

 

 “2017년 살충제 달걀 파동 당시, 착한 달걀을 소재로 저희 농장이 TV에 출연하면서 하루 수백 통 주문 전화가 왔어요. 다만 닭 1,000여 마리가 낳는 달걀은 한계가 있었고, 정기 고객들의 주문도 미룰 수 없어 정중히 거절하면서 단골과의 신뢰를 지켰죠.”

 

 

한지 공예 등 만족도 높은 다양한 경험 선물

 

 부부는 농업 문화를 확산하는 주체로도 활약하고 있다. 닭과 병아리, 유정란, 한지 공예 등을 주제로 교육 농장, 체험 농장, 치유 농장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생호 씨는 목공을 배워 프로그램에 적용했고, 은숙 씨는 한지 공예 작가로 활동하면서 농업에 문화를 입힌다. 방문객들은 닭들 옆에서 직접 달걀을 꺼내오고, 한지를 이용해 꽃바구니도 만들며, 달걀 껍질로는 난각 공예도 도전해 볼 수 있다.

 

 부부는 2014년 보은군 농업 기술 센터에서 추진한 ‘농촌 교육 농장 육성 사업’을 통해 초석을 다졌고, 센터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아래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이 오던 교육 농장으로 시작해 최근엔 전 세대가 방문하는 치유 농장으로까지 발전하면서 아이들은 추억을 만들고, 어른들은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프로그램 체험 인원은 연간 2,000명 가까이 된다.

 

 “처음엔 단순히 닭장에 들어가 달걀을 가져오는 체험부터 시작했어요. 이제는 아이들 대상으로 생태 교육을 진행하게 됐고, 직접 학교로 찾아가는 ‘늘봄학교’도 운영하죠. 최근엔 치매 어르신 대상으로 인지 능력 개선과 자신감 상승도 이끌고 있어요.”

 

 

 나날이 발전하는 농장의 발자취는 수상 및 인증 사례로도 알 수 있다. 2018년엔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농촌 교육 농장 프로그램 경진’에서 자연 순환 유기 농업에 기반한 ‘행복한 닭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으로 대상을 받았다. 2022년엔 ‘닭의 일상과 나의 생활을 비교해 보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등 동물과 교감하며 치매 노인들의 인지 능력 개선과 자신감 상승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들로 충청북도 광역 치매 인증 센터 치매 전문 치유 농장으로 선정됐다. 2024년엔 ‘가람뫼로 떠나는 생태·예술 여행’을 주제로 ‘농촌 교육 농장 프로그램 경진’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자연 순환 유기 농법에 기반하여 닭과 병아리, 유정란, 한지 공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늘봄학교’를 통해 도내 초등학생들과도 만나는데 유독 호응이 좋죠.”

 

 농장은 2024년 4차 갱신 인증과 함께 지역의 농촌 교육 농장 선도 농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엔 치유 농업 육성을 위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복 충전소로 나아가려 더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만족도가 높고, 재방문이 많은 ‘가람뫼 농촌 교육 치유 농장’이 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