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반찬으로 날것을 된장에 찍어 먹거나 생즙을 내어 마시고, 볶아서 먹는 등 거의 모든 조리가 가능한 이것.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양파’다. 인류의 재배역사는 5,000년 이상으로 추정하는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재배·생산한 것은 조선 말기로 볼 수 있다.
양파 최대 생산국은 중국, 인도, 미국이다. 우리나라는 단위면적당 양파 생산량 세계 1위이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24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8,628㏊로 전년보다 7.8% 늘었다.
세계적으로 양파 소비량은 중국, 인도 등이 순위권이다. 우리 국민 한 명이 1년간 먹는 양파는 30kg 수준으로 1인당 연간 소비량에서 세계 5위권이다.
양파는 특히 장 건강에 좋다. 프리바이오틱스 그 자체라 할만한데, 프리바이오틱스는 섬유질에 있는 장내 유익한 세균의 먹이로 균형 잡힌 장내 세균총을 유지한다. 특히 양파는 건강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는 프리바이오틱 이눌린과 알리신을 갖고 있다.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는 항혈전제이기도 하다. 양파에는 대표 성분인 퀘세틴을 비롯해 갈릭산, 켄페롤 등 여러 생리활성 물질이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전을 막고, 염증을 억제하며,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므로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에 좋다.
양파의 퀘세틴은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강력한 발암물질인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여 특히 소화기계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좋다.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 B의 흡수를 높여 체내 에너지대사를 향상하게 하고, 피로물질인 젖산 해소에 도움이 된다. 활력비타민인 비타민B, 알리신, 퀘세틴은 항산화, 항염,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다. 양파는 또한 박테리아를 없애고 감염을 줄이는 항균 특성도 있다. 양파껍질은 퀘세틴과 더불어 직접 먹는 부위보다 최대 100배 많은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도 있음이 농촌진흥청 연구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