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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보는 작물 이야기] 치자

 

 ‘청결’이란 꽃말을 지닌 치자나무는 높이 2m 정도로 자라며, 꽃은 6~7월께 피어난다. 주로 전남과 제주 지역 등 따뜻한 곳의 습하고 그늘진 땅에서 자란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알려졌다. 치자는 주로 열매를 이용하는데, 열을 내리거나 진통용 약으로 쓰인다. 꽃잎은 차로 우려내 마시기도 한다. 효능으로는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하며, 피부염 개선, 관절염 완화 등이 있다.

 

진한 꽃향기 품은 천연 해열제

 

 치자나무는 꽃과 열매가 아름다우며, 열매는 황홍색으로 10월께 익으며, 손잡이 달린 술잔과 비슷하게 생겼다. 꽃은 6~7월께 피는데, 모양과 색, 향기가 모두 일품이다.


 원산지 중국에서 우리나라엔 고려 이전에 들어왔다고 알려졌다. 추위에 약해 전남과 제주 등 남부 지방에서 울타리나 정원용으로 이용했는데, 최근엔 분화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내한성이 약해 중부 지역에서는 노지에서 자라지 못한다.


 인도에서는 치자꽃 향기를 부처의 아주 뛰어난 도력(道力)과 공덕(功德)의 향기에 견주었다. 중국의 유마대사는 “치자나무 숲에선 치자 향기가 진해 다른 향기를 맡을 수 없다.”라며 이를 진리를 깨우치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했다.


 풍류를 알던 옛사람들은 술잔에 치자 꽃잎을 띄워 마시거나 아예 꽃잎으로 술을 담가 먹기도 했다. 과거엔 군량미를 치자 우린 물에 담갔다가 쪄서 오랫동안 보관하였다. 열매는 천을 노랗게 염색하거나 빈대떡이나 전을 노랗게 물들이는 데 사용했다.


 치자는 민간요법으로는 과육을 으깬 뒤 달걀과 섞어 타박상을 치료하거나, 말린 열매를 조려서 목감기를 치료하거나, 말리거나 불에 볶은 뒤 으깨어 화상 치료에 썼다. 「동의보감」에선 성질은 차며, 맛이 쓰고, 독이 없다고 기술하고 있다. 열매를 위주로 하여 잎이나 뿌리도 한약이나 생약재로 쓰인다. 효능으로는 열 내림, 갈증 해소, 불면증 해소, 관절염과 타박상 완화, 항산화 효과, 기관지 질환 통증 완화, 피부염 개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