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라지는 7~8월에 종 모양 꽃이 피는 초롱꽃과 식물이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2년 이상 묵으면 뿌리채소로 먹을 수 있어 봄이나 가을에 캐내면 된다. 나물, 전, 정과 등으로 이용하며,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꿀과 함께 먹으면 특유의 쓴맛은 줄이고, 부족한 열량은 보충할 수 있어 궁합이 좋다. 사포닌 성분과 섬유소질이 많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데, ▲면역력 증진 ▲가래 배출 ▲혈당 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등 효능이 있다.
기침 멎고, 가래 끓는 데 특효약
도라지는 예부터 생채, 나물, 전, 산적, 자반, 정과 등으로 조리해 식용하거나 민간 요법, 한약 등의 약재로도 널리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귀하고 길한 풀뿌리가 곧다’라는 뜻의 ‘길경’이라 하여 가래 배출 등 다양한 처방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국내산은 중국산보다 길이가 짧으면서 잔뿌리가 많고 흙도 많이 묻어 있으며, 고유의 향이 더 강하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에 철철 넘친다’라는 구전 동요가 있다. 실제로 백도라지는 매우 귀하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백도라지, 꽃이 겹으로 된 것을 겹도라지, 흰색 꽃이 피는 겹도라지를 흰겹도라지라고 한다.
도라지 특유의 쓴맛은 물에 충분히 담갔다 먹으면 덜해진다. 무침이나 볶음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은데, 배도라지청이나 도라지 강정으로 만들면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는 섬유질, 칼슘, 철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기관지 점막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사포닌 성분도 많아 미세 먼지로 손상되기 쉬운 폐를 보호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뿌리에는 다량의 식이 섬유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심한 기침이나 천식에 도움이 되며, 목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끓을 때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다. 기침, 거담, 해열, 진해, 배농의 치료제로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