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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11. 유방에 좋은 콩

  이달은 모든 여성이 신경 쓰는 유방 건강에 좋은 작물을 알아보자.

  유방은 남녀 모두에게 있는 기관으로, 지방조직이 유방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성의 유방은 사춘기 때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발달하는데, 분만 후에 모유를 분비하므로 기능상 여성의 생식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관련 질병으로는 유방암, 유선염, 유방염, 유방농양, 유두종 등이 있다. 특히 유방암은 유방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계속 자라는 등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틀어 말한다.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한국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3대 암 중 하나가 바로 유방암이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2019년 기준)은 전체 여성 암 중 24.6%를 차지해 2016년 이후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유방암은 수술 5년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커 수술 후 10년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유방암 위험 요인을 꼽자면 40대 이후 여성은 대부분 위험군이며, ▲고열량으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에 따른 고령 출산 ▲수유 기피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젠에 노출되는 총기간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밭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는 콩은 고영양 식품으로서 암 치유에 효과적이다. 특히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유방암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소플라본은 콩에 다량 함유된 기능성 물질로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 감소, 폐경기 증상 완화, 골다공증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이소플라본은 추출 보충제나 약보다는 천연 콩에 함유된 것이 더 큰 효과를 낸다고 밝혀졌으므로, 음식을 통해 콩을 섭취하는 게 암 환자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콩의 항암 효과를 최대치로 보려면 볶아 먹는 게 효과적이다. 콩을 볶아 간식으로 먹거나 볶은 콩을 가루로 만들어 밥 지을 때 넣거나 여러 요리에 활용해도 좋다.

  우리 육성품종 콩으로는 ‘대풍’, ‘소청자’, ‘청미인’, ‘진품’, ‘우람’, ‘새단백’ 등이 있다. 고랭지(해발 800m 이상)에서 재배한 콩은 평난지에서 재배한 콩과 비교해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아진다. 특히 ‘대풍콩’은 평난지(3,654㎍/g)보다 고랭지(4,246㎍/g)에서 이소플라본 함량이 최대 1.2배 증가했다. 고랭지에서는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방법인 1주 2본보다 1주 3본으로 높여 파종하면 수량이 15% 증가하고, 원줄기 지름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아 수확할 때 유리하다.

  이외에 유방암 예방과 치유에 좋은 식품으로는 ▲칼슘이 풍부한 우유 ▲필수아미노산이 많은 닭고기 ▲사포닌, 무기질이 풍부한 병아리콩 ▲고등어, 참치, 꽁치 등 생선 ▲당근, 브로콜리, 케일 등 녹황색 채소 ▲피칸,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 ▲참깨, 들깨, 아마씨 등 씨앗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