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는 싱그러운 자태, 상큼한 단맛으로 우리의 눈과 혀를 자극하는 열매채소다. 예로부터 ‘황후의 과일’이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그 매력을 뽐내왔다. 기독교 신화에선 성모 마리아에게, 북유럽 신화에선 프리그 여신에게 열매를 바쳤을 만큼 귀하게 여겨졌다. 여느 작물이 그렇듯 딸기 역시 야생종만 존재했는데, 1700년대 초 프랑스 식물학자가 남미 칠레의 야생 딸기 종자를 가져오면서 재배역사가 시작됐다. 유럽 내 여러 식물학자가 이를 개량한 것이 우리가 먹는 재배용 딸기의 원조다. 재배 초창기엔 노지에서 재배하여 봄에만 맛볼 수 있었는데, 국내에선 1980년대 비닐온실 보급과 함께 겨울 대표 먹거리로 자리했다. 요즘 딸기는 단맛이 많이 나고 신맛이 적으며 크기는 전보다 커졌다. 딸기는 7~8알이면 성인이 하루 필요한 비타민 C 권장 섭취량(100mg)을 거뜬히 채울 수 있다. 딸기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물질이자 피로 해소, 면역력 증강,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는 비타민 C 함량이 오렌지보다 1.3배, 사과보다는 무려 10배나 많다. 풍부한 비타민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기미를 막아주고, 자외선 저항력도 길러준다. 몸에 좋은 생리활성
이달은 ‘인체의 중심’으로 불리는 위 건강에 좋은 작물을 알아보자. 위장은 주머니 모양에 입체적인 층으로 이뤄져 있다. 소화기관으로서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하며, 위장으로 침투한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우리 몸에 들어온 것들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분류하고 건강에 위해를 가할 것들은 일차로 분류하여 배설하는 기능도 한다. 위장은 우리 몸의 보호에서 최전선이라 할 수 있어 인체의 중심이라 불려도 부족함이 없는 신체 부위다. 한국 사람들은 평소 식습관으로 맵고 짠 음식을 즐겨서 섭취하면서 만성위염, 위장염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위염 환자 수가 15%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위장염은 위점막 표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구토, 설사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초래하고, 때에 따라 열이나 복부 경련을 동반한다. 단순한 복통이 아니라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강해서 심하면 응급실에 가기도 한다. 소화불량이 빈번하고 각종 위장 장애 증상들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거나 과식, 폭식, 흡연과 알코올 섭취 등이 빈번한 경우가 많다. 이런 습관들은 난치
이달은 모든 여성이 신경 쓰는 유방 건강에 좋은 작물을 알아보자. 유방은 남녀 모두에게 있는 기관으로, 지방조직이 유방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성의 유방은 사춘기 때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발달하는데, 분만 후에 모유를 분비하므로 기능상 여성의 생식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관련 질병으로는 유방암, 유선염, 유방염, 유방농양, 유두종 등이 있다. 특히 유방암은 유방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계속 자라는 등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틀어 말한다.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한국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3대 암 중 하나가 바로 유방암이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2019년 기준)은 전체 여성 암 중 24.6%를 차지해 2016년 이후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유방암은 수술 5년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커 수술 후 10년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유방암 위험 요인을 꼽자면 40대 이후 여성은 대부분 위험군이며, ▲고열량으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에 따른 고령 출산 ▲수유 기피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젠에 노출되는 총기간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밭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는 콩은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1순위는 심장일 것이다. 심장은 우리 온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심장 건강은 생명과 직결되기에 나이가 들수록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젊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건강이 유지될 것이라 오판하면서 방치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이가 들면서 심장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기능이 줄어드는 데다 평소 관리를 하지 않으면 더 빨리 늙게 된다. 한국인 사망 원인 2위가 심혈관 질환이라는 것만 봐도 심장 건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심장 노화 증거로는 ▲가슴 통증 ▲호흡곤란 ▲두근거림 ▲어지러움 ▲부종 ▲실신 ▲매일 크게 차이 나는 혈압 등이 있다. 심장에 좋은 작물로는 ▲보리 ▲땅콩, 땅콩 싹나물 ▲참깨 ▲수수 ▲메밀 ▲귀리 등이 있다. 보리에는 비타민B6와 베타글루칸, 식이섬유가 많은데, 혈압 강하와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보리가 동맥경화증과 심장질환의 원인인 트랜스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등의 효과를 보여 웰빙 기능성 식품으로서 효능이 인정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보리가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여 혈전, 흉통, 심장마비 등의 관상동맥 심장질환을 예
요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피부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다. 피부는 체내의 근육들과 기관을 보호하며, 외부 환경에 대해 병원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체온을 조절하고 감각을 느끼는 등의 역할을 한다. 건강한 피부는 여러 외부적 요인에 노출되면서 약해진다. 최근엔 자외선,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 등 피부를 자극하는 외부 요인들이 많다. 피부가 노화되면 정상적인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세포의 회복능력이 저하되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탄력도 안 좋아진다. 햇빛이나 자외선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 시 피부재생능력도 줄어든다. 급속한 환경오염 속에서 오늘날 사람들은 피부 노화에 대응할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그 중엔 화장품과 미용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도 꽤 있다. 여기에 더해 피부 개선 효과가 좋은 음식까지 챙겨 먹는다면 확실하게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국민 간식인 옥수수엔 토코페롤 성분이 있어서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도 풍부한데, 항산화와 중금속 제거 효과가 있다. 특히 얼룩찰옥수수와 검정찰옥수수에 항산화 활성이 높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다. 옥수수수염에서 추출한 ‘메이신’은 피부 보습에 좋다. 우리 육성품종으로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고령 인구(65세 이상)는 949만9,933명,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43%에 달한다. 고령 및 초고령 인구가 늘면서 치매환자 100만 시대도 눈앞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0세 이상 치매환자가 95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매 환자도 급증하는 셈이다. 치매 등 뇌 관련 질환은 본인 삶을 불행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인도 힘들게 하므로 적극적인 예방이 필수다. 머리(두뇌)에 좋은 작물로는 들깨, 거대 쌀눈쌀, 콩 등이 있다. 들깨엔 사람의 머리를 맑게 해주는 오메가-3(Omega-3) 지방산이 있어 기억 및 학습능력 향상에 좋다. 오메가-3는 뇌 발달이 필수인 아이부터 뇌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30대 이상에게도 필수영양소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억력 개선 효과를 인증했다. 평소 식사에서 ‘들깨’만 충분히 챙겨 먹어도 오메가-3를 보충할 수 있다. 오메가-3 함량을 보면, 100g당 연어는 0.3g, 고등어 1.7g, 들깨는 무려 63.1g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양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들기름 형태로 먹
올해는 기획연재로 ‘작물로 본 신체 부위별 건강과 효능’을 다루고자 한다. 예로부터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 하여 “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같다.”라는 뜻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에 신체 부위별로 좋은 작물을 알려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처음 다룰 신체 부위는 눈이다. 예로부터 치아와 피부, 눈, 모발, 위를 일컬어 신체의 다섯 가지 복이라고 불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눈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근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전자기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약 8시간으로 수면시간과 맞먹는다고 조사됐다. 이렇게 장시간 눈을 혹사하면 근육 피로도가 높아지고, 각막과 망막이 상해서 점점 눈이 침침해지고, 대표적인 노화 질환 백내장도 일찍 시작될 수 있다. 눈에 좋은 작물로는 고구마잎과 속 푸른 검정콩 등을 추천할 수 있다. 고구마잎에는 눈에 좋은 루테인이 들어 있어 백내장 등 안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루테인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 구성물질로, 전자기기에서 방출된 블루라이트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예
올해는 ‘작물로 본 신체 부위별 건강과 효능’에서 두 번째 다룰 신체 부위는 치아다. 치아는 생존에 필수인 음식을 섭취할 때 잘게 자르고 쪼개는 등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현대인들에겐 치아에 안 좋은 습관들이 있는데, 특히 과일주스 등 단 음식 섭취가 늘어난 이유가 크다. 치아가 안 좋거나 없어져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소화기에 문제가 생기며, 영양 불균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대한치과협회’에선 치아에 문제가 생겨 먹는 재미가 사라지면 우울감을 느낄 수 있으며, 얼굴 근육을 사용하는 횟수가 줄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나이 들어 보이는 문제도 생긴다고 경고한다.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결과에선 70세 이상 고령자 대상 조사에서 남아 있는 치아가 적고 씹는 힘이 약한 사람일수록 치매가 더 많이 진행함을 발견한 바도 있다. 치아에 좋은 작물로는 옥수수, 특히 속대를 추천할 수 있다. 옥수수는 쌀, 밀과 함께 세계 3대 작물로 더운 여름날 먹기 좋은 영양간식이다. 비타민B 복합체나 식이섬유, 엽산 등과 더불어 칼륨, 철분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옥수수알을 먹으면 남는 부분인 옥수수 속대엔 베타-시토스테롤이 풍부하다. 베티-시토스테롤이란 성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