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딸기 최대 주산지인 충남 논산시(시장 백성현)는 최근 스마트팜을 통한 미래형 농업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1년 내내, 심지어 여름에도 딸기를 생산하는 농장을 육성·지원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영철(64) 씨는 폐업한 양송이버섯 재배사를 재활용하여 냉방시설과 LED 조명 등을 설치해 딸기를 수직으로 다단재배하고 있다. 이른바 논산형 스마트팜인 ‘창고형 식물공장’에선 고품질 ‘여름 딸기’를 생산해 틈새시장 개척과 동시에 새로운 농업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창고형 식물공장, 여름 딸기 선도하다! 논산은 ‘딸기의 고장’답게 미래형 영농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김영철 씨 역시 선구자 중 한 명이다. 논산형 스마트팜인 ‘창고형 식물공장’에선 고품질 ‘여름 딸기’를 생산해 틈새시장 개척과 동시에 새로운 농업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20년간 양송이버섯을 재배하다 폐업 후 새로운 품목을 고민했어요. 마침 논산시에서 관내 유휴시설을 생산 가능 인프라로 탈바꿈하는 시범사업이 있어서 선정됐죠. 냉방시설과 LED 조명 등을 설치하고, 내부를 개조해 창고형 식물공장으로 재탄생했어요.” 창고형 식물공장은 버섯재배사 2동, 약 37평으로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빛,
경기도 시흥시는 농촌의 고령화에 대응하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2019년부터 스마트팜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시흥시 스마트팜연구회(회장 라학윤)는 이에 발맞춰 회원들 스스로 ‘농가 자존형 스마트팜’을 확산시키고 있다. ‘농가 자존형 스마트팜’은 각자의 농업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설치하는 활동이다. 회원들은 저렴한 부품을 구해 직접 설치하면서 시설비용을 대폭 낮췄다. 농가 스스로 스마트팜 관리 및 개선과 보수에도 나서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스마트팜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비용 줄인 농가별 맞춤형 ‘농가 자존형 스마트팜’ ‘자작나무농장’에 들어서자 한쪽 구석에 각종 공구와 파이프 등 설비들이 가득하다. 흡사 공장이나 인테리어 현장을 보는 느낌이다. 라학윤(50) 대표는 전기와 인테리어 업계에서 근무해 공구와 친하다. 가족이 4대째 농사짓는 농장을 이어받아 농부가 된 지 13년이 됐다. 1,500평 농장에선 ▲어린잎채소 ▲무화과 ▲블루베리 ▲방울토마토 ▲딸기 등 다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주 작목은 어린잎채소인데, 청경채, 비트, 아마란스, 적무, 적양무, 적근대, 래디쉬 등을 상황별로 바꿔가며 조합해 키우고 있다. 수확
최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스마트농업 등 과학영농 실현으로 농산물 생산효율은 물론 품질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올 연말에 기술원 내 준공 예정인 첨단스마트팜 실증센터는 그 하나로, 충북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과 농업인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가형 실증재배에도 활발한데, 시설채소 중엔 최근 기능성으로 주목받는 쪽파 양액재배 생산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원은 양액재배 기술 보급을 통해 연중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쪽파 수급을 안정화하면 노지재배보다 농가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9회 수확 가능한 양액재배로 노지보다 소득 4배 기대 충북 보은군 ‘백인대추농원’ 김홍례(62) 대표는 아내 유정순(59) 씨와 30년간 대추 농사에 몸담은 베테랑 농부다. 다만 최근엔 기상악화로 노지 대추 농사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나이가 들면서 7,500평이란 재배면적 관리가 힘에 부치는 때도 늘어났다. 이때 충북기술원에서 농가형 실증재배 제안을 받았고, 올해 3월부터 쪽파를 심어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우고 있다. “기존엔 고설베드에서 냉이를 수경재배했는데, 보은 기후와 맞지 않더라고요. 고민하던 차에 기술원에서 쪽파 양액재배를 제안해 올해부터 시작했죠. 노
충남 금산군 추부면 ‘조은농장’은 박상영(57), 이필순(54) 부부와 아들인 박용성(28) 씨까지 한 가족이 시설하우스 총 1,700평에서 ‘추부깻잎’을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1,200평 시설하우스엔 스마트팜을 적용해 베드 위 상토에서 깻잎에 영양액을 공급해 수경재배하고 있다. 올 9월엔 1,000평 시설하우스 스마트팜 수경재배 시설도 증축할 예정이다. 가족은 작업 능률 향상, 생산량 증가 등이 뛰어난 스마트팜 수경재배로 ‘추부깻잎’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능률 높이고, 생산량도 늘어나는 스마트팜 수경재배 충남 금산군은 ‘금산추부깻잎특구’로 지정되었며, 전국 깻잎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내륙산간지에서 재배되어 특유의 맛과 향이 진한 고품질 깻잎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 금산군 추부면 ‘조은농장’은 박상영(57) 대표가 시설하우스 농장 3곳, 총 1,700평에서 ‘추부깻잎’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1,200평 시설하우스엔 스마트팜을 적용해 베드 위 상토에서 깻잎에 양액을 공급해 수경재배로 키우고 있다. “아내(이필순 대표, 54)가 20년 전부터 부업 삼아서 토양재배로 깻잎을 농사지었고, 9년 전부턴 저도 뛰어들면서
고향인 안성으로 귀농해 시설오이 농사를 짓는 ‘바른농원’ 김구환(45) 대표는 안성오이시설연구회장이기도 하다. 농장엔 1세대 스마트팜 시설을 적용해 백다가기 오이를 연간 2번의 작기로 수확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연구회원들과 함께 시설하우스 수경재배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엔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역시 이런 요구에 발맞춰 자체 포장에서 오이 수경재배를 시험하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기후변화에 맞서 ‘안성오이’ 안정 생산과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안성오이시설연구회장 맡아 고품질 ‘안성오이’ 안정생산에 박차 경기 안성시 ‘바른농원’ 김구환 대표는 고향인 안성으로 귀농해 11년째 오이를 농사짓고 있다. 원래 정보통신 계열에서 일하다 직업 특성상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고, 안면 마비까지 오면서 일을 접었다. 부모님께선 안성에서 쌀농사를 지었는데, 당시에도 쌀농사는 경쟁력이 없어 보여 주변 농가에서 많이 하는 오이에 도전하게 됐다. “오이 농사를 아예 몰라서 주변에 물어보면서 농사지었는데 물하고 비료만 잘 주면 된다는 식으로 조언해주셔서 한계가 있더라고요. 직접 도감을 찾아보고,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관련 교육도 들으면서 발전했죠. 물론 초창기 4년 동안엔 실패도 많
인생 2막으로 느지막하게 농부가 된 이영석(66) 대표는 최근 음성군에서 수박재배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작기가 끝난 후 가을에 밑거름을 주고, 콜라겐과 크릴을 이용해 물과 함께 점적관수로 공급하는 등 관행 농법과 차별화를 두면서 품질향상과 수확량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빛깔 좋고 맛도 좋은 수박은 서울 가락동으로 나가는데, 고품질 덕분에 해마다 순위권을 다투면서 음성 수박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 고품질 수박 생산해 가락동 출하 시 자자한 명성 이영석 대표는 귀농 4년 차이다. 젊어서는 건축설비 분야에 종사하다 느지막하게 농부가 됐다. 인생 2막을 연 수박 농사는 짧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음성군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2번의 작기를 통해 200평 시설하우스에서 25개 동, 20개 동씩 수박을 재배했는데, 매출이 3억5,000만 원이 나왔다. 올해는 첫 작기가 진행 중인데, 지난해보다 규모를 넓혀 40개 동, 총 8,000평에서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하우스로 들어가자 굵은 줄기와 뻣뻣한 이파리가 가장 눈에 띈다. 과 크기 역시 상당해서 한눈에 봐도 고품질임을 알아볼 수 있다. 취재가 이뤄진 5월 중순의 오후엔 하우스 내부가 30℃ 가
경기도 김포시 ‘어쩌다농부’는 양우석(46) 대표가 백다다기와 미니 오이를 재배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엔 손바닥 길이의 미니 오이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오이는 모두 배지를 이용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우는데, 오이 재배에 스마트팜을 적용한 김포 유일한 농장이다. 미니 오이로 틈새시장 공략하고 경쟁력 강화 김포시 ‘어쩌다농부’는 양우석 대표가 오이를 재배하는 곳이다. 병원에서 근무하던 양 대표는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던 중 3년간 병원과 밭을 오가며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농부로 데뷔했다. 온실 1,000평에선 백다다기와 미니 오이를 키운다. 이곳에서는 토양이 아닌 코이어배지(코코피트)를 이용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오이를 재배한다. 농장에서 재배하는 백다다기 오이는 ‘굿모닝’ 품종이고, 미니 오이는 ‘미니스탑’ 품종이다. 키우는 방식은 크게는 같은데, 미니 오이가 좀 더 병충해에 강해 재배가 좀 더 수월한 대신에 한 마디에 여러 개가 달리다 보니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특징이 있다. 미니 오이는 재배일수도 사나흘 정도 적게 걸린다. 미니 오이는 ‘스낵 오이’라고도 불리는데, 길이가 백다다기 절반으로 짧고, 뭉툭한 모양새다
충남 당진시에선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영농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석문면에 ‘청년창업농 임대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담은농장’은 공모를 통해 2022년 입주한 오훈민(35) 대표가 600평 규모에서 유럽종 토마토(완숙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복합환경제어프로그램 등을 갖춘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영농 초기 자본 부담을 줄이고 3년간 실습의 기회를 얻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해엔 ‘충남 우수청년농부’로 뽑히는 등 차근차근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군 장교에서 토마토 농장 대표로 농업에 도전 당진시 ‘담은농장’ 오훈민(35) 대표는 스마트팜에서 유럽종 완숙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본래 고향이 부산으로, 인근 경북 의성군으로 귀농했다가 창업 과정에서 자금 문제가 생겨 당시엔 전국 유일의 임대 스마트팜 시설이 있던 당진으로 발길을 돌렸다. 당진시에선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영농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석문면에 ‘청년창업농 임대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 임대를 받은 청년 농업인은 무엇보다 영농 초기 자본 부담을 줄이고 실습의 기회를 얻는다. 이곳엔 ▲공기열히트펌프 ▲등유보일러 ▲복합환경제어프로그램 ▲양액기
경기 광주시 ‘정복농장’(대표 이혁구, 64)을 들어서자 파릇한 무순이 선반 위로 빼곡하다. 무순은 생선회나 육회를 먹을 때 곁들여 먹는 새싹채소로 무의 싹을 말한다.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이곳은 국내 유일 무농약 인증을 받아 연간 50톤을 생산하여 국내 무순 시장의 50% 이상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엔 베트남에 무순 재배기술 전수에도 나서 로열티 획득에도 성공했다. 32년째 농사짓는 아버지 이혁구 대표와 현재 농장에서 10년째 일하면서 꿈을 키워가는 아들 이정복(34) 씨를 만나봤다. 국내 유일 무농약 무순 생산으로 소비자 입맛 정조준 무순은 무의 싹을 말한다. 씨앗을 뿌려 떡잎이 나오면 수확할 수 있다.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한데, 보통 생선회나 육회를 먹을 때 곁들여 생으로 먹는다. 특유의 톡 쏘고 쌉싸름한 맛으로 사랑받는 새싹채소라 할 수 있다. ‘정복농장’은 시설하우스 3개 동을 합친 연동형 1,000평에서 무순을 생산하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생산된다. 수경재배를 적용했는데, 파종 후 5~6일이면 수확해 출하할 수 있어 회전율이 빠르다. 수확물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공판장, 대형마트 등으로 납품하면서 소비자
충북 괴산군 최초의 스마트팜 딸기농장인 ‘춘자네 베리팜’은 김성광(40) 대표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성함인 ‘춘자’에서 이름을 따와 고인을 기리며 지었다. 귀농 전 경북 상주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딸기 농사의 기본을 익혔다. 농장엔 양액 분배와 보온, 차광, 난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복합환경제어프로그램을 적용해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제어를 통해 최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초보 농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과학 영농 도입한 괴산 최초의 딸기 스마트팜 괴산군 출신으로 2020년 귀농해 ‘춘자네 베리팜’ 문을 연 김성광 대표는 인천에서 바이오 제약회사를 12년간 다니다 농촌 창업에 도전했다. 괴산군 출신이던 김 대표는 평소 농업에 종사하던 부모님을 존경했고, 특히 농업의 장래성이 밝다고 생각해왔기에 과감한 도전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과학 영농이 가능하면서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팜에 관심이 컸다. “저희는 괴산군 최초의 스마트팜 딸기 농장이에요. 부모님은 쌀과 콩 농사를 지으셨는데, 제가 농부가 되어보니 얼마나 대단한 일들을 해오셨는지 새삼 느끼죠.” 김 대표는 귀농을 위해 아내를 설득하려 직접 행동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