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무더위로 잃은 입맛을 잡는 국민 간식 ‘옥수수’의 계절이 왔다. 주로 쪄먹는데, 입안에서 톡 터지면서 쫀득쫀득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특징이다. 옥수수는 라틴 아메리카가 고향으로 알려졌는데, 안데스산맥 혹은 멕시코를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엔 적은 일손으로 많은 양의 수확이 가능해 ‘순금의 열매’라고 불렸다. 옥수수는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식량 작물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특히 미국 아이오와주는 ‘옥수수 주(Corn State)’라는 별명이 불을 정도로 대평원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옥수수밭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 등이 주로 유통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옥수수 대부분이 바로 찰옥수수로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노랑찰옥수수 ‘황금맛찰’에는 일반 찰옥수수보다 비타민A와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8배(16.4㎍/100g) 많이 들어 있다. 단옥수수는 찰옥수수보다 당도가 2~3배 높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달콤한 단옥수수 품종인 ‘고당옥1호’(21브릭스)는 멜론이나 수박(12~14브릭스)보다 당도가
집밥 문화 확산과 여행 인구 증가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따뜻한 국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이런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전남에서 생산되는 나물을 이용해 건강과 편의성을 갖춘 ‘즉석 된장국’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5월 9일 밝혔다. 제품은 취나물을 이용했으며, 멸치·새우·소고기 등 동물성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식물성 재료의 감칠맛을 살려 동결건조한 제품으로 뜨거운 물만 있으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기술원은 제품 사업화를 위해 고흥군 소재 나물 가공업체인 농업회사법인 ㈜담우(대표 모윤숙)에 기술을 이전하고 ‘취나물 즉석된장국’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취나물 즉석된장국’은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Summer Fancy Food Show’와 10월 ‘제50회 LA 한인축제’에 출품해 해외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미국에 시범 수출한 바 있다. 박홍재 기술원장은 “도내 농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Local Economy)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농업인 소득증가 등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생 2막으로 느지막하게 농부가 된 이영석(66) 대표는 최근 음성군에서 수박재배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작기가 끝난 후 가을에 밑거름을 주고, 콜라겐과 크릴을 이용해 물과 함께 점적관수로 공급하는 등 관행 농법과 차별화를 두면서 품질향상과 수확량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빛깔 좋고 맛도 좋은 수박은 서울 가락동으로 나가는데, 고품질 덕분에 해마다 순위권을 다투면서 음성 수박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 고품질 수박 생산해 가락동 출하 시 자자한 명성 이영석 대표는 귀농 4년 차이다. 젊어서는 건축설비 분야에 종사하다 느지막하게 농부가 됐다. 인생 2막을 연 수박 농사는 짧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음성군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2번의 작기를 통해 200평 시설하우스에서 25개 동, 20개 동씩 수박을 재배했는데, 매출이 3억5,000만 원이 나왔다. 올해는 첫 작기가 진행 중인데, 지난해보다 규모를 넓혀 40개 동, 총 8,000평에서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하우스로 들어가자 굵은 줄기와 뻣뻣한 이파리가 가장 눈에 띈다. 과 크기 역시 상당해서 한눈에 봐도 고품질임을 알아볼 수 있다. 취재가 이뤄진 5월 중순의 오후엔 하우스 내부가 30℃ 가
경기도 김포시 ‘어쩌다농부’는 양우석(46) 대표가 백다다기와 미니 오이를 재배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엔 손바닥 길이의 미니 오이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오이는 모두 배지를 이용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우는데, 오이 재배에 스마트팜을 적용한 김포 유일한 농장이다. 미니 오이로 틈새시장 공략하고 경쟁력 강화 김포시 ‘어쩌다농부’는 양우석 대표가 오이를 재배하는 곳이다. 병원에서 근무하던 양 대표는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던 중 3년간 병원과 밭을 오가며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농부로 데뷔했다. 온실 1,000평에선 백다다기와 미니 오이를 키운다. 이곳에서는 토양이 아닌 코이어배지(코코피트)를 이용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오이를 재배한다. 농장에서 재배하는 백다다기 오이는 ‘굿모닝’ 품종이고, 미니 오이는 ‘미니스탑’ 품종이다. 키우는 방식은 크게는 같은데, 미니 오이가 좀 더 병충해에 강해 재배가 좀 더 수월한 대신에 한 마디에 여러 개가 달리다 보니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특징이 있다. 미니 오이는 재배일수도 사나흘 정도 적게 걸린다. 미니 오이는 ‘스낵 오이’라고도 불리는데, 길이가 백다다기 절반으로 짧고, 뭉툭한 모양새다
충남 당진시에선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영농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석문면에 ‘청년창업농 임대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담은농장’은 공모를 통해 2022년 입주한 오훈민(35) 대표가 600평 규모에서 유럽종 토마토(완숙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복합환경제어프로그램 등을 갖춘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영농 초기 자본 부담을 줄이고 3년간 실습의 기회를 얻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해엔 ‘충남 우수청년농부’로 뽑히는 등 차근차근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군 장교에서 토마토 농장 대표로 농업에 도전 당진시 ‘담은농장’ 오훈민(35) 대표는 스마트팜에서 유럽종 완숙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본래 고향이 부산으로, 인근 경북 의성군으로 귀농했다가 창업 과정에서 자금 문제가 생겨 당시엔 전국 유일의 임대 스마트팜 시설이 있던 당진으로 발길을 돌렸다. 당진시에선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영농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석문면에 ‘청년창업농 임대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 임대를 받은 청년 농업인은 무엇보다 영농 초기 자본 부담을 줄이고 실습의 기회를 얻는다. 이곳엔 ▲공기열히트펌프 ▲등유보일러 ▲복합환경제어프로그램 ▲양액기
올해 제주·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에서 벌마늘(2차생장: 여러 쪽으로 갈라져 상품 가치가 낮아짐) 피해가 늘면서 전국 마늘 생산량이 평년 대비 6~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벌마늘 피해 면적은 약 2,000㏊로 전체 마늘 재배면적의 11.7% 수준이다. 통상 마늘 한 대의 경우 6~7쪽의 마늘이 자라지만, 벌마늘은 줄기가 2차 생장을 하면서 마늘쪽 개수가 2배 이상 많아져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5월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마늘 생산량을 30만5,000톤 안팎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2~3%, 평년보다 6~7% 감소한 수준이다. 급격한 기온 변화, 일조시간 부족, 많은 강우 등으로 남도마늘 주산지인 제주, 고흥, 남해 등을 중심으로 벌마늘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는 농업관측센터 실측 결과 무름병과 벌마늘 발생이 지난해보다 늘어 생육지표가 지난해보다 낮았다. 도내 마늘 농가를 대상으로 벌마늘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7.8%의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5월 20일 제주 대정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선 농협 수매가 시작됐다. 수매가는 ㎏당 상품 3,800원
동오시드의 양파 품종은 고품질 및 다수확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출시한 신품종인 조생종 양파 ‘조생금빛’은 노균병 등 양파재배에서 피하기 어려운 병해에 내병성이 아주 강하다. 내한성이 우수해 한파 피해도 적다. 초세 역시 강하고, 엽색이 진한 농록색을 띠어 건강한 색감을 자랑한다. 구형이 균일하며, 상품성이 좋고, 구색과 경도도 우수하다. 추대 및 분구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경남 함안군 백수면 허윤임 양파 재배 농업인은 동오시드 ‘조생금빛’ 양파의 장점을 몸소 경험했다. 허 씨는 지난해 9월 ‘조생금빛’ 양파를 정식해 올 5월 수확했다. 지난해 겨울, 유독 비가 많이 내려 다른 작물들은 모두 피해가 극심했지만, ‘조생금빛’ 양파만큼은 이런 피해를 비껴갔다. 과의 색깔과 모양 역시 매우 만족스럽게 나왔다. 재배하기도 수월했다. 품종 자체의 내병성이 강해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병해 없이 우수한 양파를 거둘 수 있었다. 주변의 관심도 쏟아졌다. 허 씨는 “우리 집 양파가 잘 나온 것을 보고 주변에서 ‘조생금빛’ 양파를 심으려는 분들이 많아졌다.”라며, 양파 종자 선택을 고민하는 농업인들에게 “조생금빛 양파를 사용했더니 모양도 좋고 색깔도 매우 잘 나왔다. 재
밥반찬으로 날것을 된장에 찍어 먹거나 생즙을 내어 마시고, 볶아서 먹는 등 거의 모든 조리가 가능한 이것.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양파’다. 인류의 재배역사는 5,000년 이상으로 추정하는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재배·생산한 것은 조선 말기로 볼 수 있다. 양파 최대 생산국은 중국, 인도, 미국이다. 우리나라는 단위면적당 양파 생산량 세계 1위이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24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8,628㏊로 전년보다 7.8% 늘었다. 세계적으로 양파 소비량은 중국, 인도 등이 순위권이다. 우리 국민 한 명이 1년간 먹는 양파는 30kg 수준으로 1인당 연간 소비량에서 세계 5위권이다. 양파는 특히 장 건강에 좋다. 프리바이오틱스 그 자체라 할만한데, 프리바이오틱스는 섬유질에 있는 장내 유익한 세균의 먹이로 균형 잡힌 장내 세균총을 유지한다. 특히 양파는 건강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는 프리바이오틱 이눌린과 알리신을 갖고 있다.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는 항혈전제이기도 하다. 양파에는 대표 성분인 퀘세틴을 비롯해 갈릭산, 켄페롤 등 여러 생리활성 물질이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전을 막고, 염증을 억제하며
정부가 국산 과일 물가 안정화를 위해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4월 2일 ▲재해·수급 대응 역량 제고 ▲생산기반 확보 및 생산성 제고 ▲유통구조 효율화 ▲소비자 선택권 다양화 등의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으로 과수산업 정책을 기존의 고품질화에서 기후변화 대응 강화로 전환할 방침이다. 우선 2030년까지 사과·배 재배면적 30%에 ‘냉해·태풍·폭염 등 3대 재해 예방시설’을 설치한다. 지난해 기준 미세살수장치나 방상팬 등 냉해 예방시설이 설치된 사과·배 재배면적은 전체의 1.1%에 그친다. 방풍망 등 태풍 예방시설은 전국 사과·배 재배면적의 12.2%에 설치돼 있고, 관수관비 등 폭염예방시설 설치율은 15.7%다. 농식품부는 과거 재해 피해 면적과 빈도를 따져 상위 20개 위험지역에 우선하여 예방시설을 보급한다. 정부는 재해예방시설 보급률이 30%로 상승하면 재해 피해가 31%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사과·배 수급불안이 더더욱 커질 전망이므로 정부가 출하 시기를 미리 지정하는 ‘정부-농가 간 계약재배’ 물량도 대폭 늘린다. 사과는 현재 명절 수요의 25%, 평상시 수요의
경기 광주시 ‘정복농장’(대표 이혁구, 64)을 들어서자 파릇한 무순이 선반 위로 빼곡하다. 무순은 생선회나 육회를 먹을 때 곁들여 먹는 새싹채소로 무의 싹을 말한다.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이곳은 국내 유일 무농약 인증을 받아 연간 50톤을 생산하여 국내 무순 시장의 50% 이상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엔 베트남에 무순 재배기술 전수에도 나서 로열티 획득에도 성공했다. 32년째 농사짓는 아버지 이혁구 대표와 현재 농장에서 10년째 일하면서 꿈을 키워가는 아들 이정복(34) 씨를 만나봤다. 국내 유일 무농약 무순 생산으로 소비자 입맛 정조준 무순은 무의 싹을 말한다. 씨앗을 뿌려 떡잎이 나오면 수확할 수 있다.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한데, 보통 생선회나 육회를 먹을 때 곁들여 생으로 먹는다. 특유의 톡 쏘고 쌉싸름한 맛으로 사랑받는 새싹채소라 할 수 있다. ‘정복농장’은 시설하우스 3개 동을 합친 연동형 1,000평에서 무순을 생산하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생산된다. 수경재배를 적용했는데, 파종 후 5~6일이면 수확해 출하할 수 있어 회전율이 빠르다. 수확물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공판장, 대형마트 등으로 납품하면서 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