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의 원산지는 중국의 양쯔강 유역으로 ‘참다래’라 불렸다. 1904년엔 뉴질랜드로 건너갔고, 1950년대 뉴질랜드에서 한창 상업화될 당시에 과일 겉모습이 뉴질랜드의 국조(國鳥)인 키위새의 털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키위는 현재 이탈리아, 뉴질랜드, 칠레,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다. 국내에는 1970년대 말에 도입되었다. 주요 재배지는 제주도를 비롯하여 전남, 경남 등 남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키위 생산량은 약 2만 톤이다. 키위 품종은 크게 그린키위(‘헤이워드’ 등), 골드키위(‘제스프리 골드’ 등), 레드키위(‘루비레드키위’ 등)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품종별 개화기는 레드키위(조생) 4월 하순, 골드키위(중생) 5월 상순, 그린키위(만생) 5월 중순부터다. 레드키위 특징은 불그스름한 과육에 암 발생을 억제하고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붉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했다. 골드키위는 황금색 과육에 껍질에 털이 거의 없어 먹기 편하며, 비타민C 함량이 그린 키위보다 높다. 그린키위는 초록색 과육에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예방과 피부 건강에 좋다. 최근에는 단맛을 선호하
딸기 농사를 시작한 청년·창업농에게 가장 큰 부담은 초기 시설 투자비다. 특히 상대적으로 단동형보다 연동형이 바싼데, 실제 딸기 생산량은 차이가 적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딸기 단동형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융합 모형’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9월 11일 밝혔다. 기존 단동형 온실 구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인공지능 기반 환경관리, 농작업 자동화, 에너지 절감 기술을 패키지로 제공해 중·소규모 농가도 손쉽게 스마트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 모형은 국내 온실의 85%가 단동형이고, 딸기 농가의 67% 이상이 0.5ha 미만 소규모인 현실에서 청년·창업농이 빠르게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융합 모형은 환경관리 지능화에선 ▲AI 환경제어·생육 계측 시스템 ▲육묘 냉방 ▲스마트 벌통을, 농작업 자동화에선 ▲상부 이동식 무인 방제기 ▲병해충 실시간 예찰·진단 시스템을, 에너지 최적화에선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부분 냉난방 시스템 ▲에너지 모니터링을 투입했다. 딸기 농사에선 가격이 더 높은 겨울철 생산이 효율적이다. 이땐 시설 환경관리로 1·2 화방의 출뢰(꽃대 출현)와 첫 수확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융합 모형
경기도 하남시에서 관엽식물을 중심으로 ‘태인농원’을 운영하는 방무기 한농연(한국후계농업경영인) 하남시연합회장(62)은 2000년대 초 채소 농사에서 화훼·관엽으로 전환한 뒤 대형 온실 약 2,500평 규모를 일궈냈다. 그는 ‘다품목·소량’ 수요로 변한 시장, 높은 난방·전기비와 인건비, 경기침체로 인한 화훼 소비 감소 등을 최근 가장 큰 애로로 꼽으며, 현장에서의 대응과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품목 보유’ 전략으로 관엽식물 다품목 소량 생산 방무기 회장은 경북 울진 태생으로 1970년 하남시에 정착해 농업을 시작했다. 원래 채소(상추, 치커리, 파 등)를 농사지었으나, 토양(사질토) 특성과 상품성 저하 그리고 채소시장의 불안정성이 문제가 됐다. 당시 화훼업을 하는 선배는 미사리 지역의 땅이 사질토라서 거름이 많이 필요하고, 연작으로 채소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화훼업 전환을 추천했다. 방 회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려 2000년부터 관엽식물 재배에 뛰어들었다. “처음 화훼업을 1,700평이라는 넓은 규모로 시작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말렸죠. 전 도전할 때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면서 현재의 대형 온실 약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슈퍼컴퓨터 도입 2주년을 맞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9월 23일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수많은 연산 코어와 가속기, 대용량 메모리·저장장치를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동작하도록 만든 최첨단 고속 연산 장치이다. 일반 장비로 수년 걸릴 계산을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면 단 수일·수주에 끝낼 수 있다. 농진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컴퓨터 약 3,600대가 작업하는 속도와 사진 2억 장을 보존할 수 있는 저장용량을 갖추고 있다. 센터 개소 후 2년간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연구개발 효율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대표적 예로, 기존 방식으로 110개월 걸리던 고추‧콩‧벼 등 18개 작목 1만 5,000여 자원의 유전체 특성 분석 등 빅데이터 분석을 2개월 만에 완료했다. 1년여 걸리던 농약 개발에 필요한 작물보호제 후보물질 420만 건의 분자 결합 예측 결과는 단 9일 만에 내놓았다. 농진청이 진행하는 중기 기후 분석에도 활용해 13년간의 온도, 습도, 일장, 일사량, 강수 등 데이터 분석 기간을 15일로 단축하여 농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이 데이터는 벼 작황, 수확기 예측 등
충북 증평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덕태)가 하반기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농작물 수확 후 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대상으로 작업단이 찾아가 무료로 파쇄작업을 지원한다.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예방하고, 영농부산물을 퇴비화해 자원순환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파쇄 가능한 작목은 고춧대, 깻대, 과수 잔가지 등이다. 1톤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장소에 영농부산물을 한 곳에 모아두고, 파쇄 전 비닐과 노끈 등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영농부산물 파쇄를 희망하는 마을과 농가는 9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센터 기술지원팀(043-835-3693)으로 신청하면 된다.
충남 서산시(시장 이완섭)는 9월 23일 해미면 양림리 203번지 일원에서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해미농협이 주관한 준공식에는 이완섭 시장, 김기연 해미농협 조합장, 송연광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은 5억 1,300만 원이 투입돼 건축면적 1,050㎡ 규모로 육묘장, 작업장, 발아실 등을 갖췄다. 최첨단 기술로 파종에서 육묘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벼 우량모 생산이 이뤄지며, 약 110㏊의 논에 이앙할 수 있는 물량인 모판 3만여 장을 매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이번 준공된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을 통해 육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력을 대폭 절감하고, 균일하고 튼튼한 고품질 모종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2025년 쌀가공품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입상작(‘쌀플러스’)을 시상하고, 온라인 기획전인 ‘쌀플러스 미식회(~11월 말)’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9월 9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3월부터 품평회 참가작 211품목을 접수받아 서류평가, 상품성 평가(MD 및 전문가평가), 소비자평가, 현장위생평가 등을 거쳐 총 12점을 선정하였다. 입상작은 9월 10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개최되는 ‘쌀플러스 포럼’에서 시상했다. 포럼은 ‘쌀플러스’ 입상작 개발 과정에서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은 토크콘서트, 쌀 가공식품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는 특별강연 등을 통해 쌀 가공식품 제조업체들의 마케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쌀플러스’ 입상작은 전용 기획전인 ‘쌀플러스 미식회’를 통해 소비자에게 소개된다. ‘쌀플러스 미식회’는 11번가, GS더프레시, 주류 술마켓, 보틀숍 등 주요 오픈마켓 등에 마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쌀플러스 미식회’는 11월 30일까지(마켓별 기간 상이) 열릴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의회(의장 직무대리 부의장 안광림)가 8월 20일 수정구 시흥동에서 열린 성남농협 ‘영농자재백화점’ 준공식에 참석해 지역 농업인의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을 함께 축하했다. 문을 연 영농자재백화점은 농업인들이 필요한 각종 자재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성돼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와 영농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준공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기념사와 축사, 감사패 전달 등으로 진행됐으며, 테이프 커팅과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안광림 부의장은 “영농자재백화점은 농업인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농업 발전을 앞당기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성남시의회도 농업 기반 강화와 농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탄저병 저항성 고추 품종(‘캡시쿰 바카툼’)을 이용해 병원균이 침입한 부위뿐만 아니라 감염되지 않은 다른 조직에도 탄저병 저항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살리실산(병 저항성을 갖는 식물호르몬) 기반의 신호조절 경로를 세계 최초로 밝혔다고 9월 2일 밝혔다. 고추 탄저병은 국내외에서 고추 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줘 연평균 20~30% 수확량 감소로 연간 1,000억 원 이상 손실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2022년 탄저병 저항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CbAR9을 발굴했고, 이후 CbAR9와 상호 작용하는 단백질 ‘CbSAHH’을 분리해 탄저병 저항성 기능을 검정했다. 그 결과 둘의 상호작용으로 병원균 침입 부위에서 이동성 면역 신호물질(메틸살리실산, MeSA)이 합성돼 다른 부위로 이동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고추 식물체 전체가 저항성을 가지도록 유도해 고추 탄저병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메틸살리실산 유사물질 등을 합성해 식물체 내 탄저병 저항성을 증진하는 약제나 신호조절 유전자 정보로 저항성 자원을 정확도 높게 선발할 수 있는 표지를 개발하는 등 저항성 고추 신품종 육성에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 순창군(군수 최영일)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2025~2034)’을 수립해 전국 최초로 농촌공간계획을 확정하며 지역 발전 청사진을 내놨다. 이번 계획은 농촌 난개발과 소멸 위기에 대응해 삶터·일터·쉼터로서 농촌의 기능을 회복하는 중장기 전략이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다. 농촌공간계획은 △주거·정주 여건 개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경관·환경 보전 △공동체 활성화 등을 포괄하는 10년 단위 계획으로, 시·군은 주민 협의를 거쳐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예산을 지원해 체계적 발전을 뒷받침한다. 순창군은 지난해 농식품부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이번에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군은 농촌공간 정책의 기본 지침으로 삼아 다양한 추진과제를 실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