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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등 투자로 대추방울토마토 성공에 주력하다!

충남 아산시 ‘팜앤조이’

  충남 아산시 ‘팜앤조이’ 박세근(30) 대표는 대추방울토마토 농사에 푹 빠진 청년농업인이다. 연동형 온실에 스마트팜 시설을 갖춰 키우는데, 올해 5년 차에 접어들었다. 베드를 와이어로 매달아 공중에 띄워 코코피트 배지에 양액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팜 구축으로 일조량, 영양분, 물 등을 자동으로 관리하면서 소요 노동력과 시간을 줄이면서 생산량과 품질을 높였다. 최근에는 자동운전이 가능한 무인 방제기를 도입하는 등 계속된 투자를 이어가며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

 

  스마트팜 구축 후 배지에서 고품질 대추방울토마토 재배

  ‘팜앤조이’ 박세근 대표는 2016년도에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 후 3년간 아버지 토마토 농장에서 현장 재배를 배우면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8년엔 ‘청년 스마트팜 종합자금’이라는 정책 상품을 대출받아 마침내 자립하게 됐다. 짓는 데에만 10억 원이 든 온실은 측고 6m에 코코피트 배지에서 토마토를 재배한다. 베드를 와이어로 매달아 공중에 띄워 베드 위 코코피트 배지에 양액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대학에선 이론을, 아버지껜 경험을 배웠어요. 미래농업을 시작하자는 마음에 스마트팜을 시작하게 됐죠. 1,400평 온실엔 현재 양액기를 비롯해 기본적인 환경제어기 등이 있고, 배지 저울 센서, 광량 센서 등도 이용하고 있어요.”

  스마트팜 시설은 미리 설정만 해두면 환기와 난방을 통한 간단한 온·습도 관리와 커튼 개폐 정도는 컴퓨터가 알아서 관리한다. 이곳은 스마트폰 등을 통한 원격 조정으로 물과 영양분, 일조량, 습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팜을 통해 온실 내부를 작물 재배에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햇빛이 세지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스크린이 닫히고, 천창 역시 덥거나 추워짐에 따라 자동으로 열고 닫히죠. 결국엔 한 사람 이상 인건비를 절감하고, 작물 생육에 맞는 환경관리로 토마토 수확량도 늘면서 품질도 향상할 수 있어요.”

  다만 온실 시공 5년 차가 되면서 개선할 점은 늘고 있다. 특히 온실 측면은 pc패널 한 장으로만 되어 겨우 내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전기세도 많이 올라 고민이 커졌다.

  “베드 아래에 전기난방기를 사용하는데, 온실 측면이 취약하더라고요. 업체에 맡기자니 가격이 너무 비싸서 직접 시공해보려고 구상하고 있죠.”

 

  자동운전 방제기 도입 등 적극적인 투자로 농업 성공에 박차

  ‘팜엔조이’는 연간 두 번 대추방울토마토를 수확해 총 50~60t가량 생산하고 있다. 3월부터 7월에 처음 수확하고, 그다음에 바로 철거해서 7~8월에 다시 심어 12월이나 1월까지 두 번째 수확이 이뤄진다.

  재배과정 중 가장 중요한 건 방제작업이다. 특히 온실가루이나 담배가루이가 문제라서 트랩을 설치하고, 잎 뒷면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예방 차원에서 방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소비 경향은 신선도를 많이 따지는데, 토마토 꼭지가 달린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대추방울토마토 품종은 ‘노나리’다. ‘노나리’는 꼭지가 잘 안 떨어지면서 토마토 바이러스에 저항성이 강한 품종으로 비교적 빨리 자란다. 수확량도 많이 나오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예전에는 스테비아 처리 등 유통업체로도 좀 출하했는데, 규모가 조금 애매해서 유통 마진 같은 게 업체 쪽에서 안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엔 거의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많이 나가고, 로컬푸드 매장으로도 일부 출하하고 있죠.”

  다만 앞으로는 직거래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생산비가 많이 올라 부담감이 커져 소득을 높이기 위함이다. ‘코로나19’를 지나며 인건비가 제일 많이 올랐고, 수경재배에 들어가는 비료도 거의 2배 정도 뛴 상황이며, 전기세도 계속해 오르고 있다.

  만만치 않은 농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농업환경이 계속해 달라지는 만큼 농장을 개선하는 작업도 꾸준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리 깔아둔 레일을 따라 자동운전이 가능한 방제기를 도입하는 등 계속된 투자를 이어가며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 기존 인력 방제할 때는 줄을 끌고 온실을 돌면서 3~4시간이 걸렸는데, 방제기를 이용하면 30~40분이면 끝나게 되어 시간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박 대표에게 스마트팜은 미래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덕목이다. 청년 농부의 야심 찬 도전은 앞으로도 합리적인 시설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팜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작물 생육에 맞는 환경관리로 수확량도 늘리며, 품질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