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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와인은 대중성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충북 영동군 ‘블루와인컴퍼니’

  충북 영동군 ‘블루와인컴퍼니’는 진창원(81), 진경석(52), 진유정(25) 씨 3대가 운영하는 와이너리다. 진창원 대표가 2009년에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했고, 2011년 이후 와이너리를 본격적으로 전문화하면서 2013년엔 아들인 진경석 부대표가 합류했다. 최근엔 손녀인 진유정 씨까지 가세하여 베이커리와 카페까지 영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블루베리, 포도, 사과를 이용한 와인을 생산하는데, 최우선 목표는 ‘대중성’이다. ‘캔와인’과 ‘금가루와인’ 등을 출시하면서 편의성과 신선함을 무기로 국내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대는 블루베리 생산, 2대는 와인 제조, 3대는 카페에 도전

  2003년 충북 영동군으로 귀촌한 진창원 대표는 2009년께 블루베리를 농사지으며 ‘영동블루와인농원’ 문을 열었다. 블루베리 부가가치 상승과 활용도를 고민한 끝에 2011년 당시 영동군에서 한창 육성하던 와이너리에 뛰어들었다. 이후 진경석 부대표가 합류하였고, 조금 더 전문적인 와이너리로 성장하였다. 생산 규모가 커지면서 2021년도 확장 이전과 함께 손녀인 진유정 씨까지 가세하였고, ‘블루와인컴퍼니’로 새로 단장하였다. 인터뷰는 진경석 부대표와 진행하였다.

  “아버지께서 최고급 와인 생산지이자 미국 와인의 고장인 나파벨리를 모델로 삼아 영동군에서 와이너리를 차리셨죠. 2011년부터 와이너리를 방문하면서 아버지 일을 돕다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2013년에 완전히 와이너리 일에 뛰어들었어요.”

  ‘블루와인컴퍼니’는 상징적 와인인 블루베리 와인을 기반으로 ‘베리와인' 이라는 와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1168’은 2011년도 당시 68세에 와이너리를 시작한 진창원 대표 나이를 의미한다.

현재는 블루베리는 물론 사과, 포도로 다양한 타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블루베리와 포도 생산은 전적으로 아버지가 맡고, 와인 생산은 아들이 맡았다. 최근엔 손녀인 진유정 씨가 한국농수산대를 졸업 후에 가족경영에 참여했다. 현재 유정 씨는 본인 밭에서 농사지으면서 앞으로 카페와 베이커리까지 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블루베리밭은 450평씩 2개로 900평에 ‘레가시’가 주 품종이다. 각각 5월과 7월로 수확 시기를 맞추고 있다. 생산량은 2t가량이다.

  최근엔 편의와 효율을 증진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품종과 수확 방식을 바꾸고 있다. 블루베리에 자연적으로 생기는 하얀 분은 신선하다는 증거지만, 쉽게 닦이는 문제가 있다. 분이 닦인 블루베리는 경매 시 가격이 내려간다. 농장에선 기존엔 나무를 촘촘하게 심고, 블루베리를 수확 후 크기별로 선별하면서 분이 닦여나가는 일이 많았다. 최근엔 나무 간 거리를 띄워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수확 시엔 알 크기가 균일한 품종으로 바꿔 밭에서 수확 후 선별작업 없이 바로 용기에 포장하면서 분을 유지하고 있다.

 

  대중성 갖춘 잘 팔리는 와인 생산에 집중

  ‘블루와인컴퍼니’는 현재 11가지 제품을 생산하는데, 각종 품평회를 통해 인정받고 있다. 2015년부터 해마다 2~3개 정도 수상하면서 꾸준함을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와인 품질이 균일하다는 증거다. 2023년 ‘와인브랜드대상’에서 ‘베리와인1168RS10’이 대상을 받는 등 각종 품평회를 휩쓸면서 균일한 맛과 향 및 품질을 인정받았다.

  와인 재료로는 블루베리, 포도, 사과를 이용한다. 블루베리는 직접 수확하고, 포도와 사과는 관내 계약재배로 받고 있다. 블루베리 와인을 만들 땐 으깨지 않고 그대로 발효하는 특징이 있다. 수확 후 4개월간 냉동을 시켜서 수분을 증발시키고, 꺼내서 어느 정도 녹을 때쯤 설탕을 더해 당도를 높인다. 이때 약간의 수분이 생성되는데, 물을 일절 추가하지 않고 효모를 접종해 발효하면서 진한 맛의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곳에선 편의성과 신선함을 무기로 국내 와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캔와인’과 ‘금가루와인’이 있다. ‘캔와인’은 일반적인 유리병이 아닌 캔 형태로 2020년 출시했다. 휴대가 간편하고, 잔이나 따개 없이도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금가루와인’은 최근 주력제품으로 와인 안에 식용 금가루를 넣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진찍기도 좋아서 각종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루와인컴퍼니’ 와인 생산의 최우선 목표는 ‘대중성’이다.

  “일정한 품질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와인을 만드는 게 저희 목표에요. 20여 년 경력의 양조 전문직원을 두고 시장에서 많이 찾을 와인을 생산하죠. 소비자 입맛과 시대 흐름에 맞는 와인을 생산해 회사 규모를 키워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