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농업회사법인 ‘㈜농노리’는 이덕형(62) 대표가 비농업인들에게 농업·농촌을 주제로 쉼과 놀이, 치유를 제공하는 케어팜(Care Farm)이다. 약 3,000평 농장엔 대표 작물인 블루베리를 포함해 계절마다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한다. 딱딱한 교육이나 강요된 프로그램 대신에 농업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즐기면 된다.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농장을 체험하고, 원할 땐 쉬고, 필요하면 농장 일을 도우면서 치유농업의 본질을 실현하는 공간이다.
억지로 무얼 시키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좋은 공간을 표방
안성시 ‘㈜농노리’는 농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쉼과 치유를 제공하는 ‘케어팜’을 지향한다. 이덕형 대표는 농업이 단순히 생산을 넘어 비농업인들에 쉼과 놀이,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농업’과 ‘놀이’를 더해 이곳을 만들었다.
“2011년 한국농수산대학교 산학협력단 부단장으로 재직하면서 농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어요.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보니 우리 농업이 대부분 1차 생산에만 집중해있더라고요.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농장을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는 ‘케어팜’이 활성화되어 있었거든요. 유럽의 사례처럼 비농업적 활동을 통해 농가에선 수익을 창출하고, 비농업인들에겐 자연과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면서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주는 역할을 하고자 2019년 농장을 만들게 됐죠.”
농장은 약 3,000평 규모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여 방문객들은 마음껏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재배 작물은 블루베리, 뽕나무, 매실, 모과, 사과, 대추, 쌀, 감자, 고구마 등이다. 대표 작물인 블루베리는 약 450여 그루를 심었다.
“논에서는 전통적인 벼농사 체험을 진행하며, 계절마다 블루베리, 감자 등을 심고 가꾸는 프로그램도 운영해요. 방문객들은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면서 오감으로 농업을 느끼죠.”
이 대표는 농장을 치유농업의 본질을 실현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단순히 농작물을 둘러보고 수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의 스트레스를 자연 속에서 스스로 활동하며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딱딱한 교육이나 강요된 프로그램 대신에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농장을 체험하고, 원할 땐 쉬고, 필요하면 농장 일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본인 마음이 저절로 생겨야 쉼과 놀이, 치유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방문객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괜찮죠. 우리 농장엔 보더콜리 4마리를 키우는데, 얘들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아요. 집에서 기르는 개를 데려와 농업·농촌을 함께 즐길 수도 있어서 반응이 좋죠(웃음).”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농사 책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