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제20대 박동구(58) 원장이 지난 1월 25일 취임했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19년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으로 부임해 지방과 중앙을 두루 거친 농업 전문가로 농업 현장의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인정받아 20대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으로 임명됐다. 박 원장은 도정 핵심 정책인 삼락(三樂) 농정 실현을 위해 현장 밀착형 연구·지도 사업을 추진하여 전북 주도형 지역 특화 작목 집중 육성과 디지털 농업 DNA 확산 센터 운영 등 혁신적인 농업 과학기술 개발 및 보급을 통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농업인 소득 증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Q. 전북농업기술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농업이 직면해 있는 기후변화, 고령화 등으로 농업 생산성과 경쟁력이 줄어들고, 가입 준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무역 자유화로 식량 안보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게 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북 주도형 지역 특화 작목 집중 육성과 디지털 농업 DNA 확산 센터 운영 등 혁신적인 농업 과학기술 개발 및 보급을 통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농업인 소득 증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응한 전략 작목 개발과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새만금 간척지에 바이오매스 케나프 우수 계통 선발 및 재배 단지 조성,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재배 기술 확립, 가축분 입상 퇴비 개발을 통한 경종 농업과 축산업을 연계한 순환 농업 기반 구축 등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을 말해 주세요.
A.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변화는 우리 농업인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농업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도정 핵심 정책 등을 완수하기 위해 미래 첨단 농업 신기술 개발,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농촌 융·복합 산업, 연구 성과 현장 기술 보급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째, 미래 첨단 농업 스마트팜 현장 실용화 기술 개발 및 신품종을 개발하겠습니다. 농업용 드론 활용 및 AI 기반 농업 생산 기반과 장미·나리 등 소비자 선호 신품종 육성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에 적합한 탄소 저감 친환경·유기농업 기술, 병해충 예찰·방제 시스템 고도화, 농업 노동력을 줄이는 생력화 기술 등 안전 농산물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겠습니다.

셋째, 농촌 융·복합 산업 활성화를 위해 치유 농업 육성 및 농촌 체험·관광 활성화, 농산물 종합 가공 센터 중심 인프라 구축과 가공 창업 및 마케팅 지원, 농작업 재해 예방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넷째,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영농 현안 해결 신기술 보급, 미래 청년 인재 및 맞춤형 전문 농업인 양성, 우량 종자 안정 생산 및 곤충 실용화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 전북 농업 경쟁력 향상에 노력하겠습니다.
Q. 취임사에서 스마트 농업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보급 상황과 주요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농업 생산 현장의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생산 시스템의 디지털화, 스마트팜 보급은 과거 ‘녹색 혁명’, ‘백색 혁명’이라는 농업 혁명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기존 농업 기술에 ICT를 적용,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1세대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정밀한 생육 관리가 가능한 2세대, 생산에 로봇을 활용하는 3세대와 미래 식량 생산 기술을 적용할 4세대로 구분되는데, 현재 우리 농업 현장에서는 1세대와 1.5세대 2세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전북 농업기술원에서는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을 위해 2018~2021년까지 27억 원을 지원하였으며, 올해에는 스마트팜 기술을 노지로 확대하고자 과수 분야 노지 테스트베드 2개소 추가 구축과 작목별 맞춤형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농업 사과 자동화 기술 시범 등 8개 사업 13개소에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팜 생육 최적화 모델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수확 도우미 로봇 개발과 드론 활용 재배 기술 확립 등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기술을 농업 현장까지 점차 확대하여 나가고 스마트팜 기술의 2세대 전환을 위한 디지털 전문 지도사 양성 등 전문 교육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Q. 경쟁력을 갖춘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포부를 드러냈는데, 주요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우리의 미래 농업은 젊은 청년들의 어깨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에 대한 이해와 영농 기술이 부족한 젊은 귀농인들의 조기 영농 정착을 위한 맞춤형 교육, 창업 지원 및 품목별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규 농업인 기초 기술 교육, 현장 실습 교육과 귀농 창업 활성화 지원 등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 미래 인력의 주역인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안정적 영농 정착을 위한 전문 교육, 컨설팅 및 체계적 사업 지원에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영농인 육성 사업으로 영농 진입을 지원하고 개발 기술 이전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케 하며,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드론 활용 농작업 지원 및 맞춤형 디지털 농업 기술을 보급하겠습니다. 더불어 스타 청년 농업인 CEO 육성과 네트워킹을 통한 협업 기반 조성으로 성장 단계별 안정적 기반 구축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온라인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술을 농업에 접목하여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침을 준비하고, 비대면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하여 디지털 역량 강화와 미래 농업 기술 교육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전북 농업인과 농업기술원 직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A. 농업·농촌의 대내외 환경 변화는 농업인들에게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농업인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전북농업기술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살고 싶은 농촌, 삶이 행복한 농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일하고 싶은 일터가 되도록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무엇보다도 직원 간 소통과 화합, 그리고 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즐겁게 일하는 직장 분위기를 함께 만들기 위해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노조와 협력하여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해결 방안을 함께 찾아가는 데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