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새농사 윤호중 기자 | 스마트팜은 센서를 활용해 농작물 생육단계별 최적 환경을 제공하고,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작물 생육상태를 확인하면서 농장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충북 진천군 ‘스마일농장’(대표 허성철)은 기존 단동형 시설하우스 오이 토경재배에 스마트팜을 도입했다. 환경제어시스템과 베지에 영양액을 공급하는 수경재배를 통해 노동력 절감, 생산성 향상, 품질향상의 세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국내에선 연동형에 도입한 사례가 대다수였기에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단동형 오이 스마트팜 재배에서 이곳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오이 스마트팜으로 노동력 절감, 수확량 증가, 품질향상 기대 오이는 시원한 맛이 특징으로, 주로 생채나 김치, 장아찌 등으로 많이 섭취한다. 진천군은 국내 오이 생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출하량에선 2021년 서울 가락시장 도매 기준으로 129개 시군 중 3번째 규모다. 지역 농가는 ‘백다다기’, ‘취청’을 대부분 단동형 시설하우스에서 임대 방식으로 재배하는 곳이 많다. 진천군은 최근 지역 오이 재배 농가에 양액재배 시설과 ICT 기반 스마트팜을 보급했다. 군은 도비 공모 ‘2023년도 지역활력화작목 기반조성
월간새농사 윤호중 기자 | 경기도 파주시 ‘송이뜰농장’은 아버지가 하던 버섯 생산업을 강효석(37) 대표를 비롯한 삼 남매가 이어받아 노루궁뎅이버섯과 참송이버섯을 무농약, GAP 인증을 받아 재배·유통하는 곳이다. 노루궁뎅이버섯은 특유의 쓴맛을 줄였고, 참송이버섯은 식감을 개선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 80% 등 직접 유통하는 방식을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치유농업을 접목하여 도시민에겐 힐링을 선물하고, 농가에선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노루궁뎅이와 참송이버섯 재배에 도전한 삼 남매 파주시 ‘송이뜰농장’은 강효석 대표를 비롯한 삼 남매가 아버지가 하던 버섯 생산업을 2015년부터 이어받은 곳이다. 200평 재배사에서 노루궁뎅이버섯과 참송이버섯을 무농약, GAP 인증을 받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노루궁뎅이 15t, 참송이 5t 정도다. 강 대표 아버지는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을 재배했는데, 삼 남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루궁뎅이버섯과 참송이버섯으로 눈을 돌렸다. 시중에 많은 대중적인 식용 버섯보다는 희귀한 약용 버섯이 전망이 밝다고 여겼다. 강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를 졸업한 뒤
월간새농사 윤호중 기자 | 충남 예산군 ‘청춘농원’(대표 김병섭, 33)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딸기 체험농업으로 명성이 드높다. ‘설향’ 품종을 고설베드에서 영양액을 공급해 키우는 농원 환경은 깔끔하며, 에어바운스 등에선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함께 온 부모들은 카페처럼 꾸민 쉼터에서 직접 수확한 딸기를 비롯해 음료와 다과도 맛볼 수 있다. 아이와 어른 모두를 만족시키는 딸기 체험농업은 근방에 입소문이 자자해 높은 예약률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풍부한 즐길 거리와 깔끔한 환경관리로 체험객에 인기 ‘청춘농원’은 할아버지 고향인 예산으로 2022년 6월에 귀농한 김병섭 대표가 연동형 시설하우스 1,000평에서 딸기 농사를 지어 체험농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김 대표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뿐만 아니라 곧 결혼 예정인 여자친구 김유희 씨까지 3대가 오순도순 귀농 성공에 땀 흘리고 있다. 농원은 충청남도와 예산군이 진행한 ‘2022년 중소원예농가(가족농) 스마트팜 보급지원사업’에 뽑혀 보조금을 지원받아 건립했다. 할아버지, 아버지, 김 대표까지 3대가 딸기 농사 및 체험농업에 함께한다는
월간새농사 윤호중 기자 | 딸기 ‘킹스베리’는 사람 주먹만 한 크기로 국내외서 인기가 늘어나는 품종이다. 기존 딸기보다 2배 커 무게가 더 나가며, 당도도 높아 일반 품종보다 가격도 비싸다. ‘논산킹스베리연합회(회장 박형규)’는 140여 농가에서 고품질 ‘킹스베리’를 생산하고 있다. 아이들이 많이 찾는 내수뿐만 아니라 비싸게 가격을 형성한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K-딸기를 알리고 있다. 박형규(69) 회장을 만나 ‘킹스베리’ 딸기의 전망에 관해 알아보았다. 당도 높은 고품질 ‘킹스베리’로 국내외서 호평 ‘논산킹스베리연합회’는 140여 농가가 단합하여 60ha 재배면적에서 딸기 ‘킹스베리’ 품목을 고품질로 생산하는 조직이다. 박형규 회장은 8년째 딸기를 농사짓고 있다. 사과를 재배하다 기후변화와 경쟁력 약화로 품목을 바꿨다. 250평 3동, 180평 1동 시설하우스에서 ‘킹스베리’를 6년째 생산하고 있다. “‘킹스베리’ 딸기 보급 초창기엔 농가들 현장 반응이 상당히 안 좋았어요. 경도가 낮고, 흰가루병에 약한 특성 탓이었죠. 약제 방제에 관해선 자신이 있었기에 궁금해서 소량 심어봤는데, 의외로 결과물이 괜찮더라고요. 첫해에 논산 13개 농가에서 1동씩 심어
월간새농사 윤호중 기자 | 가평 ‘국도양조장’ 정의현(37) 대표는 진짜배기 막걸리 연구개발에 청춘을 바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전통주 연구개발 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뒤 양조장 문을 열었다. 전통 누룩을 사용하고, 감미료를 쓰지 않으며, 가평 쌀로 만드는 막걸리는 4번의 담금 작업을 거쳐 완성까지 2달 이상 걸릴 만큼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다. 정 대표는 앞으로 가평의 대표적인 특산주로 거듭나 우리 전통주의 맛과 향을 제대로 알려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전통 누룩, 무감미료, 가평 쌀로 만든 진짜배기 막걸리 ‘국도양조장’ 정의현(37) 대표는 우리 전통주에 푹 빠져 사는 인물이다. 대학생 때 우연한 기회에 가평 전통주연구개발원 이상균 원장이 만든 전통주를 맛보고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을 한 게 인생을 바꿨다. 본인만의 전통주를 만들고자 결심한 그는 식품공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전통주 연구개발 부서에서 8년간 일했다. 국립농업과학원 재직도 전통주 관련한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배우고자 들어갔다.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느낀 그는 2021년 8월에 어머니 고양인 가평에서 양조장을 열었다. 이름엔 누룩 국(麴), 벼 도(稻)를 사용해 양조
착실한 준비는 성공의 발판이 된다. 충남 공주시 ‘위스팜’ 이충희(37) 대표는 착실하고 철저한 준비로 딸기 귀농에 성공한 대표사례다. 3년 이상의 농업 교육을 받고, 4년간 농산물 운송업을 경험하면서 차근차근 귀농 돌다리를 두드렸다. 귀농 성공을 향한 노력은 ‘2021 귀농귀촌청년창업박람회’에서 청년농업인 대상을 받는 영예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앞으로 공주시 농업을 발전시키는 청년농업인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귀농 밑거름이 된 숱한 농업 교육과 농산물 운송 경험 공주시 ‘위스팜’ 이충희 대표는 2021년도 청년창업농에 선정되었으며, 2번째 작기의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부모님을 포함해 주변 누구도 농부가 없던 그는 서울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던 와중 농업박람회를 관람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우연히 귀농 상담을 받았는데, 농업에서 기회가 보이더라고요. 진입장벽은 높지만, 가능성은 크다고 느꼈죠. 그 후로 전국 곳곳의 농업박람회는 모두 다녔죠. 그때마다 귀농에 필요한 걸 물었는데, 담당자들이 한결같이 꼽은 게 교육이었어요.” 이 대표는 그길로 3년간 논산 ‘다나딸기농장’ 등에서의 청년장기교육 및 지자체 기술센터 교육 등을 찾아다녔다. 20
지난해 8월 22일 취임한 농촌진흥청 윤종철 차장은 기후위기, 식량안보, 인구감소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농업·농촌의 현안 파악과 해결을 위해 농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농업인‧농산업체‧국민 등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미래농업을 대비하면서 농식품산업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CT 혁신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신산업 창출과 기존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기회가 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Q. 쌀값 문제와 밀 자급률을 높이는 해결책인 ‘분질미’ 산업 육성 추진 계획이 궁금하다. 우리 정부는 쌀 소비를 촉진하고, 수입 밀가루 수요 일부를 대체하려 쌀가루 전용 가루쌀을 육성·보급하는 ‘분질미 활용 쌀 가공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가루쌀 4.2만ha로 재배를 확대하여 수입 밀가루 10% 대체(20만 t)를 목표하고 있다. ‘바로미2’는 복합저항성 가루쌀 품종으로 병해충에 강하다. 최적 이앙 시기가 6월 말로 밀 수확기(6월 중순)와 겹치지 않아 작부체계상 쌀-밀의 이모작 재배가 가능하다. 일반 쌀과 달리 건식제분이 가능하여 제분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분 손상은
충남 공주시 ‘믿음의집’은 정덕진(51) 대표가 화학농약 없이 분무경 수경재배 방식으로 GAP 인증받은 쌈채소를 키우는 곳이다. 교회 목사인 그는 3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짓고 있다. 상추부터 치커리까지 다양한 품목을 재배하는데, 수확과 포장작업에서 인근 어르신들과 함께하면서 지역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분무경 수경재배로 부드러운 식감의 쌈채소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수제 쌈장도 함께 포장해 판매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손주들에게 건네는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하는 어르신들 ‘믿음의집’에 들어서자 70대 어르신 4명이 포장작업에 한창이다. 농한기인 2월에도 아르바이트에 나선 이유는 정덕진 대표가 연중 생산하는 쌈채소 때문이다. 다들 인근에 살기에 이곳으로 나와 작업하곤 한다. 정 대표가 상생의 농업을 실천하면서 조력자로 삼은 어르신은 총 6명이다. 평균 주 3회 정도씩 수확, 정선, 포장작업을 돕고 있다. “저는 귀농 3년 차를 맞이한 초보 농부에요. 천안에서 목사로 활동하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졌고, 건강상의 문제도 생겨 은퇴 후에 꿈꿨던 귀농을 서둘렀죠. 평소에 농업대학과 농업기술센터 교육 등을 받으면서 교육 이수시간만 260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제빵소’는 이성옥(62) 대표가 운영하는 농촌형 베이커리다. 이곳은 지난해 시작한 제빵작업으로 6차 산업 성공을 가속하고 있다. 남편 이근용(64) 씨를 비롯해 아들 내외와 함께 양조용 포도를 재배하는 ‘불휘농장’에서 포도를 수확해 1차 산업을 하고, 이를 한국형 와인 양조장인 ‘시나브로 와이너리’에서 와인으로 가공해 2차 산업도 하며, 이젠 와인과 제빵 체험도 진행하며 6차 산업을 구축하게 됐다. 이 대표는 관광객들이 포도농장, 와이너리, 제빵소를 한 공간에서 모두 즐기는 ‘시나브로 빌리지(village, 마을)’를 꿈꾸고 있다. ‘포도→와인→제빵’으로 지역 명소로 발돋움 2005년 국내 최초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된 충북 영동군은 수십여 와이너리가 있다. ‘불휘농장’은 양조용 포도를 수확해 ‘시나브로 와이너리’에서 한국형 와인을 만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농가형 와이너리다. 전국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았고, 온 가족이 소믈리에(와인 감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07년 남편과 귀농해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과일만 팔았는데, 생과 판매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 영동군 지원을 받아 2011년 ‘시
류의열(78), 김복술(68) 부부는 퇴직 후 충남 천안에서 ‘장승배기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류 대표는 미술교사로 시작해 교장으로 정년퇴임 후 고향인 농촌에서 인생 2막을 열었다. 농장은 체험농장 겸 농가민박으로 운영하는데, 밤나무밭인 뒷산이 3,000평, 농가민박 겸 쉼터가 1,000평, 텃밭이 1,000평 정도다. 너른 자연쉼터는 2022년에만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3,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밤나무와 각종 농작물로 체험과 치유농업 실현 2007년부터 시작한 농장은 류 대표 선친이 농장 뒷산에 심어둔 밤나무 3,000평이 계기가 되었다. 교사 재직 당시엔 밤 수확 시기에 매주 내려와 도매로 내다 팔았는데, 퇴직 후 농업체험 겸 수확물을 가져가게 해보자는 생각에 체험농업의 길을 열었다. 주로 봄과 가을에 체험객이 많은데, 2022년에만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3,000여 명이 다녀갔다. “체험농업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게끔 밤나무에 더해서 밭작물도 시작했어요. 밤나무밭인 뒷산이 3,000평, 텃밭이 1,000평 정도 되거든요. 텃밭에 고구마, 감자 등 작물을 심었고, 요즘처럼 겨울엔 농장 수확물로 송편 등을 만드는 체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