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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농업, 매력 있는 농촌에 미래의 답이 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농업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국민접점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농진청 사업 가운데 농촌 현장과 국민의 체감도가 비교적 높은 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조 청장은 농진청 60주년이던 2022년 5월에 취임해 2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스마트농업이 떠오르고, 기후변화와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등의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대응방안과 계획을 밝혔다.

 

  1. 농진청 R&D 예산이 많이 삭감되었는데, 어떻게 운영할지 궁금하다.

  2024년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 예산이 약 20% 감액되어 ’23년 7,612억 원에서 5,823억 원이 되었다. 국가 R&D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25년 중점분야에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25년 투자 방향 설정이 중요해졌다. 농진청은 국가 고유임무로 ▲중점관리 병해충 대응 ▲국산밀 생산‧소비 증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도전형 미래전략기술로는 ▲노지 스마트농업 ▲농업위성 운영‧활용 등을 추진한다. 글로벌 성장동력 확보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선 ▲우주농업 기초기반 연구 ▲농업 기초‧기반 전문인재 양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2. 올해부터 진행될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목적과 목표를 알고 싶다.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는 노동력, 수급 안정, 병해충을 해결하기 위해 주산지 시군을 중심으로 기술 수용역량,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역을 지정하고, 농진청 개발기술 중심의 융복합 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80억 원을 시작으로 3년간 368억 원이 총 9개 모델에 투입된다. 한 예로, 경남 함양군은 ‘스마트기계화모델’을 투입해 양파+논(건답)+이모작 형태가 된다. 자율주행(정밀성, 안전성, 효율성) 기반 스마트기계화 기술을 구현하며, 단계적으로 재해경보와 자율주행 구축한 상황에 올해는 환경제어(관수)와 드론방제를 추가하며, ’25~’26년엔 생육 예측도 시작한다.

  앞으로 연구·개발되는 기술요소를 반영하여 새로운 시범지구 모델을 지속해 발굴하고, 시범지구 투입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고도화한 모델을 다른 시군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하겠다.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안)>

생력화

스마트기계화모델(양파)

경남(함양군)

디지털자동화모델(벼)

충남(당진시)

로봇농작업모델(사과)

경남(거창군)

재해대응

병해충예찰방제모델(복숭아)

충북(옥천군)

조기경보대응모델(포도)

경북(상주시)

수분스트레스관리모델(콩)

경기(연천군)

환경개선

간척지모델(밀·콩)

전북(김제시)

연작지관리모델(대파)

전남(신안군)

고령지관리모델(배추·무)

강원(평창군)

 

  3. 최근 계속된 봄철 저온피해로 과수 생산량이 급감했는데, 농진청의 대응방법이 궁금하다.

  2010년 이후 만개기를 보면, 사과는 0.9일/년, 배는 1일/년 빨라지고 있다. ’23년엔 개화기 저온 피해로 과수 생산량이 사과 31%, 배 20% 감소하기도 했다.

  농진청은 농민 피해를 예방하고, 고품질 과수 생산에 이바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제공하는 ‘만개기 예측 정보’는 인공수분 등 농작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고 있으며, ‘조기경보시스템’은 65개 지역 농가 단위 기상재해 위험을 알리며, 개화기 저온피해를 줄이려 살수, 통로형 온풍기, 동결보호제 등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사과원 저온피해 경감을 위한 통로형 온풍법 조기 보급에 나서고,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 개화기 저온피해 경감을 위한 만개기 예측 정보도 해마다 제공하여 저온피해 예방과 최소화에 힘쓰겠다.

 

  4. 앞으로 농가인구가 10년간 40만 명 줄어든다는 예측이 있다. 청년농업인의 육성 대책이 알고 싶다.

  농업 분야 고령화와 농업 인력구조 불균형 심화로 ’22년 기준 고령(65세 이상) 농가 비율은 49.8%에 청년(40세 미만) 농가는 1.2%에 불과하다.

  농진청은 청년농업인의 진입 초기 안정적인 정착에 집중하고 있다. ‘똑똑청년농부’를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청년농 + 담당자의 역량 강화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농진청 R&D와 연계한 기술성장, 지역사회 네크워크 참여 및 활성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똑똑청년농부’는 매월 1.5만 명 이상의 예비 농업인과 영농 정착단계의 청년농업인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중앙과 지방 지원사업 ▲교육 및 경영정보 ▲우수 및 실패사례 ▲법률 및 세무 등을 제공하면서 젊은 세대의 참여가 농업·농촌의 미래가 되도록 청년농업인의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겠다.

 

  5.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포부를 말해달라.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변함없이 농업 현장을 지키고 계신 농업인과 농촌진흥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급속한 대내외 환경변화에도 농업·농촌이 지속해서 유지·성장하려면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과 성과 지향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 미래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민간 산업체와 대학 등 외부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 농촌지도사업도 전면 디지털 방식으로 바꿔 올해를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의 원년으로 삼아 데이터 기반 농촌지도사업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올해는 농업인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국정과제와 농진청의 역점 추진사업에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저를 비롯한 모든 농촌진흥공직자는 과학기술이 농업과 농촌의 밝은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도 농진청의 혁신 노력에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