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는 농촌의 고령화에 대응하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2019년부터 스마트팜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시흥시 스마트팜연구회(회장 라학윤)는 이에 발맞춰 회원들 스스로 ‘농가 자존형 스마트팜’을 확산시키고 있다. ‘농가 자존형 스마트팜’은 각자의 농업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설치하는 활동이다. 회원들은 저렴한 부품을 구해 직접 설치하면서 시설비용을 대폭 낮췄다. 농가 스스로 스마트팜 관리 및 개선과 보수에도 나서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스마트팜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비용 줄인 농가별 맞춤형 ‘농가 자존형 스마트팜’
‘자작나무농장’에 들어서자 한쪽 구석에 각종 공구와 파이프 등 설비들이 가득하다. 흡사 공장이나 인테리어 현장을 보는 느낌이다. 라학윤(50) 대표는 전기와 인테리어 업계에서 근무해 공구와 친하다. 가족이 4대째 농사짓는 농장을 이어받아 농부가 된 지 13년이 됐다.
1,500평 농장에선 ▲어린잎채소 ▲무화과 ▲블루베리 ▲방울토마토 ▲딸기 등 다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주 작목은 어린잎채소인데, 청경채, 비트, 아마란스, 적무, 적양무, 적근대, 래디쉬 등을 상황별로 바꿔가며 조합해 키우고 있다. 수확한 농산물은 전량 직거래하는데, 고정고객에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려 다품목을 유지하고 있다.
“무농약을 시도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썩 좋지 않은 인근 수질도 정수해 사람이 마시는 물로 농사짓는다는 사실도 알렸어요. 그게 강력한 홍보수단이 됐죠, 그렇게 확보한 고객 한 명에 최선을 다하니까 감사하게도 5명, 10명씩 지인을 소개해줘서 단골이 늘어났어요.”
라학윤 대표는 10명의 회원과 더불어 시흥시 스마트팜연구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는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처하면서 농업인들이 성공 영농을 실현할 대안으로 스마트팜을 손꼽는다. 다만 기존 스마트팜은 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으로 초기 투자비용과 진입 장벽이 높다. 연구회원들은 농가 스스로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농가 자존형 스마트팜’ 확산에 힘쓰고 있다. 각자의 농업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설치하자는 목적이다. 회원들은 저렴한 부품을 구해 직접 설치하면서 시설비용을 대폭 낮췄고, 스스로 스마트팜 관리 및 개선과 보수에도 나서 농가별 맞춤형 스마트팜을 구축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직접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고치면 엄청난 비용을 절감해요. 무슨 부품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알게 되니까 농사에도 큰 도움이 돼죠.”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농사 책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