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기획특집] 2. 겨울 건강관리는 ‘감귤’ 섭취부터 시작!

  탱탱한 과육과 달콤한 맛의 감귤은 우리나라에는 삼한시대 이전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왔다고 알려진다. 감귤류는 온주밀감, 오렌지, 레몬, 자몽 등을 총칭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만다린 계통의 온주밀감을 감귤 또는 귤이라 부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품종은 약 40여 종이다.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어 생과로 많이 먹는 온주밀감 위주며, 최근에는 만감류라고 알려진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같은 품종들도 늘어나고 있다.

  감귤은 예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다.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됐는데, 조선 시대엔 태조 원년(1392년)부터 제주도 귤류의 공물이 기록되어 있다. 귀했던 탓에 제주에선 나무에 열매가 달리면 하나하나 꼬리표를 달아 관리했다고 한다. 이러한 귤은 왕가에서 약용, 생과용 그리고 제사용으로 사용했으며, 그 일부는 성균관과 사학의 유생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감귤은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건강관리에 좋다. 미량 영양소인 비타민 C는 몸의 자연적인 해독 과정을 향상케 하며, 항산화 효과로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주며, 감기 예방에도 좋다. 감귤류엔 수분도 많은데, 몸에 수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을 촉진한다. 감귤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양은 사과나 배의 약 2배, 망고나 바나나의 10배 정도로 많다.

  감귤류에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간을 보호하여 간의 기능과 건강을 증진케 하며, 항산화, 항염증에 효과가 있다. 아울러 귤껍질 안쪽 흰 부분과 알맹이를 감싸는 속껍질에는 변비를 해소하고 설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이 들어있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의 함량도 높아 피로의 원인 물질인 유산을 분해하여 피로를 없애주고, 산성화된 인체를 약알칼리성으로 개선하여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달콤한 감귤은 체중조절에도 좋다. 열매의 단맛은 과당 때문으로, 과당은 자당의 1.15~1.73배의 단맛을 내지만, 100g당 열량은 의외로 적은 50kcal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식이섬유도 풍부하여 수분을 함유해 팽창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준다.

  감귤 껍질도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감귤의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헤스페리딘이 함유되어 있다. 귤껍질을 활용한 진피차는 귤껍질을 잘게 썰어 말린 뒤에 뜨거운 물에 우려내 마시는데, 피부 미용, 신진대사, 면역력 강화 등 감귤의 효능을 그대로 갖고 있다.

  감귤을 건강하고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감귤에 자주 피는 곰팡이가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닥과 감귤 사이에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넣어 보관하면 좋고, 이미 곰팡이가 핀 감귤은 다른 귤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바로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