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은 신장(콩팥)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들어 식욕이 떨어지고, 잠을 거의 못 자고, 너무 피곤하며, 밤에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데 특히 소변에 거품이 생기거나 피가 섞여 있다면 신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강낭콩 모양의 주먹만 한 장기인 신장은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만들어 몸이 항상 일정한 상태로 있게 하는 ‘항상성 유지’ 역할을 한다. 체내 염분과 수분을 조절하고, 몸에서 나오는 각종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걸러낸다. 비타민 D도 활성화하여 건강한 뼈를 유지케 하며, 몸속 적혈구를 건강하게 유지케 한다. 신장이 망가지면 투석과 이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 신장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신장에 문제가 있을 땐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므로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미국에서만 2,600만 명이 넘는 성인이 각종 신장 질환에 시달며, 우리나라에서는 35세 이상 남녀 6명 중 1명이 만성 신장병 환자로 조사됐다. 신장 질환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지방과 소금은 적게, 과일과 채소는 많이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금연과 혈압 조절도 중요하다. 신장에 좋은 작물로는 팥을 비롯해 늙은 호박이나 오이, 강낭콩 그리고 녹두나 바나나를
당뇨에 좋은 작물로는 콩과 현미가 대표적이다. 콩엔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피니톨(Pinitol)이 풍부하다. 피니톨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해 혈당조절에 도움을 준다. 특히 피니톨은 당뇨가 상당히 진행되어 혈당약을 복용해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에게 효과가 더욱 확실하다. 우리 육성품종으로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검정콩 ‘청자5호’가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동물실험 결과, ‘청자5호’ 품종이 체중과 체지방, 중성지방을 줄이고,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청자5호’는 흔히 ‘서리태’로 불리는 재래종 검정콩보다 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으며, 특히 꼬투리가 높게 달려서 기계로 수확하기가 수월하다.
| 이달은 전립선 건강에 좋은 작물을 알아보자.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으로 대추 알 크기에 방광과 인접해 요도를 둥글게 감싼 모양이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를 만들며, 전립선액은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액은 요로에 존재하는 세균을 죽이는 살균작용을 통해서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만약 소변을 볼 때 시원스럽지 않고, 다양한 불편감이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을 비롯해 다양한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조금도 참지 못하고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 하거나 소변 중 혈액이 섞여 있을 때도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 남성에 흔한 질환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없는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50대 이상 남성의 50%가 어느 정도 전립선 비대를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다. 전립선암도 비대증과 증상은 비슷한데,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암 중 여섯 번째로 많이 발생할 정도로 흔하면서도 위험한 병이다. 콩은 세계 5대 작물 중 하나로,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릴 정도로 영양 면에서 우수하다. 콩에는 이소플라본(is
목화는 아욱과 한해살이풀로 열대와 온대에서 주로 자라는 작물이다. 7월부터 피는 꽃은 백색 또는 황색이고, 개화 후 점차 분홍색으로 변해간다. 열매가 성숙하면 긴 솜털이 달린 종자가 나와 털은 모아서 솜을 만들고, 종자는 기름을 짠다. 많은 나라에서 지폐를 만들 때 대부분 솜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제지를 사용하고 있다. 고려 시대 학자이자 문신이던 문익점은 목화 대량 재배를 가능하게 한 인물로, 국내 목화솜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서민 계층 따뜻하게 한 효자 작물 목화는 ‘면화’·‘미영’·‘미면’ 등으로도 불린다. 온대 지방에서는 한해살이풀이지만 원산지인 열대 지방에서는 목본식물로 원산지는 인도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꽃은 7월 하순에서 8월 하순에 걸쳐 개화한다. 목화는 흔히들 고려 시대 학자이자 문신이던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어왔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백제 시대 절 유적에서 면직물이 발견되는 등 문익점이 최초 목화 보급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문익점 이전에 면직물이 존재했다 쳐도 지배층에서만 사용하던 귀한 물품이었다. 목화로 만드는 무명천은 비쌌고, 조선 시대에는 이 무명천으로 화폐를 대신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종
옥수수는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식량 작물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제철인 여름에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 옥수수 등이 주로 유통되고 있다. 원산지는 라틴 아메리카로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됐다고 알려졌으며, 적은 일손으로 많은 양의 수확이 가능해 ‘순금의 열매’라고 불렸다. 효능으로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와 변비 예방에 좋으며, 이뇨 작용으로 부기도 빼주며, 체중 조절에도 좋다. 활용도 최고인 ‘순금의 열매’ 옥수수는 남아메리카 북부 안데스산맥 저지대나 멕시코를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다. 멕시코 지역 여러 문명에선 신이 옥수숫가루를 빚어 사람을 만들었다고 믿었을 정도로 옥수수를 중시했다. 우리나라에는 16~17세기 무렵에 중국을 통해서 들어왔다. 옥수수 생산량 1위 국가는 미국, 2위는 중국으로 양국은 세계 전체 생산량의 58%를 생산하며, 옥수수는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사료로 사용하고 있다. 사료용 옥수수는 사람이 먹는 것과 다른 품종이다. 쌀과 밀을 압도하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 짧은 생육 기간을 지녔으며, 쌀이나 밀과 달리 복잡한 가공 과정도 없으며, 압도적으로 뛰어난 가축 사료이다. 당분이 많아 가축을 살찌게 하는 데 좋다. 옥
밀은 가장 오래 재배해 온 식량 작물 중 하나로, 생산량에선 중국이, 수출량에선 러시아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엔 주로 서양권 주식으로, 밀이 완전히 익은 추수 직전의 밀밭은 서구 문화권에서 천국을 상징했고, 예수 그리스도가 말했던 밀알의 비유 때문에 밀 알갱이를 사람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최근엔 빵과 국수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를 아우르며 많이 소비되고 있다. 밀기울은 변비 예방, 귀리기울은 콜레스테롤 개선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비 예방과 항산화 비타민 풍부 밀은 BC 1만~1만 5000년경에 재배되기 시작했다. 쌀과 함께 세계 2대 식량 작물로, 세계 곡물 생산량에선 옥수수에 이어 2위다. 밀가루로 만들어 빵, 케이크, 과자, 국수 등을 만들며, 낱알은 맥주의 원료가 된다. 밀은 전 세계에 약 22종이 있는데, 그중 보통계 밀은 세계 재배 면적의 90%를 차지하며 한국에서 재배하는 밀도 이것이다. 밀 생산량 1위는 소련이었으나, 소련 붕괴 이후 최근엔 중국과 인도가 생산량 1, 2위를 차지했다. 수출에선 러시아가 여전히 1위다. 「고려도경」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고려 때까지만 해도 잔치에서만 먹을 만큼 귀한 음식 재료였다. 조선에서도 양반가
쪄서 먹고 구워서도 먹는 고구마는 과거에는 겨울 간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사계절 맛보는 간식 겸 식사 대용품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산 품종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맛과 영양을 갖춘 국내 육성 품종이 활발하게 보급되면서 우리 고구마 산업을 키우고 있다. ‘연자미’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며, ‘풍원미’는 구워서 먹을 때 목 넘김이 좋고, ‘소담미’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단맛이 강한 특징이 있다. 체중조절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 농촌진흥청은 국내 고구마 소비를 촉진하려 주산 지역 중심으로 고구마 생산 거점 단지를 조성하고, 고구마 생산 기계화 및 안정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해남군은 2019년 재배 면적이 1,964㏊로 조사돼 전국 고구마 재배 면적 9%를 차지하며, 해마다 20% 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주시에서는 최신식 첨단 장비를 갖추고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센터를 운영하면서 국내 육성 품종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고구마를 보관할 때는 실온에서 12~15℃를 유지할 장소에 신문지로 하나씩 싸서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고구마의 전분은 베타아밀라제라는 효소에 의해서 맛이 달아지는 성분으로 변하는데, 이 효소는 65~70℃
도라지는 7~8월에 종 모양 꽃이 피는 초롱꽃과 식물이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2년 이상 묵으면 뿌리채소로 먹을 수 있어 봄이나 가을에 캐내면 된다. 나물, 전, 정과 등으로 이용하며,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꿀과 함께 먹으면 특유의 쓴맛은 줄이고, 부족한 열량은 보충할 수 있어 궁합이 좋다. 사포닌 성분과 섬유소질이 많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데, ▲면역력 증진 ▲가래 배출 ▲혈당 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등 효능이 있다. 기침 멎고, 가래 끓는 데 특효약 도라지는 예부터 생채, 나물, 전, 산적, 자반, 정과 등으로 조리해 식용하거나 민간 요법, 한약 등의 약재로도 널리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귀하고 길한 풀뿌리가 곧다’라는 뜻의 ‘길경’이라 하여 가래 배출 등 다양한 처방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국내산은 중국산보다 길이가 짧으면서 잔뿌리가 많고 흙도 많이 묻어 있으며, 고유의 향이 더 강하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에 철철 넘친다’라는 구전 동요가 있다. 실제로 백도라지는 매우 귀하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백도라지, 꽃이 겹으로 된 것을 겹도라지
고추는 남아메리카 열대 지역이 원산인 가지과 식물이다. 현재 전 세계로 퍼져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시기에 일본에서 전해졌다고 알려졌다. 잎은 나물로 먹고, 풋고추는 반찬으로 먹으며, 홍고추는 향신료로 사용하고 있다. 대표 성분으로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있으며, 효능으로는 ▲체지방 분해 ▲감기 예방 ▲혈액 순환 ▲소화 촉진 ▲노화 예방이 있다. 사과보다 10배 많은 비타민 C로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탁월 고추는 본래 한자로 ‘괴로울 고(苦)’ 자를 쓴 ‘苦椒(고초)’였다가 고추로 변했다.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유럽에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부터 전해졌다. 열대성 작물로 25℃ 정도의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며,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하므로 한해살이풀처럼 기른다. 국내에 재배되는 고추 종류는 약 100여 종이며, 산지 이름을 따서 영양·천안·음성·청양·임실·제천 고추 등으로 부르고 있다. 열매는 8~10월에 익는다. 붉게 익은 고추는 말려서 주로 향신료로 쓰고, 잎은 나물로 먹고, 풋고추는 조려서 반찬으로 먹거나 부각으로 만들어 먹는다
멜론은 1년생 덩굴성 초본으로 아프리카의 적도 동쪽인 사하라 남쪽 지방을 1차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다. 수확 후 후숙시킨 뒤 먹는데, 특이하고 감미로운 향기와 단맛이 특징이다. 과육 색깔은 녹색, 황록색, 적색 등 종류나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효능으로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 강하 ▲혈압 강하 작용 ▲혈전 예방 효과 ▲변비 개선과 소화 기능 향상 ▲피부 건강 유지와 면역력 향상 등이 있다. 수분이 많아 소화 기능에 좋고, 이뇨작용도 탁월 품종은 재배 방식별로 온실 멜론, 하우스 멜론, 노지 멜론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과실 외관별로는 네트 멜론과 무네트 멜론으로 분류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무네트 멜론은 대부분 하우스 재배용 품종이다. 국내 멜론 재배는 2000년 초부터 활성화돼 이후 재배 면적이 1,500ha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멜론 수출량은 국내 생산량의 약 3~4% 정도며, 2019년 수출량은 1,555t, 수출액은 465만 달러다. 주로 홍콩·일본·대만·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주산지는 충남, 전남, 경남 등이며, 최근에는 수경 재배 기술이 도입되어 점차 수출에 적합한 품질의 멜론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