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에이(CA, Controlled Atmosphere. 산소,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신선도 장기간 유지) 기술을 적용한 참외 선박 수출을 본격화한다고 5월 21일 밝혔다. 해마다 300톤가량 해외로 나가는 우리나라 참외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 홍콩 등 가까운 일부 나라다. 농진청은 참외 30톤을 올해 처음으로 항공편 수출한 베트남 시장에 주목했다. 성주 참외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월항농협은 지난해 농진청이 완성한 ‘참외 시에이(CA) 수출 모형(모델)’을 적용해 5월 8일, 우리 참외 4톤을 베트남에 처음 수출했다. 이 모형은 참외 수출 공정에 ‘저온 보관’과 ‘예비 냉장’, ‘기능성 포장(MA, Modified Atmosphere) 기술’을 접목했다. 참외 손실률을 비행기와 비슷한 1% 이하로 유지하면서 비용은 40~60%가량 줄였다. 참외를 10~15일까지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어 일본보다 5~7배 더 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장거리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성주 참외는 전체 참외 수출의 13%가량에 CA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매실은 동아시아에서 수천 년 전부터 재배해 왔다. 기원전 중국 한나라 시기부터 약용과 식용으로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특히 한의학에서는 매실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약재로 사랑받았다. 국내에선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매실청’, ‘매실주’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하여 섭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매실 재배에선 2023년 기준으로, 중국이 약 40만 톤 정도로 세계 최대 생산국이며 주로 가공, 생과일로 활용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일본으로 약 7만 톤을 생산하며, 주로 우메보시(매실을 소금에 절여 만든 일본식 매실 장아찌)용으로 쓰인다. 한국에선 약 3만~3만5,000톤 정도로 생산하며, 매실청, 매실주, 한약재 등으로 쓰인다. 국내 매실의 주요 산지로는 전남 고흥, 순천, 광양, 경남 하동, 의령 등 남부 지방이 꼽힌다. 매실의 주요 효능을 보면, 가장 먼저 소화 기능 개선을 꼽을 수 있다. 매실 속 유기산(구연산, 사과산 등)은 위액 분비를 도와 소화를 촉진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하여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피크르산(Picric acid)이라는 성분은 간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5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면서 5월 15일 선적분부터 브라질산 종란(병아리 생산을 위한 계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 생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브라질 당국은 5월 16일(현지 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州)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HPAI를 확인해 비상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닭고기 세계 1위 수출국이자 2위 생산국(1위는 미국)인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 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닭고기 생산량의 14%를 차지하는 주요 가금류 수출국이다. 「AP통신」,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 주요국에서 브라질산 닭고기 금수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60일간 브라질산 가금류 수입을 중단키로 했고, 지난해 연말부터 달걀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브라질산 달걀 수입을 크게 늘린 미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 역시 대체 수입처 마련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닭고기 총수입량은 약 22만 톤이며, 이 중 브라질산이 약 18만 톤이다. 같은 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은 약 74만
충북 제천시(시장 김창규)는 5월 13일 신백동과 인근 농업인의 숙원사업인 ‘신백 농기계임대사업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김창규 시장과 충북도의원, 시의원, 농업인 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두학동에 자리한 사업소는 사업비 19억4,000만 원을 들여 연 면적 3,827㎡ 규모로 지어졌다. 트랙터 등 32종 64대의 농기계 보관소와 수리실·자재창고, 사무실, 임대농기계 실습장이 마련됐다. 김창규 시장은 “신백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동부권 신백동과 인근지역 농업인에 대한 농기계 임대서비스가 한층 강화돼 적기 영농 실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은 전국 최대 규모의 쪽파 수경재배 광역화 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월 29일 밝혔다. 쪽파는 전국 5,828ha(노지 5,032, 시설 796ha) 중 86%가 노지재배에 의존하고 있어, 폭염이나 폭우 등 기상변동에 따라 수급 불안정 문제가 지속돼 왔다. 충남도는 스마트팜 재배 작목 확대와 농업인 체감형 고소득 작목의 연중생산을 위하여 올해 안에 수경재배 규모를 전국 최대인 8.8ha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원은 2021년부터 쪽파 수경재배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관행 재배보다 재배기간을 10일 이상 단축하고, 다기작(연 6~8회 수확) 체계를 통해 토양 재배보다 약 3배 이상의 소득 증대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 도내 시설재배 면적은 전국 시설재배 면적 796ha의 62.7%에 달하는 499ha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술원은 이러한 강점을 살려 올해 청년농업인 9곳을 포함해 총 39곳을 선정해 수경재배 면적을 8.8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보다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충남 지역 쪽파 스마트팜 브랜드화를 견고히 하는 데 이바지할 전망이다. 충남에선 2월 21일 9개 시군이 참여하는 ‘충남
충남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 자리한 한 시설하우스로 들어서자 파릇파릇한 쪽파가 반긴다.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재배하는 쪽파는 고설베드의 혼합 상토에서 영양액을 공급받으면서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천창과 유동팬 등 스마트팜의 도움을 받으며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이곳은 청년 농업인 조형무(44) 씨가 운영 중인 ‘충남형 스마트팜 사관학교’의 예산 쪽파 수경재배 시설이다. 유통 전문가에서 청년 농부로 전환점 된 쪽파 수경재배 조형무 씨는 대구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유통·무역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상품 개발과 수출입 업무를 해오던 그는 어느 날, 제주도로 귀농한 외삼촌의 제안을 계기로 농업에 발을 들였다. “외삼촌이 제주에서 딸기 농사를 시작하신 뒤 수경재배 쪽파로 전환했어요. 시설 자재를 중국에서 싸게 수입해 달라셔서 돕다 보니 농업의 성장 가능성이 보였죠.” 2023년부터 그는 서천군농업기술센터의 ‘멘토-멘티’ 사업에 참여하여 1년간 양액 기반의 쪽파 수경재배를 배웠고, 수익성이 충분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2024년 말부터 예산센터에서 운영하는 ‘충남형 스마트팜 사관학교’에 입주해 본격적인 농업인의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5월 12일 사과, 복숭아 생산량 감소 원인 중 하나인 과수 탄저병 예방을 위해 5~6월 사이 집중 방제와 철저한 과수원 예방 관찰(예찰)을 당부했다. 지난해 경북 내륙의 복숭아 과수원에서는 평년보다 이른 5월 하순에 탄저병이 발생했다. 당시 5월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강수량이 40% 이상 많았다. 사과와 복숭아에 주로 발생하는 탄저병은 발생 초기에는 과실에 검은색 작은 반점이 나타나며 이후 병이 진행될수록 감염부위 표면이 움푹 들어가고 갈색으로 변한다. 복숭아 탄저병 증상은 과실에 생긴 짙은 갈색 반점이 점차 확대되고, 병 증상 부위가 갈라져 터지거나 푹 꺼진다. 또한, 주황색 포자가 다량 형성된다. 탄저병 증상이 눈에 보일 때 약제 살포를 하면 방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사전방제해 병원균 감염을 막아야 한다. 탄저병 발생 전에는 보호용(비침투성) 살균제, 과수원 내 발생 개체가 보이면 침투이행성 살균제를 살포한다. 이때 동일 계통의 약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방제 약제 관련 정보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 첫 화면 ‘농약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약제 살포 뒤 병든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국내 육성 골드키위 품종 ‘감황(하트골드)’을 활용한 주류를 개발했다고 5월 22일 밝혔다. 제주는 2023년 기준 재배면적은 401㏊로 전국(1,302㏊)의 30%를 차지하며, 생산량은 1만2,692톤으로 전국 1위에 해당한다. 기술원은 골드키위 대부분이 생과로 유통돼 재배면적과 생산량 증가 시 가격 하락이 우려돼 가공 소재와 상품화를 연구하고 있다. ‘감황’을 주재료로 해선 증류주와 하이볼 형태의 주류를 개발했다. 개발 증류주는 알코올 도수 23%로 골드키위 특유의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하이볼 제품은 알코올 도수를 6.5%로 낮추고, 골드키위의 달콤한 향과 상큼함을 강조했다. 기술원은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증류주는 86%, 하이볼은 88.2%의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제품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두 제품의 제조 공정을 특허 출원할 계획이며, 앞으로 지역 기업에 유상 기술이전을 통해 지역 특화상품으로 산업화할 예정이다. 기술원은 또 다른 국내 육성 골드키위인 ‘스위트골드’를 분말로 가공한 시제품도 개발 중이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과수화상병과 가지검은마름병을 현장에서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항원·항체 기반 이중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5월 19일 밝혔다. 과수화상병과 가지검은마름병은 사과와 배에 주로 발생하며, 국내 과수산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병이다. 특히 두 병 모두 발생하면 공적방제를 실시할 정도로 피해가 커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들 병은 증상이 매우 비슷해 맨눈으로는 구별이 어렵고, 정밀한 진단 없이는 방제도 어렵다는 점이다. 그동안 real-time PCR을 활용해 진단해 정확성은 높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신속진단키트는 두 병원균을 각각 인식하는 항체를 적용해 두 개의 진단 스트립으로 구성되어 하나의 시료로 두 병의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진단 소요 시간은 약 10분 이내로 기존 유전자 진단(real-time PCR)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하다. 또한, 색 변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전문 장비 없이도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예찰 시 두 병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용도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과수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가 지원하고 (사)한국과수협회(회장 신건철)가 주관하여 교육(컨설팅)을 진행한다. 교육에선 가축분 혼합 비료의 과다시용 방지와 과수 농가·토양 종류·과종별 삼 요소 및 미량요소의 적정한 시비량을 제시할 방침이다. 기후변화로 과수 재배적지 북상에 따른 과종별 적정 재배기술도 전파하며, 기타 과종별 병충해 방제 및 생리장해 방지 기술과 자원 순환 생활쓰레기 줄이기 및 절약 생활화의 하나로 반사필름 및 타이벡 사용을 지양하게끔 하여 과실나무의 수분 스트레스를 줄임과 동시에 자원절약과 생활 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위해 교육할 예정이다. 대상은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단감, 감귤 등 6대 작목이다. 횟수는 작목별 2회(총 12회)로, 참가 대상은 전국 6대 과수 재배농가 및 귀농·귀촌자 중 희망자다. 과수협회는 교육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과종별 작목반·동호회·마을 단위(15~20명)로 신청을 권장하고 있다. 실시는 연중 희망 시기로 한다. 교육 참가 희망 농가는 과수협회(031-269-6162)로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