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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보는 작물 이야기] 고구마

 

 쪄서 먹고 구워서도 먹는 고구마는 과거에는 겨울 간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사계절 맛보는 간식 겸 식사 대용품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산 품종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맛과 영양을 갖춘 국내 육성 품종이 활발하게 보급되면서 우리 고구마 산업을 키우고 있다. ‘연자미’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며, ‘풍원미’는 구워서 먹을 때 목 넘김이 좋고, ‘소담미’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단맛이 강한 특징이 있다.

 

체중조절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

 

 농촌진흥청은 국내 고구마 소비를 촉진하려 주산 지역 중심으로 고구마 생산 거점 단지를 조성하고, 고구마 생산 기계화 및 안정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해남군은 2019년 재배 면적이 1,964㏊로 조사돼 전국 고구마 재배 면적 9%를 차지하며, 해마다 20% 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주시에서는 최신식 첨단 장비를 갖추고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센터를 운영하면서 국내 육성 품종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고구마를 보관할 때는 실온에서 12~15℃를 유지할 장소에 신문지로 하나씩 싸서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고구마의 전분은 베타아밀라제라는 효소에 의해서 맛이 달아지는 성분으로 변하는데, 이 효소는 65~70℃에서 가장 활성이 높습니다. 가정에서는 온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으므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서 구워 먹으면 쪄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구마는 탄수화물과 식이 섬유가 풍부하면서 혈당 지수가 낮아 체중 조절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음식입니다.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과 같은 우리 몸에 좋은 건강 물질도 많이 함유되어 있기에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합니다. 미국 공익 과학 센터에서 선정한 최고의 음식 10가지 중에 고구마가 첫 번째로 뽑힌 바 있으며, 미 항공 우주국(NASA)에서도 우주 식량 대용으로 가장 적합한 작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효능으로는 원활한 배변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