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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12. 겨울철 눈과 피부 건강엔 ‘감’이 좋아요!

  가을과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인 감은 단감과 떫은감, 숙성시킨 연시와 홍시, 완전히 말린 곶감으로 먹는다. 단감과 떫은감은 아삭아삭하고, 연시와 홍시는 말랑말랑, 곶감은 쫄깃쫄깃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단감은 탄닌의 함량이 적고 주로 생으로 먹는다. 떫은감은 탄닌의 함량이 많으면서 떫은맛이 강해서 숙성 또는 가공해서 먹는다.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닌은 주로 떫은감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단감은 다량의 식이섬유를 함유해 오히려 배변을 촉진한다.

  감은 베타카로틴, 리코펜 등 다양하면서 풍부한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특히 눈 건강,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은 단감보다는 연시나 홍시, 곶감에 더욱 많이 들어 있다. 항산화 효과는 각종 만성질환의 예방에도 좋다.

  감은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부드러운 배변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혈당 수치 조절에도 좋아 당뇨병 환자에게 더더욱 좋다.

  감은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감에 풍부한 칼륨,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스코폴레틴 등 성분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이바지한다.

  홍시와 곶감 역시 다양한 효능이 있다. 홍시는 갈증을 해소하면서 숙취를 없애는 데도 좋다. 특히 탄닌 성분이 풍부해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주는데, 과하게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곶감은 비타민C가 홍시보다 6배 이상 많아 피부에 좋고, 감기를 예방하며, 만성 기관지염에도 효과가 있다.

  감은 특정 품종 편중 현상이 심하다. 특히 일본 품종 ‘부유’는 전체 재배면적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리 품종의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로망’은 당도가 18.6브릭스로 매우 높고, 저장성이 좋다. ‘진홍’, ‘감풍’, ‘봉황’ 등은 눈과 뼈 건강에 좋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진홍’은 껍질이 얇아 깎지 않고 먹을 수 있고, 특히 당도가 비교적 높다. ‘감풍’은 열매가 크고, 과육이 아삭하면서 과즙이 풍부해 씹는 맛이 좋다. ‘봉황’은 단감으로 즐겨도 좋지만, 연시(홍시)가 되면 당도가 1~2브릭스 정도 오르고 과육이 탱글탱글해진다.

  감은 꼭지가 황색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올수록 맛이 좋다. 씻을 때는 식초를 2~3방울 떨어뜨린 물에 살짝 헹구면 좋다. 신문지나 비닐봉지를 덮어 0℃ 안팎에서 보관하면 물러지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