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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1. 눈에 좋은 고구마잎과 속 푸른 검정콩

작물로 본 신체 부위별 건강과 효능

  올해는 기획연재로 ‘작물로 본 신체 부위별 건강과 효능’을 다루고자 한다.

 

예로부터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 하여 “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같다.”라는 뜻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에 신체 부위별로 좋은 작물을 알려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처음 다룰 신체 부위는 눈이다. 예로부터 치아와 피부, 눈, 모발, 위를 일컬어 신체의 다섯 가지 복이라고 불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눈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근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전자기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약 8시간으로 수면시간과 맞먹는다고 조사됐다. 이렇게 장시간 눈을 혹사하면 근육 피로도가 높아지고, 각막과 망막이 상해서 점점 눈이 침침해지고, 대표적인 노화 질환 백내장도 일찍 시작될 수 있다.

 

  눈에 좋은 작물로는 고구마잎과 속 푸른 검정콩 등을 추천할 수 있다.

 

  고구마잎에는 눈에 좋은 루테인이 들어 있어 백내장 등 안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루테인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 구성물질로, 전자기기에서 방출된 블루라이트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안구건조 증상을 개선하는 데 좋다.

 

특히 우리 고구마 품종인 ‘통채루’는 잎자루 수량이 많고 껍질이 자색인 잎자루용 고구마로, ‘신미’ 품종보다 100g당 루테인은 1.2배, 안토시아닌은 11.9배 많이 함유했다.

 

  속 푸른 검정콩도 눈 건강에 좋다. 검정콩에는 노화를 늦추는 안토시아닌과 시력을 보호하는 루테인이 들었다. 안토시아닌 색소가 지닌 특이한 효능은 바로 시력 회복이다.

 

안토시아닌 색소는 시각 기능의 향상, 야간 시력의 향상, 시야 확대, 백내장이나 녹내장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흑미, 검정콩, 검정깨, 검정땅콩 등의 검은색 곡물도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특히 검정콩 ‘청자5호’는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재래종보다 2.7배 많다.

 

  안토시아닌 색소는 포도와 딸기, 복분자, 블루베리, 가지의 껍질 부분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섭취하고 4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나타나며, 꾸준히 섭취하면 안토시아닌 색소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눈의 피로, 시력 저하와 같은 문제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