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높아지고 바람이 서늘해지면 우리는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한다. 벌초는 단순한 풀베기가 아니라 조상에 대한 예와 가족의 정성이 담긴 소중한 전통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아름다운 풍습 속에 매년 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제주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벌초 시기에만 예초기 사고로 다친 분들이 51명에 달했다. 정성을 다하려던 자리가 순식간에 아픔의 기억으로 바뀌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 예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은 습관이 필요하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 연료 상태, 각 볼트와 너트의 체결상태, 예초날의 금이나 파손 여부, 보호커버 부착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작업할 때는 보안경, 장갑, 안전화 같은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돌이나 나뭇조각이 튀어 눈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안경은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예초 작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해야 안전하다. 무엇보다 작업 중 주변에 가족이나 어린이가 가까이 오지 않도록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은 진드기다. 특히 가을철 풀숲에서는 털진드기 유충 등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 각종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위험이 커진다. 이를 예방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9월 15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목표는 배추·사과 등 핵심 품목의 가격 변동성 50% 완화와 유통비용 10% 절감이며, 이를 위해 4대 전략과 12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우선 농산물 유통은 온라인 거래 중심으로 기존 4단계에서 1~2단계로 단축하여 개편한다. 현재 전체 농산물 도매시장 거래량의 6%에 불과한 온라인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경매·역경매 방식을 도입해 농업인이 가격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전문 거래중개인도 육성한다. 또한, 주산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를 확충해 물류 효율도 높인다. 도매시장 공공성·경쟁성은 강화한다. 성과가 부진한 도매법인은 지정을 취소하고, 신규 법인 공모제를 도입한다. 평가 사각지대이던 중도매인도 2027년부터 성과 평가 제도를 적용한다. 농가 보호 장치로는 ‘출하가격 보전제’가 도입되어 가격 급락 시 운송비와 포장재 비용 등 최소 출하비용을 보전해 농업인의 피해를 완화한다. 2027년부턴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주요 품목에 대한 전자송품장 작성도 의무화한다. 소비자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