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꽃양꽃색’은 문소영(36), 김에스더(35) 씨가 농업, 특히 화훼에서 큰 가능성을 보고 시작한 농장이다. 현재 약 3,000평 규모 시설하우스에서 친환경 재배에 중점을 두고 고설베드에서 거베라와 리시안셔스 등 20여 종 절화류를 재배한다. 생산, 유통은 소영 씨가, 개발, 제조는 에스더 씨가 맡아 전문성을 확보했고, 자체적인 유통 구조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터뷰에 나선 문 대표는 장기적으로 농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연결해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직장인에서 농부로, 영원히 지속될 농산업의 가능성에 투자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자리한 화훼농장 ‘꽃양꽃색’은 젊은 감각과 기술 기반으로 화훼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곳이다. 문소영 대표와 김에스더 공동대표가 함께 약 3,0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 12동에서 거베라와 리시안셔스를 비롯한 20여 종의 절화류를 재배하며, 친환경 생산과 자체 유통 구조를 결합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문 대표가 농업에 뛰어든 계기는 ‘오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직장생활을 이어가던 중, 삶의 방향을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농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했다.
“농업은 영원히 지속될 의식주의 핵심 산업이에요. 특히 화훼는 가장 자동화가 덜 된 분야라서 더더욱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죠.”
농장에선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등을 전공한 동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화 여지가 큰 화훼를 선택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서 작업 공정의 효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고설베드 재배 방식을 도입해 작업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올리고 있으며, 환경제어 및 양액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밀농업도 실현하고 있다. 모든 작물은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되며,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해 다양한 재배 기술을 실험·적용 중이다.
“농장은 생산, 유통, 개발 부문으로 나눠 철저한 분업 체계로 다른 농가와 차별화했어요. 생산 부문은 품질과 수확량 향상에 집중하며, 평당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죠. 유통 부문은 기존 경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유통망을 구축했고요.”
화훼 자체 유통과 농업 시스템 개발로 기업화에 집중
운영 철학에는 ‘지속 가능성’이 중심이다. 화훼산업이 지속되려면 결국 사람과 자연이 함께 건강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친환경 재배와 소비자 접근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문 대표는 기존의 경매 중심 유통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중간 단계를 줄여 소비자가 더 저렴하고 쉽게 꽃을 접할 수 있도록 자체 유통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유통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상품 구성으로 신선도를 유지한다. 대형마트, 하나로마트, 무인 꽃집, 개인 판매 등 다양한 채널로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며, ‘꽃 구매의 접근성’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생산량이 아닌 매출 기준으로 경영을 관리하는 점이 눈에 띈다.
“화훼는 계절성과 트렌드에 민감해요. 외부 요인도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이러한 흐름을 빠르게 읽고 품목 구성과 생산 전략에 반영하고 있죠. 저희 농장 물량 외에도 다른 농가와 계약재배 모델도 구축했어요. 다른 농가의 생산물이라 하더라도 저희가 직접 엄격하게 검수해서 품질을 보증하죠.”


개발 부문은 ‘꽃양꽃색’의 핵심 경쟁력이다. 공동대표의 기술적 배경을 바탕으로 농업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며, 다단 수직농장 모듈 제작 등 제조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한 병해 관리와 정밀 환경제어 시스템 역시 자체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는 단순 생산 농가를 넘어 ‘기술 기반 농업 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문소영 대표는 2025년부터 당진시 4-H연합회 제60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농업 발전에도 힘쓴다. 귀농 초기 수해를 겪었을 당시, 지역 농업인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은 그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상생과 협력의 중요성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 청년농업인들과의 공동 성장,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청년 농업인을 위한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이바지하면서, 개발 기술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급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유통, 기술을 결합한 도전을 통해 국내 화훼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싶어요.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 농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연결해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죠. 지금의 스타트업 단계를 넘어 화훼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