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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8. 머리에 좋은 들깨, 거대 쌀눈쌀, 콩

작물로 본 신체 부위별 건강과 효능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고령 인구(65세 이상)는 949만9,933명,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43%에 달한다.

 

 

 

 

 

 

고령 및 초고령 인구가 늘면서 치매환자 100만 시대도 눈앞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0세 이상 치매환자가 95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매 환자도 급증하는 셈이다. 치매 등 뇌 관련 질환은 본인 삶을 불행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인도 힘들게 하므로 적극적인 예방이 필수다.

 

  머리(두뇌)에 좋은 작물로는 들깨, 거대 쌀눈쌀, 콩 등이 있다.

들깨엔 사람의 머리를 맑게 해주는 오메가-3(Omega-3) 지방산이 있어 기억 및 학습능력 향상에 좋다.

 

오메가-3는 뇌 발달이 필수인 아이부터 뇌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30대 이상에게도 필수영양소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억력 개선 효과를 인증했다.

 

평소 식사에서 ‘들깨’만 충분히 챙겨 먹어도 오메가-3를 보충할 수 있다. 오메가-3 함량을 보면, 100g당 연어는 0.3g, 고등어 1.7g, 들깨는 무려 63.1g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양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들기름 형태로 먹는 것이 들깨를 통으로 먹는 것보다 낫다. 들깨를 가열하면 오메가3가 파괴될 수 있고, 껍질을 제거할 경우 항산화 물질 ‘페놀’ 성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육성품종 들깨로는 ‘소담’, ‘다미’, ‘들샘’, ‘조임’, ‘다유’ 등이 있다.

 

  거대 쌀눈쌀은 일반 벼보다 쌀눈(배아)이 확연하게 큰 품종들이다. 거대 쌀눈쌀엔 가바(GABA) 성분이 풍부해 기억력 개선과 심신안정 효과가 있다.

 

가바는 신경 안정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기능성 물질이다. 거대 쌀눈쌀 우리 육성품종으로는 일반 벼보다 쌀눈이 3배 정도 큰 검정색 거대 쌀눈쌀 ‘눈큰흑찰’이 있다.

 

가바 성분이 일반 쌀보다 8배 이상 많은데, 뇌와 신경 관련 질병에 관계된 글루타메이트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밝혀졌다.

 

  콩엔 레시틴(Lecithin) 성분이 풍부해 뇌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사람의 뇌는 수분과 다량의 레시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레시틴은 기억력을 유지하고 뇌세포의 노화를 막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기억 저장과 회생에 필요한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콩은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레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레시틴은 별명이 ‘뇌의 먹거리’로, 우리 뇌에서 기억과 관련한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원료가 되어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아세틸콜린이 감소하면 기억력이 나빠지고, 치매의 원인이 된다. 우리 육성품종 콩으로는 ‘대풍’, ‘소청자’, ‘청미인’, ‘진품’, ‘우람’, ‘새단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