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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8. 여름철 종합영양제 ‘복숭아’ 드세요!

  더운 날씨에 당도와 수분율이 더욱 높아져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여름철 종합영양제로 손꼽히는 과일은? 정답은 무릉도원(武陵桃源, 이상향)에서 먹는 불로장생(不老長生, 늙지 않고 오래 삶)의 과일로 잘 알려진 ‘복숭아’다.

  복숭아 원산지는 중국 황화와 양쯔강 유역으로 알려졌다. 우리 역사기록으로는 「삼국사기」 백제 온조왕 삼 년(기원전 16년)에 ‘복숭아꽃이 피었다.’라는 기록이 가장 오래되었다. 복숭아는 과거부터 귀신을 쫓는다는 속설이 있으며,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장수한다는 전설도 있다.

  복숭아는 국내에서 사과와 감귤 다음으로 재배면적이 넓다. 국내 최대 주산지는 경북으로 국내 유통량의 절반 이상, 특히 전국 천도 출하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복숭아는 털이 없는 천도(nectarine)와 털이 있는 복숭아(peach)로 나뉜다. 속살 색상에 따라서는 백육계(하얀색)와 황육계(노란색)로 구분한다. 천도는 씻어서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하지만 신맛이 약점이고, 털복숭아는 달콤하지만 털이 있어 먹기 불편하다. 보통 과육이 부드럽고, 상대적으로 단 백도가 생과일로, 단단하고 담백한 황도가 통조림으로 소비되고 있다.

  복숭아는 통조림, 잼 같은 저장식품이나 주스나 아이스티, 요구르트, 스무디 등의 음료수와 디저트를 만들 때도 재료로 쓰인다. 복숭아 타르트. 복숭아 조림으로 먹어도 좋다.

  효능을 보면 ‘종합영양제’라 할만하다. 복숭아는 다량의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고,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질 등 영양소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주석산, 구연산 등 각종 유기산은 흡연 욕구를 줄이고, 니코틴 제거에 탁월하다.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및 비타민과 무기질 등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복숭아에 많은 식이섬유는 배변을 촉진하여 변비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팩틴 성분은 장에 좋아서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복숭아의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펙틴질은 피부 미백에 좋다. 타닌과 마그네슘 성분도 함유해 피부 탄력을 높이고, 모공을 줄어들게 하는 역할을 한다.

  복숭아는 다이어트용 식품으로도 좋다. 단맛이 강하지만, 100g당 34㎉ 정도로 열량이 매우 낮고, 수분 함유량이 많아 쉽게 배부름을 느낄 수 있다. 식후 혈당 지수가 과일 중에서도 상당히 낮아 허기짐을 쉽게 느끼지 않으면서 혈당 조절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복숭아 구매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특히 단맛이 뛰어나거나 당도와 산도가 조화로운 복숭아를 선호하고 있었다. 복숭아는 후숙 과일로, 구매한 뒤 상온에서 하루나 이틀 두었다 먹으면 부드럽고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강해진다.

  농진청은 최근에 천도와 황도의 장점을 결합한 ‘옐로드림’ 보급에 한창이다. ‘옐로드림’은 겉은 천도이면서 속은 황도 식감을 지녀 ‘망고 복숭아’라는 별명이 붙었다. 같은 시기 나오는 복숭아보다 신맛이 적은 대신 당도는 2브릭스 더 높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체험단 평가에선 맛을 본 체험단 96.9%가 “구매하겠다.”라고 답해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농진청은 ‘옐로드림’을 비롯해 달콤한 천도 품종인 ‘스위트퀸’, ‘이노센스’ 등을 보급 중이다. 수확 시기는 ‘옐로드림’ 7월 초, ‘스위트퀸’, ‘이노센스’는 각각 7월 말, 8월 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