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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14. ‘당근’ 껍질째 먹으면 눈 건강 번쩍 뜨여요!

  토끼가 사랑한다고 알려진 당근은 사실 토끼에게 그리 좋은 음식은 아니다. 당근엔 당분이 많아서 토끼에게 비만, 위장장애, 충치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람에겐 굉장히 좋다. 풍부한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채울 수 있고, 눈의 노화를 막는다. 껍질엔 베타카로틴이 많아 껍질째 먹어야 좋다. 당근에 관해 몰랐던 진실을 알아보자.

 


  야생종 당근은 유럽, 아프리카 및 아시아에 걸쳐서 널리 분포했는데, 우리나라에는 16세기 이후에 들여왔다고 추정하고 있다. 야생종 당근은 흰색, 보라색, 노란색 등으로 다양했는데, 주황색 당근은 16세기경 네덜란드에서 왕가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에 가깝게 개량한 것이다. 크기에 따라 분류하면, 길이 5~8㎝ 정도로 작은 베이비 당근도 있다. 샐러드나 간식에 적합한데, 작게 자라나는 품종과 더불어 예쁘지 않아 팔리지 않는 일반적인 긴 당근을 기계로 잘라내고 깎아서 작은 크기로 만드는 것도 있다.
  국내에선 제주 구좌읍, 강원 평창군, 경남 창원시 등에서 당근을 많이 생산하고 있 다. 특히 제주는 국내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이다. 제주 당근은 유기물이 풍부한 화산회토에서 자라 수분함량과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영양소가 풍부한 당근은 특히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한데, 체내에서 시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당근에는 노안에 악영향을 주는 황반변성을 완화하는 항산화제 루테인이 있다. 베타카로틴과 루테인은 망막을 보호하고 야맹증 예방에 좋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껍질에 80% 모여 있는데, 물에 녹지 않으므로 당근을 생으로 먹기 힘들 땐 식물성 기름에 볶아 먹으면 항산화 성분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당근은 ‘비타민A의 황제’로 불릴 만큼 비타민A 함량이 많다. 하루 당근 1개(200g)를 섭취하면 모든 연령대와 성별에서 하루 비타민 A 필요량과 권고량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A는 발육을 촉진하면서 노화를 늦추고, 세균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키운다. 피부에도 좋아서 표면이 거칠어지고 주름이 생기 는 것을 막는다.
  당근은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세균의 감염을 막고 위 점막을 보호해주어 위장질환에도 좋다. 칼륨 함량이 높아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당근에 풍부한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백혈병, 폐암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당근을 주스로 만들어 먹을 땐 다른 과채와 섞어서 갈아 먹지 않아야 좋다. 당근의 강력한 비타민 C 분해효소인 아스코르비나제가 다른 과채 안에 있던 비타민 C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땐 식초나 레몬즙을 주스에 섞으면 이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