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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단감 차별화한 ‘감풍’, ‘봉황’ 보급 확대

아삭하면서 부드러운 ‘감풍’, 단감은 물론 연시로도 즐기는 ‘봉황’
신품종 촉진 사업 연계 전문 생산단지 조성, 다양한 품종 시장 출하 유도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매력적인 맛과 식감을 지닌 우리 단감 대표 품종인 ‘감풍’과 ‘봉황’을 소개하며, 소비자 입맛과 농가 요구에 부응해 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11월 12일 밝혔다.

  단감은 기후변화로 내륙지역에서 재배면적이 지속해 늘 전망이다. 품종 다양화가 필요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재배 단감의 79%는 일본에서 도입된 ‘부유’ 품종이다. 농진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화한 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을 개발, 보급에 힘쓰고 있다.

  ‘감풍’(2013년 육성)은 기존 ‘부유’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삭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당도는 15브릭스 내외에 배처럼 과즙이 풍부하다. 특히 열매 무게가 410g 정도로 일반 단감보다 2배 가까이 커 열매 수확 개수가 같아도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 농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우리 개발 품종 가운데 제일 넓은 354헥타르(ha)에서 재배되고 있다.

  ‘봉황’(2019년 육성)은 달걀처럼 뾰족하게 생겼다. 과육이

아삭아삭하고 연하며, 껍질이 얇아 그대로 먹기에 좋다. 열매 무게는 250~300g, 당도는 16브릭스 내외이다. 단감으로 먹어도 좋지만, 좀 더 무른 뒤(연화) 먹으면 당도가 1∼2브릭스 오른다. 이땐 식감이 기존 단감처럼 무르지 않고 젤리처럼 말랑하면서도 탱글탱글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농진청은 단감 ‘감풍’과 ‘봉황’ 등을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 2021년부터 경북, 전북, 전남 3개 지역에서 신품종 이용 촉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순천, 진주, 창원 등 7개 지역에서 주산지 현장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창원, 고흥, 영암 3개 주산지와 ‘감풍’ 전문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신품종 보급 사업이 호응을 얻고 맞춤형 재배기술이 투입된 전문 재배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품종 보급과 고품질화로 농가 수익 증진과 국산 단감의 생산 기반 확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정관 원예작물부장은 “단감 산업 발전의 필수 요소는 ▲우수한 품질 ▲기존 단감과는 다른 새로움 ▲기능성 강화 ▲수확기 확대 ▲병 저항성이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즐겨 먹고, 농가 선호도가 높은 품종의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우리 단감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