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장기간 이어진 고온으로 사과 과수원에서 ‘점박이응애(Tetanychus urticae)’ 발생 급증이 우려된다며 8월 19일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점박이응애는 나뭇잎 뒷면에 서식하며 식물세포의 즙을 빠는 해충으로 보통 8월~9월 급격히 밀도가 증가한다. 농진청이 7월 말, 8개 사과 생산 지역 24개 농가에서 조사한 결과, 대상 과수원의 33.3%에서 발생이 확인됐고, 평균 발생 밀도는 나뭇잎 100장당 29.4마리에 달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각각 8.3%포인트, 7.4배 많았다. 점박이응애는 확대경(루페)으로 관찰해야 한다. 피해를 본 나무는 잎 뒷면이 누런빛을 띤 갈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8월 이후부터 잎이 떨어진다. 또한, 열매 자람이 지연되고 껍질 색도 잘 들지 않으며 이듬해 꽃눈 형성이 줄어드는 등 수확량과 상품성 모두 떨어진다. 점박이응애가 잎당 3~4마리 이상 보인다면 잡초나 나무 아래쪽으로 이동한 응애까지 방제될 수 있도록 주변 풀을 미리 벤다. 이후 즉시 유효 성분이 다른 전용 약제를 교차해 사용한다. 약제는 나무줄기 내부까지 도달하도록 충분히 뿌려준다. 9월에는 월동형 응애가 나오며, 수확기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7월 극한 호우로 발생한 농업 분야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지원금 및 금융지원 등을 실시한다고 8월 17일 밝혔다. 7월 발생한 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농작물 침수 2만9,686ha, 농경지 유실·매몰 1,447ha, 가축 폐사 179만여 마리, 농축산시설 약 397ha, 시설설비 3만7,509대, 농기계 7,311대 저수지·배수장·용배수로·양수장 등 수리시설 979개소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정부는 8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속한 영농 재개와 피해 복구를 위해 농업 분야 전체 복구비 2,724억 원으로, 사유시설 피해 농가 대상 재난지원금 1,480억 원, 공공시설 복구비 1,244억 원으로 의결했다. 첫째, 피해가 큰 10개 농작물(수박, 오이, 딸기, 고추, 방울토마토, 쪽파, 멜론, 애호박, 대파, 사과)에 대한 대파대 지원 단가를 100% 현실화하고, 대파대와 가축입식비 보조율을 100%로 상향한다. 둘째, 비닐하우스, 과수재배시설, 축사 등 농축산시설에 대한 보조율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한다. 셋째, 농기계 지원 대상을 트랙터, 관리기 등 14개 기종에서 양수기, 동력분무기, 예취기 등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는 국산 잎들깨 ‘숨들’을 육성하고, 그 효능을 과학으로 입증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국내 잎들깨 생산 현황을 보면, 용도는 대부분 쌈채소용으로 2024년 생산량은 3.7만 톤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덕분에 단위 가격도 ’21년 6,248원에서 ’24년 7,252원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재배 지역으로 보면 충남 금산(371ha)과 경남 밀양(310ha)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국내 잎들깨는 「동의보감」에 기침, 천식을 치료한다는 기록이 있다. 농진청은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해 국민 호흡기 건강을 지키고자 국내 200종 잎들깨 중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뜻의 ‘숨들’을 선발했다. ‘숨들’은 미세먼지에 대한 세포 보호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염증 및 점액 과분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실험 결과 대조 품종인 ‘남천’보다 기관지 염증 억제 효과가 2.8배, 점액 분비 억제 효과가 1.8배 높게 나타났다. ‘남천’은 쌈채소용으로 많이 재배해 온 잎들깨 품종이다. 미세먼지를 호흡기에 투여한 실험용 쥐에게 ‘숨들’ 추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8월 9~10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경제체 모두가 참석하여 농식품 혁신 확산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 걸음 더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공동 번영을 위한 농식품 시스템의 혁신 추진’을 주제로, 모든 회원경제체가 합의한 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 ▲2030 식량안보 로드맵 중간점검 ▲식량안보 정책 실무회의 운영세칙 확정 ▲회원경제체 간 혁신 사례 공유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끌었다. 이번에 발표한 장관선언문은 7개월 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된 성과물로, APEC 회원경제체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혁신 확산에 협력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우리나라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농촌 활성화 ▲청년 농업인 지원 ▲식량 접근성 향상 등의 의제도 강조하며, APEC 차원에서의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200명이 넘는 대표단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Food⁺를 더욱 널
벼농사 30년 경력의 경기도 포천시 김준영(59세) 한농연포천시연합회장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청품’ 등 다양한 품종을 재배한다. 특히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서 계약재배한 고품질 청정 쌀인 ‘솔모루미’ 브랜드를 지역 농협 및 농업인들과 개발해 농협을 통한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TV홈쇼핑에도 선보여 매진을 기록했다. 매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동시에 최근엔 자율주행 이앙기 등 벼 디지털 재배기술 도입과 더불어 청년들이 농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 방안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평생 해온 벼농사, 최근 ‘솔모루미’ 브랜드 쌀로 판로 확장 경기도 포천시에서 벼농사만 30여 년을 이어온 김준영 한농연포천시연합회장은 1996년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된 후 부모님 세대의 농업을 이으며 평생 벼농사와 함께해 왔다. 현재 자경 1만 평, 임대 5만 평 등 총 6만 평 규모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김 회장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품종을 재배한다. 주력 품종은 ‘청품’과 ‘해들’ 두 가지다. ‘청품’ 벼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최고품질 벼로 기존 일본 품종인 ‘고시히카리’를 대체하여 포천시 일동, 화현, 이동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를 전국 151곳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쌀 수급 안정과 식량안보 제고가 목적이다. 지난해에는 공급과잉인 밥쌀용 벼 생산을 4만 톤 이상 줄이는 효과를 냈다. 충남에선 24곳(2,000㏊)이 참여하는데, 예산군 ‘예산청년영농조합법인’ 역시 행보를 함께 한다. 4명의 청년 농업인이 의기투합해 만든 단체로, 가루쌀과 콩을 재배하면서 관내에서 드론 방제 등 농작업 대행에도 나서면서 새로운 농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루쌀과 콩 재배로 수익성 높이며 고향 농업 발전에 이바지 충남 예산군 ‘예산청년영농조합법인’은 이동희(35), 엄효섭(37), 김기윤(36), 정명진(34) 등 네 명의 청년 농업인이 주축이 되어 2019년 설립했다. 농업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촌 이탈을 막겠다는 공통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규모의 경제를 만들고, 안정적인 농작업 환경을 마련하며, 새로운 품목을 시험하기 위해 손을 모았다. “저흰 모두 예산이 고향이고, 부모님들도 전부 농업에 종사하세요. 다른 지역의 성공적인 드론 방제 사업 사례를 접한 후 예산에도 비슷한 법인을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유휴 농지를 임대해 대신하여 농사짓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으로 27년 전 남편과 귀농하여 토종 다래 농사를 지어온 ‘샘말농원’ 곽미옥(67) 대표는 다래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안정적인 재배 기술 정립에 앞장선 인물이다. 최근엔 다래잼, ‘토종다래에이드’ 등 상품화에도 나서면서 영월 토종 다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에 2023년엔 농촌진흥청 ‘기술 보급 사업 종합평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토종 다래 재배 방법을 연구‧개발해 부가가치 향상과 신품종 보급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귀농 후 ‘건강 노다지’ 토종 다래의 무한한 가능성 발견 ‘샘말농원’ 곽미옥 대표가 귀농을 결심한 것은 남편의 건강 때문이었다. 남편이 대장암으로 투병하면서 병원에선 공기 좋은 곳에서 살 것을 권유했고, 부부는 영월로 터전을 옮겼다. 귀농 초기엔 고생이 많았다. 고랭지 무, 배추, 고추 등을 재배하며 힘들게 일했지만, 수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농촌진흥청, 강원도농업기술원, 영월군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교육을 받으며 토종 다래에 눈을 뜨게 되었다. 다래는 건강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해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작물이라고 판단했다. “다래는 어릴 적 기억 속에서 늘 특별한 과일이었어요. 지금은 사라
배추 뿌리혹병과 무름병을 정식 전 동시 방제하는 ㈜경농의 신제품 ‘뿌리엔’이 출시되면서 농업인들의 방제 편의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뿌리혹병은 감염 시 뿌리에 혹이 생기고, 심하면 부패로 이어져 식물체가 시들며 고사한다. 무름병은 배추의 잎, 줄기, 뿌리에 반점이 생기며, 포기 전체가 썩고 악취를 동반한다. 뿌리혹병과 무름병은 둘 다 토양 전염성 병해인 만큼 정식 전 초기 방제가 가장 중요하지만, 무름병은 뿌리혹병과 달리 정식 전 방제가 불가능했다. 이에 ㈜경농은 업계 최초로 무름병 토양 방제가 가능한 ‘사전대응’ 제품을 개발했다. ‘뿌리엔’은 약효 지속성도 우수해 무름병 병원균의 밀도 억제가 6~7주간 지속된다. 항공방제 시 1ℓ로 1000㎡(약 300평)를 3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배추 정식 전 물 20ℓ당 ‘뿌리엔’ 200㎖, 무인항공 방제 시엔 6.25ℓ를 희석해 토양분무 처리하면 된다. 보통 60~70일가량인 배추 재배기간에 4~5번 무름병 약제를 살포하지만, ‘뿌리엔’을 사용하면 생육기 무름병 방제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초기 밀도가 낮은 상태에서 방제하므로 무름병을 훨씬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자연이 빚어낸 건강 식재료 ‘호박’이 재조명되고 있다. 약 9,000년 전부터 인류가 재배했다는 호박은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북부가 고향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로 전파되었고, 우리나라엔 임진왜란 후 중국을 통해 전래했다. 호박은 식물학상 크게 동양계, 서양계, 페포계 호박 등으로 나뉜다. 동양계 호박은 된장찌개에 넣는 애호박과 호박죽을 만드는 늙은호박이 속한다. 서양계 호박은 단호박처럼 크기가 크고 단맛이 강한 품종이 많은데 주로 쪄서 먹는다. 페포계 호박은 푸른빛에 털이 없는 주키니호박 등 덩굴이 짧거나 뻗지 않는 품종으로, 애호박과 용도가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선 애호박, 늙은호박, 단호박, 땅콩호박 등을 재배한다. 여름철에는 애호박, 가을에는 늙은호박과 단호박 중심으로 출하하고 있다. 애호박은 연한 식감으로 찌개와 볶음에 적합하며, 주로 경북 성주와 전남 나주 등의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다. 늙은호박은 저장성과 영양가가 높아 죽이나 찜 요리에 활용되며, 충북 보은과 강원도 평창 등이 주요 산지다. 단호박과 땅콩호박은 달고 부드러운 맛으로 찜, 구이, 수프 등에 이용되며, 제주와 해남, 논산 등에서 활발히 재배한다. 자연이
충북 청주시(시장 이범석)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발굴·도입한 애플망고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7월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2년 서원구 분평동에서 아열대작물 소득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총사업비 1억 원을 들여 0.1㏊ 규모에 애플망고 430주를 식재했다. 농가에서는 경영비 절감을 위해 별도로 냉·난방시설을 설치했으며, 상품 차별화를 위해 청망고 등 다양한 품종을 도입하면서 노력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해 약 1,250㎏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올해도 신규로 아열대작물 보급 사업을 추진해 애플망고 2개 농가, 파파야 1개 농가를 추가로 육성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