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분야 고용허가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 대부분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6.7%는 여전히 위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가 비닐하우스 숙소 등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들이 머무는 숙소를 전수조사해 이런 결과를 3월 13일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농촌 지역의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제공되는 숙소가 열악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실시됐다. 정부는 2021년 1월 지침을 개정해 지자체로부터 축조신고필증을 받지 않은 조립식 패널이나 컨테이너 등 가설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하는 사업장에 대해 신규 고용허가를 불허했지만, 이후에도 편법 운영은 이어졌다. 외국인력정책위는 2023년 7월 외국인 근로자(E-9)에 대한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열악한 시설에서 지내다가 숨진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자 2023년 7월부터 사업장 자진 신고를 받은 후 9월 전수 조사를 시작했다. 1차 실태조사는 2023년 10~12월 진행했고, 비협조 또는 조사거부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를 지난해 3~6월 추가로 시행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농업 외국인 고용사업장은 사업장 간 거리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등검은말벌로 인한 꿀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월동한 등검은말벌 여왕벌이 활동하는 3월 하순부터 5월까지 등검은말벌 방제에 힘써 달라고 3월 17일 당부했다. 등검은말벌은 2003년 처음 발견된 외래 해충으로 2010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최근 농진청 양봉과가 말벌 집중 피해 시기인 9~10월까지 북부·중부·남부 9개 지역에서 말벌류 덫을 조사한 결과, 충북 청주, 강원 횡성 등 중북부 지역에서 피해가 심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등검은말벌 여왕벌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등검은말벌 최적 활동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활동 기간이 길어져 피해가 늘고 있다. 등검은말벌 여왕벌은 월동 후 첫 일벌을 낳기 전까지 단독으로 활동한다. 이 시기 여왕벌을 잡으면 가을철 최소 500마리 이상의 일벌과 벌집을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봄철 여왕벌은 주로 양봉장 인근 야산에서 서식하므로 유인 덫(트랩)을 양봉장 주변과 인근 야산에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유인제를 보충해 관리하면 효과적이다. 유인 덫은 농자재 판매업체에서 구매하거나 페트병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한 지역씩 방제하면 방제하지 않은 지역의 등검은말벌이 방제가 끝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순연)은 3월 초부터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2025년 기본형 공익직불제 필수안내서」를 배포하고 있다. 농업인이 직불금을 100% 수령하도록 의무준수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사진 등을 활용하여 고령 농업인의 가독성도 높였다. 농식품 분야 2025년 달라지는 주요 제도도 수록하고, 영농일지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안내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3월 초부터 농업인에게 160만 부를 배부하고 있다. 가까운 농관원 지원·사무소에서도 안내서를 받아볼 수 있다. 고연자 농관원 직불관리과장은 “직불금을 신청한 농업인이 필수안내서를 잘 숙지하여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항상 농업인 곁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서산시 농업회사법인 ‘㈜정담’ 김형래(35) 대표는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하여 표고버섯 생산부터 시작해 가공까지 겸하는 농업인이다. 최근엔 참송이버섯, 상황버섯 등의 새로운 품종을 재배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엔 원재료 혼합 단계부터 미리 살균하는 특허받은 배지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으며, 올해 말부턴 지역 농산물 전처리 시설 운영까지 도전하면서 서산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버섯 배지 생산과 가공도 하면서 경영혁신사례로 선정 2020년, 김형래 대표는 딸 하진이가 마음껏 뛰어놀 공간을 꿈꾸며 서산에서 ‘하진이네 버섯뜰에’를 창업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참나무 원목에 표고버섯을 키우던 추억이 그를 농업으로 이끌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농업회사법인 ‘㈜정담’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표고버섯 농장을 넘어 배지 생산, 가공, 지역 농산물 전처리까지 다양한 혁신을 이루고 있다. “처음에는 단 3개 동 버섯 재배 하우스로 시작했고, 현재는 버섯 재배사와 배지 공장, 가공공장 등 17개 동을 운영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 초에 자체 배지 생산공장을 구축하면서 생산량과 품질을 더욱 높이면서 생산 원가 절감을 기대하고
충북 청주시 ‘청춘농장’ 김상민 대표(34)는 달콤한 ‘설향’ 딸기를 키우며 계속해 성장하는 청년 농업인이다. 충청북도 스마트팜 지원사업을 받아 농장을 연 뒤 수경재배를 통해 맛좋은 ‘꿀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농장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2024년부턴 청주시4-H연합회장에 뽑혀 지역농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청년 농업인 지원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면서 지역농업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시행착오 겪으며 성장하는 청년 농업인의 달콤한 딸기 충북 청주시 외곽엔 자연과 함께 숨 쉬는 특별한 공간인 ‘청춘농장’이 있다. 젊은 패기와 남다른 정성으로 농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김상민 대표가 키우는 달콤한 ‘설향’ 딸기가 탐스럽게 자란다. 김 대표는 농업계 고등학교를 나와 농수산대학교 졸업 후 토마토 농사에 5년간 종사했다. 이후 기후변화에 따른 토마토 농사의 애로사항 증가로 고민하던 중 딸기에서 고소득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재배한 지 4년 차다. 딸기재배 초보 농부다 보니 초창기부터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지난 작기엔 겨울에 높은 습도로 잿빛곰팡이병이 문제가 되었고, 평소에는 응애가 발생해 골치를 썩였다. 잿빛곰팡이병은 습도가 높은 환경
경기 안성시 농업회사법인 ‘㈜농노리’는 이덕형(62) 대표가 비농업인들에게 농업·농촌을 주제로 쉼과 놀이, 치유를 제공하는 케어팜(Care Farm)이다. 약 3,000평 농장엔 대표 작물인 블루베리를 포함해 계절마다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한다. 딱딱한 교육이나 강요된 프로그램 대신에 농업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즐기면 된다.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농장을 체험하고, 원할 땐 쉬고, 필요하면 농장 일을 도우면서 치유농업의 본질을 실현하는 공간이다. 억지로 무얼 시키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좋은 공간을 표방 안성시 ‘㈜농노리’는 농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쉼과 치유를 제공하는 ‘케어팜’을 지향한다. 이덕형 대표는 농업이 단순히 생산을 넘어 비농업인들에 쉼과 놀이,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농업’과 ‘놀이’를 더해 이곳을 만들었다. “2011년 한국농수산대학교 산학협력단 부단장으로 재직하면서 농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어요.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보니 우리 농업이 대부분 1차 생산에만 집중해있더라고요.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농장을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는 ‘케어팜’이 활성화되어 있었거든요. 유럽의 사례처럼 비농업적 활동을 통해 농가에선
총채벌레는 고추, 감귤 등 다양한 작물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흡즙 해충이다. 초기 밀도 억제가 병해 예방의 핵심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최근 방제 전략은 번데기 단계를 겨냥한 토양처리 중심의 체계적 접근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발표된 「Benfuracarb GR의 정식 전 두둑전면처리를 통한 꽃노랑총채벌레의 체계적 처리 방제」 논문에 따르면, 정식 전 토양 전면 처리만으로도 총채벌레 발생 밀도가 유의미하게 낮아졌으며, 특히 정식 후 30일 이내의 밀도 억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원리를 토대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돌진입제’가 출시되었다. 벤퓨라카브(Benfuracarb) 성분을 함유해 정식 시 토양 혼화 또는 두둑처리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총채벌레의 토양 번데기 단계를 직접 방제하여 최대 30일간 지속적인 밀도 억제가 가능하다. 고추는 정식 후 30일 이내가 바이러스 예방의 골든타임인데, 이 시점에 ‘돌진입제’를 처리하면 개화기 이후 성충 발생 밀도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감귤은 봄, 여름, 가을로 연 3회 새순이 발생하는데, 이때 토양 표면에 ‘돌진입제’를 살포하면 총채벌레 밀도 억제에 효과적이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요즘, 갈증을 해소하는 달콤한 황금빛 과일 ‘참외’가 주목받고 있다. 참외는 고향이 인도로 알려졌는데,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들어와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되었다고 알려졌다. 고려와 조선 때만 해도 주로 왕실과 귀족층에서만 먹는 귀한 과일이었다가 이후 재배기술 발전으로 조선 후기 땐 백성들도 즐기기 시작했다. 한국은 현재 전 세계 참외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에선 멜론과 비슷하면서도 달콤하고 아삭한 한국 참외의 특성 덕분에 ‘코리안 멜론’이라고도 부른다. 국내에선 경북, 특히 성주 지역이 재배 중심지로, 기후와 토양이 참외 재배에 최적화되어 있어 전국 참외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임산부라면 참외는 필수 건강 간식이라 할 수 있다. 참외의 씨 주변 태좌에는 엽산이 풍부한데, 엽산은 임산부에 필수인 영양소이면서 정자 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더운 여름철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참외는 약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해열 작용에도 아주 좋다. 참외에 풍부한 칼륨(K)은 체내 나트륨(Na)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 및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특히 몸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
경기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설로 피해를 본 관내 농업인들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시 농가 자부담분(보험료의 20%)을 전액 또는 50%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월 1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대설 피해농가 2,637가구다. 시는 이 농가들이 보험 가입 시 자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를 평균 31만8,200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부담금을 전액 지원 시 8억3,900만 원, 50% 지원 시 4억1,900만 원이 들 전망이다. 시는 고향사랑기부금심의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지원 범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경기도 시군 중 가장 많은 6억6,8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했다. 이는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액수이다.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택 뒷뜰에서 닭을 직접 키우려는 사람이 늘고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월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APPA) 최신 자료를 인용해 뒷뜰에서 닭을 키우는 미국인이 1,100만 가구에 이른다고 전했다. 6년여 만에 갑절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덕분에 닭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 됐다. 뒷뜰에서 닭을 키워 달걀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암탉을 빌려주는 업체 ‘렌트더치킨’ 공동소유주인 젠 톰킨스 씨는 날씨가 온화한 봄과 가을에는 생후 3년 이하 암탉 두 마리를 키우면 매주 8~14개의 달걀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닭장 등 준비에 통상 500달러(약 72만 원) 안팎 비용이 발생하며, 이후 모이값과 관리비 등으로 매월 20달러(약 2만9,000원)가 지출된. 닭똥을 치우는 등 수고까지 고려하면 가게에서 달걀을 사는 대신 직접 닭을 키우는 건 비용절감 측면에선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기준으로 달걀 12개 가격이 4.95달러(약 7,100원)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매력적이지 않은 방안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