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연간 거래금액이 11월 3일 기준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aT는 부류별 MD(상품기획자)를 통한 거래 알선, 맞춤형 컨설팅 및 팸투어를 통한 산지 직거래 활성화, 성수 출하기에 맞춘 특화상품 개발, 카카오톡·롯데온 등과 협력으로 영향력 있는 구매자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세계 최초의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해엔 목표 5,000억 원을 35% 초과한 6,73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목표 1조 원을 조기에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3,392억 원) 약 2.9배 많은 금액이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와 소비지가 직접 참여하여 실시간으로 거래한다. 프랜차이즈·식자재마트·온라인소매업체 등 다양한 소비지 주체들은 비대면으로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직접 참여하여 거래할 수 있다. 도매시장 반입, 상하차, 재포장 등 중간 물류 과정이 생략되어 운송·포장 등 부대비용이 줄고, 상품 신선도와 가격 투명성은 높아져 기존 도매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현재 온라인도매시장에는 전국 약 5,300여 판매자와 구매자가 참여한다. 지난해보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18.4억 원에서 32.6억 원으로 약 77% 올랐으며, 거래 참여업체 역시 3,804개소에서 5,272개소로 약 39% 늘었다. 청과가 46.4%로 가장 많이 거래되었으며 축산 40.5%, 양곡 8.2%, 수산 4.9% 순으로 거래되었다. 청과부류는 작년 산지-소비지 직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금액의 28%에서 올해 44.1%로 크게 늘었다. 특히 도매시장에 반입되지 않는 직배송 비율이 65.7%에서 75.9%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다양한 거래 모델 발굴로 거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실례로, 경남권의 한 식자재마트는 강원도 소재의 APC와 풋고추 등 채소류를 직거래하여 소비자 판매가격을 시중보다 약 18% 내렸다. 마트 관계자는 “직거래로 균일한 품질의 상품을 확보했고, 매입가 변동도 줄어 앞으로도 산지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 온라인소매 플랫폼은 충북 소재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산지와 도매시장 경유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거래보다 유통비용률이 14.3%p 줄이고, 농가 수취가는 7.7% 늘렸다. 중소형 유통업체도 안정적으로 원물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환경이 마련되어 경기도 소재의 한 중소형 마트는 제주도 소재 영농조합법인과 감자 신규 거래를 체결하여 산지에서 소비지로 감자를 바로 배송했다.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거래금액 7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나갈 계획이다. 판매자 가입 요건 완화, 농업인 가격 결정권 강화를 위한 경매·역경매 기능 도입, 공동집하장 운영 및 전용 물류체계 구축 등 온라인도매시장 제도·물류 기능을 지속해 고도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