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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보는 작물 이야기] 산수유

 

 산수유는 노란 자태 꽃으로 봄을 알리는 우리 자생 식물이다. 주로 산기슭이나 인가 부근에서 자란다. ‘지속’, ‘불변’이란 꽃말을 지녔으며, 향기가 그윽하다. 열매 제철은 10월이며, 열량은 100g당 295kcal이다. 예로부터 씨를 빼낸 후 술과 차, 한약재로 이용해왔다. 과육은 약간 단 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난다. 효능으로는 ▲알레르기 완화 ▲당뇨 개선 ▲피부 손상 방지 ▲몸의 정기 보호 ▲배뇨 장애 개선 등이 있다.

 

간 보호하여 몸의 정기 지키는 천연 강장제

 

 산수유는 추위에 약해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 중국 등이 원산으로 국내에선 전남 구례군, 경기도 이천시, 경상북도 의성군 등에서 출하하고 있다.


 산수유는 구기자와 모양과 색깔이 비슷한데, 과육을 입에 넣었을 때 신맛이 강하면 산수유다. 꽃은 3~4월쯤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피어난다. 종자는 긴 타원형인데,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과육은 맛이 시고 깔깔하면서 독성이 없지만, 씨에는 독성이 있어 빼내고 먹는다. 과거에는 산수유를 입에 넣고 앞니로 씨를 뱉어 내곤 했지만, 현재는 기계화로 진행하고 있다.


 열매는 날로 먹지 않고 말렸다가 약으로 쓰거나 차로 끓여 마시고 술로 담가도 먹는다. 삼계탕 조리 시 산수유를 넣으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 좋은 궁합이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과육을 약용하였다. 열매엔 사포닌 일종인 코닌(cornin), 모로니사이드(morroniside), 올레아놀릭산(oleanolic acid)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산수유는 간과 신장을 보호해주며, 특히 간이 말라 진액이 부족한 것을 보해주어 몸의 정기를 지키는 데 좋다. 더불어 알레르기를 완화케 하고, 혈당을 낮춰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으며, 피부 손상을 방지해주는 효과도 있다. 열매 즙액은 황색포도상구균에 항균 작용도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요실금이 생겼을 때도 효능이 있다. 다만 부종이 있고, 몸 안에 습열이 많아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