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인 감은 단감과 떫은감, 숙성시킨 연시와 홍시, 완전히 말린 곶감으로 먹는다. 단감과 떫은감은 아삭아삭하고, 연시와 홍시는 말랑말랑, 곶감은 쫄깃쫄깃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단감은 탄닌의 함량이 적고 주로 생으로 먹는다. 떫은감은 탄닌의 함량이 많으면서 떫은맛이 강해서 숙성 또는 가공해서 먹는다.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닌은 주로 떫은감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단감은 다량의 식이섬유를 함유해 오히려 배변을 촉진한다. 감은 베타카로틴, 리코펜 등 다양하면서 풍부한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특히 눈 건강,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은 단감보다는 연시나 홍시, 곶감에 더욱 많이 들어 있다. 항산화 효과는 각종 만성질환의 예방에도 좋다. 감은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부드러운 배변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혈당 수치 조절에도 좋아 당뇨병 환자에게 더더욱 좋다. 감은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감에 풍부한 칼륨,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스코폴레틴 등 성분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이바지한다. 홍시와
최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SNS) 사용이 늘면서 ‘락스로 고추 탄저병 예방’, ‘소주에 사카린 넣으면 진딧물 퇴치 가능’, ‘3배 식초로 잡초 방제’ 등 미검증 농사법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주의를 당부하면서 공신력 있는 농업정보 사이트를 통해 검증된 농사법 활용을 당부했다. 이러한 정보는 효과성, 경제성 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작물 생리장애, 환경 오염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영농기술 정보는 공신력 있는 농식품부, 농진청 등 전문기관에서 운영하는 누리집이나 공식 사회관계망(SNS) 채널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야 바람직하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농업인과 국민이 농작물 관리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영농기술, 경영관리, 텃밭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 확대할 계획이다.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 중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거나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면 양 기관을 통해 문의‧신고하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고, 검증된 영농정보 등도 안내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2023년에 생산된 51개 농산물에 대한 소득조사 결과를 9월 30일 발표했다. 조사는 농업인의 작목 선택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농업정책ㆍ연구 지원, 영농손실 보상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조사는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를 기반으로 설계한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했다. 조사 결과, 단위 면적(10a)당 소득(이하, 소득)은 딸기(시설, 수경), 가지(시설), 장미(시설), 토마토(시설, 수경) 순으로 높았다. 대체로 시설작목 소득이 노지작목 소득보다 높았다. 시설작목 소득을 살펴보면, 딸기(수경) 1,467만 원, 가지 1,306만 원, 장미 1,284만 원, 토마토(수경) 1,215만 원, 딸기(토경) 1,150만 원 등이다. 시금치 소득은 173만 원으로, 시설작목 가운데 소득이 가장 낮았다. 노지작목 소득은 포도 643만 원, 블루베리 603만 원, 생강 526만 원, 사과 503만 원, 배 363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밀 소득은 13만 원으로 조사돼 전체 작목 가운데 밀이 소득이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총 25개,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총 26개로 분석됐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
전라북도 진안군 농업회사법인 ㈜구름팜(대표 김상훈, 50)은 준고랭지 450m에서 샐러드용 유럽종 상추류를 분무형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수경재배용 양액냉각 장치’를 통해 양액을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어 수확량과 품질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수확한 상추류는 국내 내로라하는 샐러드 프랜차이즈 판매점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한 달 평균 100톤 규모를 납품하고 있다. 이제는 무주와 익산에도 농장을 새로 지으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준고랭지 450m에서 여름에도 안정 출하… 한 달 평균 100톤 생산 ㈜구름팜 김상훈 대표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하시던 사과 과수원을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농업과는 친숙했다. 그렇게 24살까지 사과를 농사짓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건설업에 종사했는데, 늘 귀농의 꿈을 품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본 블로그에서 샐러드용 유럽종 상추류의 성공 가능성을 엿봤고, 다시 귀농한 지 8년 차가 됐다. 농장은 준고랭지 450m에 자리했는데, 해마다 더워지는 기후변화 속에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진안은 산맥이 많아 고지대가 많아요. 기후변화를 대비해서 준고랭지 450m를 농장 터로 정했죠. 인터넷을 통해 위성
충남 금산군 ‘딸기품은농장’은 남편 김정현(40) 씨와 아내 김정연(42) 씨가 귀농해 딸기 ‘금실’ 품종을 수경재배하는 곳이다. 단동형 시설하우스 1,100여 평엔 금산군농업기술센터 지원사업과 자부담을 통해 스마트팜 환경제어시스템, 전기온수가열식 난방장치, 에어포그 등 스마트팜을 적용했다. 특히 전기 난방기와 기름 난방기를 동시에 사용하고, 에어포그 미세살수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농장 온도와 습도 관리에 힘써 고품질 딸기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금산센터 추천으로 딸기 재배… 지원사업에도 뽑혀 서울 사람인 남편 김정현 씨와 창원 사람인 아내 김정연 씨는 이름이 비슷하단 이유로 친해져 사랑에 빠졌다. 결혼 후 아내 고향인 창원에서 일하던 중 도시에선 함께 즐길 시간도 거의 없이 일만 해야 했기에 귀농을 결심했다. 목적지는 남편인 정현 씨의 누나가 먼저 귀농했던 금산이었다. 환경도 좋고, 마을 인심도 넉넉한 곳에 귀농한 부부는 아이도 얻으며 행복한 나날을 3년째 보내고 있다. “귀농을 준비하려니 초창기 농사지으며 버틸 돈이 필요했는데, 다행히 당시에 모아놓은 돈이 3년간 버틸 정도더라고요. 땅도 마음에 들고, 마을 환경이나 인심도 좋았던 데다 아이까지 생기면서 안
충북 옥천군 ‘도덕봉농원’ 강병택(49) 씨는 아버지 강영근(72), 어머니 윤영수(67) 씨를 모시고 함께 호두를 재배하고 있다. 해발 400~450m에 자리한 농장에선 한 해 30~40t의 호두를 생산한다. 잘 부숙된 우분을 공급해 관·배수에 신경 써 키워낸 호두는 백로(白露)부터 일일이 긴 장대를 이용해 털어낸다. 농장에선 최근엔 파파야, 미니 파인애플, 석화 등을 재배하면서 복합영농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40t 호두 생산하고, 접목묘도 생산해 판매 농지 면적 8만7,000평 ‘도덕봉농원’은 충북 옥천과 영동, 경북 상주의 가운데라 할 수 있는 천금산 자락 해발 400~450m에 자리해있다. 과거에는 유기농 복숭아를 재배하다 2009년 병택 씨가 부모님을 일을 돕기 위해 귀농한 뒤 2010년에 호두로 작목을 변경했다. 냉해 등 기후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한 해 평균 30~40t의 호두를 생산하고 있다. “원래 부모님께선 유기농 복숭아를 재배하셨는데, 부가적으로 재배하던 호두가 해마다 매출이 오르더라고요. 제가 2009년에 부모님 일을 도우러 귀농한 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호두나무를 심기 시작한 거죠.” 국내 호두시장은 재래종과 ‘신령’
㈜경농(대표이사 이용진)의 종자 전문 브랜드 동오시드가 ‘2024년 국제종자박람회’에 참가해 차별화된 품질과 높은 상품성으로 농업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10월 16일 전북 김제시 백산면 민간육종연구단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산업진흥센터에서 개막해 18일까지 진행했다. 국제종자박람회는 국내 유일 종자산업 박람회로 종자기업이 육성한 우수품종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동오시드는 그동안 높은 상품성과 재배 안정성으로 농업인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품종을 제공해 왔다. 오이(‘설향백다다기’·‘PMR춘향1542’·‘PMR천리향’·‘PMR미니향’), 대파(‘까메오플러스’·‘금맥’), 고추(‘스피드칼탄’) 등 품종이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널리 재배되며, 농업인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남 진도에서 많이 재배되는 ‘까메오플러스 대파’ 품종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까메오플러스’는 저온 신장성이 우수하며, 연백부가 길고 색이 진해 수량성이 높은 F1 교배종 외대파다. 순도가 균일하고 재배관리도 편한 장점이 있다. 유강현 경농 종자마케팅팀 종자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고품질,
우리나라 배는 국산 과일 중 가장 많이 수출되는 효자 품목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배 수출액은 2012년 4,981만 달러(약 682억 원)에서 2022년 7,435만 달러(약 1,018억 원)로 10년 새 50% 가까이 성장했다. 주요 수출국은 대만과 미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배는 대부분 동양배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선 서양배를 주로 재배한다. 동양배가 동글동글하다면 서양배는 표주박 모양에 가깝다. 껍질 색도 달라서 동양배는 껍질이 갈색, 서양배는 녹색이 많다. 동양배는 성숙하면 바로 먹어도 아삭하고 단맛이 강하다. 반대로 서양배는 수확 후 익히는(후숙) 과정을 거쳐야만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단맛과 향이 향상한다. 서양배는 검역상의 문제로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아 쉽게 맛보기 어렵다. 배는 풍부한 식이섬유, 비타민 C와 무기질,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우리나라의 대표 과일이다. 특히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능이 탁월해 환절기 보약이 따로 없다. 100g당 51kcal로 열량이 낮아 체중 조절에도 좋다. 「본초강목(本草綱目)」, 「동의보감(東醫寶鑑)」 등 한의서에 기록된 배 효능에 따르면 해열작용, 기관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품종 다양화 전략을 통해 육성한 사과, 배 품종이 기존 품종을 대신해 추석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품종 쏠림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선 사과는 ‘후지(도입종)’가 62%, 배는 ‘신고(도입종)’가 85% 등 특정 품종 점유율이 높다. 여기에 이상기상 피해와 병해충 발생 위험을 분산하고, 산업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려면 품종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사과는 기존 추석 시장엔 다 익지 않은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색을 낸 도입종 ‘후지’나 숙기가 지난 여름사과 ‘쓰가루’가 유통됐다. 최근엔 맛 좋고 껍질에 색이 잘 드는 우리 품종 ‘아리수’가 탄저병에 약한 ‘홍로’를 대체하며 보급 10년 만에 재배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3배 정도인 900헥타르(ha)까지 확대됐다. 앞으로는 열매 달림(착과) 관리가 쉬운 ‘이지플’,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운 ‘아리원’ 등도 미래 추석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배 역시 기존 추석 시장엔 도입종인 ‘장십랑’, ‘신고’ 위주로 유통됐다. 최근엔 8월 중하순부터 시장에 나오는 국내 육성 배 ‘원황’ 면적이 420헥타르(ha), 우리 배 ‘신화’는 안성, 천안, 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