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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농업, 매력 있는 농촌 만들기에 이바지하겠다!”

농촌진흥청 윤종철 차장

지난해 8월 22일 취임한 농촌진흥청 윤종철 차장은 기후위기, 식량안보, 인구감소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농업·농촌의 현안 파악과 해결을 위해 농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농업인‧농산업체‧국민 등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미래농업을 대비하면서 농식품산업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CT 혁신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신산업 창출과 기존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기회가 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Q. 쌀값 문제와 밀 자급률을 높이는 해결책인 ‘분질미’ 산업 육성 추진 계획이 궁금하다.

우리 정부는 쌀 소비를 촉진하고, 수입 밀가루 수요 일부를 대체하려 쌀가루 전용 가루쌀을 육성·보급하는 ‘분질미 활용 쌀 가공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가루쌀 4.2만ha로 재배를 확대하여 수입 밀가루 10% 대체(20만 t)를 목표하고 있다.

 

‘바로미2’는 복합저항성 가루쌀 품종으로 병해충에 강하다. 최적 이앙 시기가 6월 말로 밀 수확기(6월 중순)와 겹치지 않아 작부체계상 쌀-밀의 이모작 재배가 가능하다. 일반 쌀과 달리 건식제분이 가능하여 제분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분 손상은 적은 장점도 있다.

 

농진청은 ‘바로미2’의 생산성 향상 재배기술 및 이모작 작부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24년 재배용(5,300ha) 종자 생산을 위한 채종포(100ha) 선정 및 포장관리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입 밀·옥수수, 일반 쌀가루 대체용 면·빵·과자류 등 용도별 가공기술 연구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Q. 농가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용 첨단 농기계 개발현황과 추진 방향이 알고 싶다.

자율주행 분야에선 트랙터, 관리기 등 기존 핸들형 농기계에 고정밀 자율항법장치와 전동형 운전대 등을 추가 장착하여 농작업 편이성을 제공하는 자동조향장치를 개발하였다. 고정밀 자율항법장치와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인식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트랙터는 카메라로 흙의 색깔과 질감 등을 파악하여 경운된 곳과 경운되지 않은 곳의 경계를 검출하여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밭농업기계 분야에선 특히 감자를 대상으로 수확 작업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위치별 수확량을 측정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는 `27년까지 자동조향장치 농업 로봇용 실증지원사업을 통해 식량, 채소, 과수 등 실제 농가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직접 경험하고 해소하여 안정적인 제품을 생산, 보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원 내 무인 제초로봇, 작업자 추종 운반 로봇 등의 농업 로봇 핵심기술 선점에 최선을 다하여 무인화 구축에도 앞장서겠다.

 

스마트 밭농업 기계 분야는 ICTIoT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하여 밭농업 기계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등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며, 기상정보, 병충해 등 데이터를 활용한 노지 작물의 안정적 생산과 농작업 등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노지농업 디지털전환 기술개발’ 사업을 기획하여 검토하고 있다.

 

기존 승용형 농기계에 부착하여 직진 자율주행 보조장치 개발

 

Q. 지역 맞춤형 신품종 개발‧보급 등 지역농업 활성화 성공사례가 궁금하다.

지방소멸 위기에서 농촌 사회·경제 근간이 되는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인 지원정책과 성장전략이 절실하다. 농진청은 지역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고부가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대응 주체로는 거점연구기관 육성 및 지역 브랜드 작목으로 집중 지원과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농업 R&D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1992년부터 지역특화작목연구소 현재까지 총 46개소를 설치하고 R&D 혁신 주체로 육성하고 있다. 지역의 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일본 등 외래 벼를 대체하기 위해 2016년 이천시를 시작으로 아산, 강화, 김포, 여주 등에서 국민과 함께 지역대표 벼 품종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역 맞춤형 우수 신품종 개발·보급에도 나서 경기도 선인장과 다육식물, 전북 파프리카, 전남 참다래, 경남 화훼 등 우수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우수사례로는 충남 ‘설향’ 딸기를 대표적인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한 바 있다. ‘설향’은 국가와 지역의 산학관연 R&D 협력을 통한 우수품종 육성 및 재배기술 개발·보급으로 국가 브랜드 작목 및 수출 효자품목으로 성장하였다. 특히 국내 육성 딸기 품종 보급률이 눈에 띄게 늘어나 ’06년 17.9%에서 ’21년 96.4라는 성과를 이루었다.

 

또다른 대표사례로는 최고품질 벼 ‘해들’, ‘알찬미’의 이천 쌀에서 외래 벼 완전 대체도 있다. ‘해들’ 현장 사업화 성공으로 15년간 재배되어온 ‘고시히카리’를 완전히 대체하면서 이천시에서 ‘해들’ 품종의 ‘고시히카리’ 대체 면적은 ’19년 131ha에서 ’20년 1,020ha까지 늘어났다. ‘알찬미’ 역시 사업 확대로 30년간 재배해온 ‘아끼바레’ 완전 대체에 성공하면서 이천시에서 ‘아끼바레’ 대체면적은 ’19년 11ha에서 ’22년 6,050ha로 늘어났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유망 지역특화작목 육성과 성공사례 확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 균형발전 및 농가소득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특화작목 육성 성공사례인 충남 딸기