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장 농산물로 만드는 엄마 손맛 집밥용 먹거리!

경기 화성시 ‘다옴협동조합’

 

 ‘다옴협동조합’(대표 채남희)은 2018년에 5명의 조합원이 모여 지역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곳이다. 된장, 고추장, 간장 등 각종 장류를 비롯해 누룽지, 장아찌, 식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채남희 대표는 화성시에서 평생 학습 관련 강의를 하던 강사로, 당시 마늘 고추장을 만드는 교육에서 사람들의 흥미가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뜻맞는 사람들과 의기투합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최근엔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와 협약을 맺고 육수용 티백 등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하면서 소비자에게 맛과 건강에 편리함까지 제공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엄마 손맛 담은 건강한 집밥용 먹거리

 

 ‘다옴협동조합’은 손맛으로 유명한 엄마, 아빠들이 모여 직접 재배하거나 화성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건강하고 맛있는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다. 항상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쉽고, 맛있게 집밥을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채남희 대표는 평생 학습 관련 강사 출신으로 엄마의 손맛을 담은 믿음을 준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원래 요리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우리 전통 발효 음식에 애정이 많았어요. 관련한 강의 등 활동을 하다 보니 저 같은 분들을 만나게 됐고, 우리 농산물로 건강하고 맛있고 편리한 음식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죠. 요즘 젊은 사람들은 배달 음식에 익숙한데, 엄마 손맛 듬뿍 담은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집밥용 먹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옴협동조합에서 만드는 제품은 20여 가지로 쉽고, 간편하고, 맛있고, 건강한 특징이 있다. 고추장은 마늘 고추장과 함초 고추장이 있다. 마늘 고추장은 조합에서 처음 출시한 제품으로 국내산 고춧가루와 마늘, 직접 담근 액젓, 매실액 등을 사용한 만능 양념장으로 인기가 많다. 맛 된장은 화성산 순 우리 콩과 직접 만든 액젓, 천일염으로 만드는 저염식이다. 방식이 독특한데, 메주를 담고 간장을 뺀 뒤 담그는 전통 제조 방식 대신 간장을 빼지 않고 콩을 직접 발효시켜 맛을 낸다. 누룽지는 ‘수향미(골드퀸 3호)’ 품종 100%로 만들었다. 구수하고 바삭한 맛이 일품으로 첨가물이 전혀 없어 깔끔함도 잡았다.

 

 “고추장이나 된장에는 궁평항에서 잡은 멸치로 만든 액젓이 들어가요. 그래서 특유의 감칠맛이 뛰어나서 저희 제품만 먹는 분들이 꽤 있어요. 엄마 손맛이 들어갔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이 늘어나고 있죠.”

 

화성센터와 손잡고 특허기술 이전받아 매출 상승세

 

 조합은 지역과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대부분 제품은 화성시 로컬푸드 센터에 입점해 팔고 있다. 입점 조건에는 제품 생산 시 화성산 농산물을 50%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도 있어 자연스레 로컬푸드 농산물을 원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고춧가루 등은 화성 관내 농가에서 생산한 것을 사와서 쓴다.

 

 

 “‘수향미’ 등을 포함해 대부분 재료를 로컬푸드 농산물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원재료 단가가 싸진 않은 점과 품질과 수량이 일정하지 않은 점은 제품 생산 시 애로 사항이죠. 그래도 손맛과 정성을 더하면서 먹거리를 생산하려고 노력해요.”

 

 최근에는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와도 손을 잡았다. 양측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생산에 관한 ‘표준화 가공 기술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센터에서 개발한 기술 3건을 조합에 이전했다. 이전 기술은 ▲육수용 티백 ▲맛 간장류 ▲김치 양념이다. 특히 ‘농산물 가공 부산물을 이용한 육수용 티백 제조 기술’은 센터에서 특허 등록에도 성공했다. 대형 식품회사들이 주를 이루는 식품 관련 특허 시장에서 지자체가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의가 있다.

 

 

 “육수용 티백은 맛간장과 육수 간장 등을 만들고 남은 채소 찌꺼기, 일명 착즙 박을 재활용하는 방식이에요. 특히 맛간장에 푹 달여져 향과 맛이 깊게 우러난 채소 착즙 박을 활용해 간편하면서도 진한 육수를 만들 수 있는 특징이 있죠. 맛 간장류는 채소 무침, 찌개, 국 등에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만능 간장이라서 단맛과 짠맛의 궁합이 잘 어우러졌어요. 김치 양념은 김치 만들 때 고춧가루와 액젓만 함께 넣으면 맛있는 양념이 되는 편리한 방식이고요.”

 

 조합은 센터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고, 자체 개발한 기술까지 더해 제품들을 출시해 지난해 7,400만 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예상 매출은 1억 원이다. 앞으로는 온라인 매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2023년에는 경기도 내 생협 입점도 목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을 비슷하게 맞추는 걸 1차 목표로 잡았어요. 아무래도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레 홍보 효과도 늘어날 테니까요. 앞으로 엄마 손맛 담은 저희 제품이 더더욱 널리 알려져서 건강하고 맛있는 집밥을 드시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