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자체 개발한 글루코시놀레이트 고함량 배추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6월 17일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간경변, 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농진청은 2017년 소포자배양(교잡식물의 어린 꽃가루를 배양해 식물체를 유기하는 것) 기술을 이용해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를 개발했다. 이 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중에서도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글루코라파닌과 글루코나스터틴이 일반 배추보다 10배 이상 많다. 연구 결과, 9주간 고지방 식이를 한 쥐의 간 무게는 1.5배 증가했으나, 고지방 식이를 하면서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 추출물을 함께 먹은 쥐의 간 무게는 1.16배 증가에 그쳤다. 내장지방 역시 고지방 식이 쥐가 3.3배 증가할 때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 추출물을 함께 먹은 쥐는 1.9배에 그쳐 내장지방 축적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특허 2건을 출원했다. 또 인체 적용 시험과 기능성 인증 등을 거쳐 기능성 쌈배추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올해 제주·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에서 벌마늘(2차생장: 여러 쪽으로 갈라져 상품 가치가 낮아짐) 피해가 늘면서 전국 마늘 생산량이 평년 대비 6~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벌마늘 피해 면적은 약 2,000㏊로 전체 마늘 재배면적의 11.7% 수준이다. 통상 마늘 한 대의 경우 6~7쪽의 마늘이 자라지만, 벌마늘은 줄기가 2차 생장을 하면서 마늘쪽 개수가 2배 이상 많아져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5월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마늘 생산량을 30만5,000톤 안팎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2~3%, 평년보다 6~7% 감소한 수준이다. 급격한 기온 변화, 일조시간 부족, 많은 강우 등으로 남도마늘 주산지인 제주, 고흥, 남해 등을 중심으로 벌마늘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는 농업관측센터 실측 결과 무름병과 벌마늘 발생이 지난해보다 늘어 생육지표가 지난해보다 낮았다. 도내 마늘 농가를 대상으로 벌마늘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7.8%의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5월 20일 제주 대정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선 농협 수매가 시작됐다. 수매가는 ㎏당 상품 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