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농업회사법인 세움의 ‘서유채’ 농장(대표 홍민정, 35)은 스마트팜에서 물고기와 채소를 함께 키우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통해 유럽샐러드 및 특수채소를 재배하면서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화학비료 없이 키워 저탄소 친환경을 실현했고, 물 사용량도 획기적으로 줄여 ‘탄소중립’ 시대에 관심이 커지는 곳이다. 특히 스마트팜 및 아쿠아포닉스 재배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힘써 국내 확산에 이바지하면서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자수성가로 한국형 아쿠아포닉스 농법 구현 홍민정 대표는 2014년에 귀농해 2016년에 ‘서유채’ 농장을 설립했다. 특이하게도 부모님이 농업을 하지도 않았고, 지역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자수성가형 청년농업인이다. 본래 귀농 전부터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이 컸던 터라 농업에 꿈을 두었고, 부모님 지인 소개로 ‘아쿠아포닉스’를 배우게 되면서 농부로서 변신하게 됐다.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Aquaculture(양식)와 Hydroponics(수경재배)를 조합한 단어로, 물고기를 이용해 화학비료 없이 채소를 재배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물고기 배변에서 나온 암모니아 독소를 박테리아를 투입해 질산염으로 바꿔 식물이 영양
최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엔 고래산과 우두산 자락에 자리한 체험·관광·치유농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산속애’(대표 이현정, 34)는 1만여 평의 너른 농원에선 산양 등 동물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을 경험할 수 있고, 농촌민박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산양과 산책하고 숲에서 힐링하는 동시에 여주시에선 유일하게 알파카도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는 가족 단위를 유치하고, 점차 장기화하고 전문화한 프로그램 운영을 꿈꾸고 있다. 산양과 산책하고 숲에서 힐링하는 치유농업 실현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의 고래산과 우두산 자락을 오르면 자연에 둘러싸인 농원을 만날 수 있다. ‘산속애’는 산양과 알파카 등 동물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체험·관광·치유농업을 경험하고, 팜스테이를 통해 숙박도 가능한 곳이다. 전체 1만여 평엔 산양과 알파카 등의 축사, 음료 한 잔의 여유가 가능한 카페 겸 체험장, 산양유 가공장, 천막형 체험 쉼터, 농촌민박 시설 등이 자리했다. 이현정 대표는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일구고 있다. 본래 아버지가 조경업을 하던 공간을 2019년 후계농업인에 선정되면서 관광·치유농업을 도입했다.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교육을 시작으로 경기농업대학 체험전문가양성과를 졸업했다.
병풀은 ‘병을 낫게 한다’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호랑이가 상처를 치료하려 병풀밭에 몸을 비볐다는 이야기에서 ‘호랑이풀’로도 불리는 약용작물이다. 피부재생 및 소염 등의 효과가 있어 화장품과 약품 등에 쓰이고, 음식으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충북 충주시 ‘병풀농원’은 국내산 병풀 재배와 연구 및 가공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산한 원료를 다양한 식품개발 등에도 활용하여 시장 확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내산 병풀 재배와 연구 및 가공으로 시장 확장에 노력 미나릿과에 속하는 병풀은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남아프리카, 남태평양 등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는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고, 재배 농가는 극히 드물어 주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수입하고 있다. 고대 인도의 전통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는 상처를 입은 호랑이가 병풀이 자라는 곳에서 몸을 비비며 치료한다고 하여 ‘호랑이풀’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새살이 솔솔”이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마데카0’의 주원료이며, 병풀 잎과 줄기의 마데카소이드 성분은 피부의 빠른 진정과 높은 재생 효과가 있다. 위점막 손상 개선
경기도 양평군 ‘물오른딸기’ 최연지(30) 대표는 딸기를 벗 삼아 농업계에 창업한 지 2년 된 새내기 농부다. 창업의 핵심은 체험 및 관광이었다. 일부러 스키장 가는 길목에 농장 터를 잡고, 깨끗하게 환경을 관리하면서 고객을 모았다. 덕분에 첫 작기였던 지난해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에 100명 가까운 예약 손님이 몰리면서 바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앞으로는 비슷한 체험농장을 꾸릴 또래 청년 농부들과 힘을 모아 양평군 딸기 체험농업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꿈을 밝혔다. 합리적 투자로 딸기 체험농업 기지개 ‘물오른딸기’ 최연지 대표는 농창업에 과감하게 도전한 새내기 농부다. 딸기를 농사지으며 체험농장을 운영하면서 2번째 작기를 맞았다. 경영 전공 후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창업의 꿈을 키우게 됐고,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직군을 찾다 농업에서 경쟁력을 보았다. 특히 체험 및 관광 영역의 장래가 밝다고 판단했다. “창업을 고민하던 중 텔레비전에서 딸기 체험농장을 하는 젊은 농부를 보게 됐어요. 농업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체험농장이다 싶었죠. 이후 농협에서 하는 청년농부사관학교 교육을 먼저 시작했고, 현장실습교육(WPL: Work Place L
충남 아산시 ‘팜앤조이’ 박세근(30) 대표는 대추방울토마토 농사에 푹 빠진 청년농업인이다. 연동형 온실에 스마트팜 시설을 갖춰 키우는데, 올해 5년 차에 접어들었다. 베드를 와이어로 매달아 공중에 띄워 코코피트 배지에 양액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팜 구축으로 일조량, 영양분, 물 등을 자동으로 관리하면서 소요 노동력과 시간을 줄이면서 생산량과 품질을 높였다. 최근에는 자동운전이 가능한 무인 방제기를 도입하는 등 계속된 투자를 이어가며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 스마트팜 구축 후 배지에서 고품질 대추방울토마토 재배 ‘팜앤조이’ 박세근 대표는 2016년도에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 후 3년간 아버지 토마토 농장에서 현장 재배를 배우면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8년엔 ‘청년 스마트팜 종합자금’이라는 정책 상품을 대출받아 마침내 자립하게 됐다. 짓는 데에만 10억 원이 든 온실은 측고 6m에 코코피트 배지에서 토마토를 재배한다. 베드를 와이어로 매달아 공중에 띄워 베드 위 코코피트 배지에 양액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대학에선 이론을, 아버지껜 경험을 배웠어요. 미래농업을 시작하자는 마음에 스마트팜을 시작하게 됐죠. 1,400평 온실엔 현재 양액기를 비롯해 기본적
2023년 연말에 서울특별시 ‘동성농원’ 이동범(75) 대표는 ‘2023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 명인’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59년간 화훼산업에 몸담으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화훼·특작 분야에서 수상할 수 있었다. 특히 ▲포트멈 국화 등 신품종 도입 ▲서초동 꽃마을에 3/4식 온실 시설 첫 도입 등을 통해 화훼산업 선진화에 앞장섰으며, 한국화훼유통연합회를 창립해 분화(난, 관엽식물, 한국춘란) 경매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점 등에서 화훼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구자로 보낸 59년 화훼 인생, 명인으로 인정받아 해마다 농업·농촌 발전에 이바지한 최고 수준의 농업 기술자를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 명인’ 시상식이 2023년 12월 7일 서울특별시에 aT센터에서 개최됐다.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부문에서 해마다 1명씩을 뽑는 농업인 최고 영광의 자리다. 2023년 화훼·특작 분야 명인으로는 서울특별시 ‘동성농원’ 이동범 대표가 뽑혔다. 59년간 화훼산업 외길을 걸어오면서 쌓은 숱한 공로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명인 선정에는 선구자이자 리더로서 자질도 한몫했다. 이 대표는 양재꽃시장 개장과 동시에 한국화훼유통연
콜럼버스가 극찬한 ‘천사의 열매’ 파파야는 날것을 과일로 먹거나 과육을 채 썰어 채소로 먹기도 한다. 동남아시아 등 열대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었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늘고 있다. 경남 의령군 ‘그린파파야농장’ 노명희 대표는 채소로 먹는 ‘그린파파야’를 시설하우스 온실에서 전량 계약재배하고 있다. 조직배양묘를 사와 온실에서 연중 수확하는 파파야는 별다른 병충해가 없고, 노동력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온실서 겨울에도 생산하는 ‘그린파파야’, 전량 계약재배 파파야는 아메리카 열대 지역이 원산이자 달콤한 향과 맛 덕분에 콜럼버스가 극찬한 다년생 식물로 ‘천사의 열매’로 불린다. ‘골드파파야’, ‘그린파파야’ 등 종류가 다양한데, 익으면 날것을 과일로 먹고, 풋과일의 껍질을 벗겨 과육을 채 썰어 물에 불린 뒤 볶아서 채소로 먹을 수도 있다. 채소로 먹을 때 대표적 음식으로는 태국식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이 있다. 최근엔 기후변화와 더불어 다문화 가정 증가, 청년층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로 아열대 작물 재배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고, 겨울에는 시설하우스에서 키울 수 있
충남 당진시 딸기 체험농장 ‘딸기맨드류’는 장은하(41) 대표가 귀농하여 운영하는 곳이다. ‘딸기맨드류’는 충청도 사투리로 딸기를 만든다는 뜻이다. 농장 운영은 올해 불과 4년 차인데, 체험객이 연간 수천 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유는 친절한 고객 응대 기술 및 마케팅 수완이다. 특히 체험객 처지에서 생각해 배려하고 서비스하면서 단골을 얻을 수 있었기에 앞으로도 농장과 농작물보단 사람을 우선해 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애초에 딸기 체험농장 목적으로 철저한 귀농 준비 ‘딸기맨드류’ 장은하 대표는 2021년 당진으로 귀농 후 딸기를 재배하는 새내기 농부다. 본래 실내디자인을 설계하던 본업을 되살려 연동형 시설하우스 재배공간을 손수 설계하고 시공까지 도맡아서 직접 농장을 꾸몄다. 재배면적은 500평에 딸기는 ‘설향’ 품종으로 고설베드에서 양액을 공급해 수경재배하고 있다. 장 대표는 귀농 첫해부터 배움에 열정적으로 임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등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2,000시간 가까이 수료하며 역량을 키웠다. 멘티 농가와도 4년째 꾸준히 교류하면서 여전히 딸기에 관해 여러모로 배우고 있다.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해 귀농 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