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택 뒷뜰에서 닭을 직접 키우려는 사람이 늘고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월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APPA) 최신 자료를 인용해 뒷뜰에서 닭을 키우는 미국인이 1,100만 가구에 이른다고 전했다. 6년여 만에 갑절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덕분에 닭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 됐다.
뒷뜰에서 닭을 키워 달걀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암탉을 빌려주는 업체 ‘렌트더치킨’ 공동소유주인 젠 톰킨스 씨는 날씨가 온화한 봄과 가을에는 생후 3년 이하 암탉 두 마리를 키우면 매주 8~14개의 달걀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닭장 등 준비에 통상 500달러(약 72만 원) 안팎 비용이 발생하며, 이후 모이값과 관리비 등으로 매월 20달러(약 2만9,000원)가 지출된. 닭똥을 치우는 등 수고까지 고려하면 가게에서 달걀을 사는 대신 직접 닭을 키우는 건 비용절감 측면에선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기준으로 달걀 12개 가격이 4.95달러(약 7,100원)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매력적이지 않은 방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달걀 가격이 계속해 치솟고 있어 앞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거나 키우는 닭의 숫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달걀 1개당 생산비용을 낮출 수도 있을 전망이다.
출처: 「AFP=연합뉴스」, 「악시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