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과거엔 대표적인 추석 과일로 한 상자씩 사서 깎아서 먹는 형태가 많았다. 최근엔 한입에 먹는 소형 사과와 더불어 샐러드에 조각씩 넣어 먹거나 주스나 즙으로도 즐기고 있다.
사과는 병의 예방 측면에서도 좋다. 과거부터 유럽에서는 겨우내 비타민 부족에 따른 괴혈병 예방책으로 사과를 즐겼다. 사과에는 안토시아닌, 비타민 A, 비타민 C, 유기산,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껍질에는 소화 운동을 돕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셀룰로스, 펙틴이 함유돼 껍질째 먹어야 좋다.
건강한 면역체계 구성엔 사과가 필수다. 특히 사과의 비타민 C는 외부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의 장벽을 강화한다. 사과에는 일일 권장 섭취량 9% 이상인 8.4㎎의 비타민 C가 들어있어 감기도 예방할 수 있다.
사과는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수용성 섬유질은 혈관 내벽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고, 칼륨 성분은 염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는 동맥경화증과 심장질환 발생률을 낮추고, 혈압 수치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사과의 수용성 섬유질은 당분의 혈류 흡수를 늦추고, 혈당 수치를 개선하여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도 적합하다. 한 연구에선 규칙적으로 사과의 수용성 섬유질을 섭취하면 혈당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체중감소를 원할 땐 사과를 다른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 사과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수용성 섬유질과 소화와 배변을 돕는 불용성 섬유질을 모두 함유했다. 더군다나 중간 크기의 사과는 95㎈ 정도에 불과한 저열량 음식이다.
사과는 매우 높은 수준의 항산화제를 가져 일부 암세포의 성장도 제한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선 사과를 규칙적으로 먹으면 대장암, 구강암, 식도암, 유방암 등 특정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나타났다. 특히 사과 속의 식이섬유는 유방암,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좋다.
이외에도 사과 한 알이면 뇌졸중,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장병, 알츠하이머, 변비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
대표적인 국산 사과 품종으로는 ‘홍로’가 있다. 추석 사과의 대표 주자로, 사과 어깨에 굴곡이 있어 다른 사과와 구분이 쉽다. 익는 시기별로 보면 ‘썸머프린스(7월 중하순)’, ‘썸머킹(7월 하순~8월 상순)’, ‘아리원(8월 하순~9월 상순)’, ‘아리수(9월 상순)’, ‘이지플(9월 상중순)’, ‘감로(9월 중하순)’, ‘컬러플(10월 상순)’이 소비자 선택을 기다린다. 탁구공보다 약간 큰 ‘루비에스(86g)’와 테니스공 크기의 ‘황옥(225g)’, ‘피크닉(220g)’ 품종은 혼자서 먹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